[병영생활행동강령]군이 휴가 복귀시 알아둬야 할것은?


'그냥 혼자 복귀해야겠네..'


10여초가 지나도 받지 않자 끊으려고 할 때쯤 전화 받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어? 신검 끝났냐?"

"ㅇㅇ 방금 막 끝났다."

"정말?? 그럼 같이 갈 수 있냐? 나 도저히 혼자 못가겠다."

"그래 어디서 만나지? 나 신길이니까 니가 일로 와라 나 어치피 역까지 걸어가야 되니까"

"그래 그럼 의정부 방향으로 4-7 에서 만나자"

"ㅇㅇ"

끊고 바로 민수에게 전화를 했지만 수업중인듯 전화를 받지 않았고 보땡이에게 전화를 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여보세요?"
다행히 전화를 받았다. 수업이 끝난 모양이었다.

"어 여보세요 나 슬긴데 수업 끝났어?"

"어 방금 끝났어"

"정말? 휴 다행이다 나 웅곰이랑 만나서 부대 같이가기로 했는데 너도 올 수 있어?"

"어 갈 수 있긴 한데 어디서 만나지?"

"나 웅곰이랑 신길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래? 그럼 내가 글로 갈게 근데 좀 걸릴텐데"

"알겠어 이따 웅곰 만나면 웅곰 핸드폰으로 전화 할게"

다행히도 부대 복귀에 동행해줄 사람이 두명이나 생겼다. 두려운 마음이 많이 사그러들었고 바로 전철을 타 신길역에 도착해서 애들을 기다렸다. 근처에서 신검을 받은 웅곰이 먼저 도착했고 20~30분 후에 보땡이가 도착했다.


"이제 가자.."

한 시간 가량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은 4시30분 군대 휴가 복귀 시간은 오후 8시 늦어도 2시간전에 의정부에서 꽃마차를 타야 된다. 곧 대광리로 가는 열차가 하나 있었는데 이걸 안타면 빠듯하게 가게 될것 같아 대광리로 바로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6시가 넘어서 대광리에 도착했고 근처 밥집을 찾았다.

6시밖에 되질 않았는데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 했다. 시골이라 전등도 많지 않아 더 어둡게 느껴졌고 그로인해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근 처 한 밥집에 들어가 애들하고 밥을 먹었다. 소주한잔 하고 싶었지만 아직 이등병이라 두려웠다. 조금이라도 술냄새가 나면 갈굼을 당할거 같아서 애들만 마시게 했고 30분 뒤 밖으로 나왔다. 곧 의정부로 돌아가는 기차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애들을 배웅해줬다. 아니 배웅 온 애들을 돌려보냈다.

시간은 7시 1시간이 남은 시간이었지만 미리 어떻게 복귀하는지 들은적이 없어 주변 군장점에 몇가지 물건들을 사며 물어봤다.

"아저씨 혹시 여기서 전투지원중대 어떻게 가요?"

"전투지원중대?? 왜 여기서 내렸어?"
"아무것도 못들어서 그냥 일로 왔어요.."

"여기말고 신탄리에서 내려야 가까운데.. 아마 저기 있는 족발집에서 족발먹으면 거기까지 가줄껄?"

방금 밥먹었는데 족발집에서 또 먹을순 없어 다른 군장점에 들려서 똑같이 물어봤지만 따로 갈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했다. 시간이 점점 흐르자 불안해졌다.

'8시 까지 복귀 해야되는데.. 어떡하지? 이대로 있다간 시간 넘기게 될텐데.. 그럼 또 욕먹을테고.. 족발을 혼자 먹을까? 부대로 싸가도 되나? 어떡하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불안해 하자 맨처음으로 갔던 군장점에서 아저씨가 나오더니 나에게 말을걸었다.

"이봐 내가 태워줄게 이리와봐"

다행히 어리버리 불안해하며 돌아다니는 날 보고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날 태워준다고 하셨다. 그차를 타고 40분쯤 전투지원중대 근처에서 내렸다. 아까보다 더 깜깜했다. 전투지원중대 위병소까지 약 200미터 그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행여나 늦지 않을까 터벅터벅 걸어서 위병소를 향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누구냐?"

"이병 이슬기 휴가 복귀자 입니다."

위병소를 통과해 행정반에가서 신고를 하고 내무실로 돌아왔다. 다들 잘 갔다왔냐며 안부를 물었다. 잘다녀왔다며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었다.


'나 다시 돌아갈래~ ㅜㅜ'

휴가 복귀 시간은?

휴가 복귀시간은 전군이 똑같이 8시로 정해져있다.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있던 곳은 8시에 위병소를 통과하는게 아니고 행정반에 8시전에 신고를 해야 됐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갈굼과 욕을 먹게된다.

휴가를 복귀하지 않아 탈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집에 있다가 복귀하기 싫어서 에라모르겠다. 복귀를 하지 않는데 이것이 탈영으로 확정이 된다면 그를 찾기위해 빨리 상급부대에 알려야 돼 휴가 복귀 시간에 대해 엄격하다. 그 사람이 휴가 복귀를 하지 않고 탈영을 한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유일 한 방법이 휴가 복귀시간에 제대로 도착하느냐 아니냐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단, 무슨 사정이 생겨서 복귀시간이 늦어질 때 미리 전화를 한다면 일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어느정도 욕을 먹겠지만 복귀가 늦어져 상급부대에 보고가 되고 탈영병으로 간주되는것 만큼은 피할 수 있다. 혹시라도 휴가 복귀가 늦어진다면 미리 중대장님과 행정반에 연락을 해놓자.


Trackbacks 0 / Comments 5

  • 짬굉이 2010.10.05 16:26

    흠'ㅅ' 우린 7시까진오라그러고 늦어도 7시 반..ㅣㅇ었는데 ㄷㄷ

  • 복귀.. 2010.10.05 16:28

    백일휴가때 7시 부대 근처 도착했는데 복귀시간이 7시인지 8시인지 헷갈려서 두려워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강미님ㅋ 2010.10.05 19:35

    ㅋㅋ 친구분들은 잘 갔으려나 모르겠네요.ㅎㅎ

  • 끄아아악 2011.03.07 04:53

    6시까지 복귀인데 5시30분에 복귀했다가 욕목은 1인

    7명이서 날 갈궜음 ㅠㅠ
    ㅎㄷㄷㄷ

    하루종일 갈굼당한 자기전까지

  • Favicon of http://www.naturessmile.com End Gum disease and Periodontal disease 2011.11.04 07:29

    난 당신의 게시물을 좋아 ... 이것은 내가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우 흥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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