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는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설날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휴일과 겹치지 않아 직장인들도 연차를 이용하면 긴 추석연휴를 보낼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가족 및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그 어느때보다 넉넉한 추석을 보낼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서 이렇게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는 동안에 외부와 단절된 부대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은 과연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육군15사단 정보통신대대 송야원 주임원사가 병사들에게 올바른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과 예법을 교육하고 있다.


추석이 되면 각 부대별로 특성에 맞게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연휴계획을 세운다. 물론 군대에서도 추석이 되면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연휴일정 속에는 차례도 포함된다. 
차례는 취사병들이 차례상에 올라가는 각종 음식을 준비한 후 모든 준비가 끝나면 전 부대원이 모인 가운데 합동차례를 지낸다.
또한 설날과 추석과 같은 날에는 특식이 제공된다. 초콜릿과 크고 작은 과자들이 들어있는 상자를 받기도 하고 닭찜, 배숙, 송편, 인절미, 꿀떡, 식혜 등 평소의 식단에 다양한 급식이 추가되기도 한다.

비록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만큼은 못하겠지만 매일 함께 생활하는 가족같은 부대원들과 함게 지내는 차례와 특식은 신선한 경험이고,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부사관후보생들이 큰 윷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합동차례가 마친뒤에는 음식만들기·연날리기·제기차기 등 각종 전통놀이와 체육대회가 이어진다. 평소에는 각종 훈련 및 주특기교육 등으로 인해 모든 부대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을 기회가 충분하지 못하지만 추석 연휴때 만큼은 각종 행사를 통해 전 부대원들간의 친목과 단합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1541 콜렉트콜로 전화를 하는 장병들의 모습


부대별로 계획을 세운 각종 행사 시간 이외에는 대부분 개인정비 시간이다.
그동안 못했던 빨래 및 이발을 하고 체력단련장에 가서 운동도 하며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전화를 자주 못했을 가족들과 여자친구 및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 예상한대로 이미 모든 가족들은 함께 모여 북적거리고 있고, 여자친구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명절이기에 평소보다 더 가족과 여자친구 생각이 간절하여 전화를 걸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북적거리는 소리에 명절로 인해 가뜩이나 센치해진 우리 병사들의 외로움이 더 커지기도 한다.


부대에 있는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장병들의 모습


이런 명절 외로움에 기분이 살짝 다운된 장병들은 곧장 노래방으로 달려간다.
부대 동기와 함께 마이크를 부여잡고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부르고 나면  언제 기분이 안좋았냐는 듯 이내 기분전환이 되며 추석연휴를 만끽하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요즘에 부대에는 신세대 장병들의 기호에 맞춰 노래방 및 인터넷방 등을 설치하여 장병들이 여가시간에 함께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석연휴를 비롯한 달력의 빨간날은 군대에서도 역시 모두 휴일이기 때문에 이처럼 개인정비 시간을 갖으며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때문에 장병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기다려지는 날 중에 하나다.


31사단 장병들이 안전장구를 갖추고 벌초하는 모습


이처럼 장병들 역시 고향의 부모형제 생각이 간절하듯이 누구나 명절 때는 그리움이 더한 법이다.
그리하여 추석을 앞두고 육·해·공군 장병은 물론 이역만리 떨어진 해외 파병 장병들은 무연고 묘지 벌초와 사회복지시설 방문 봉사활동 등을 했다.
특히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대민지원에 적극 참여도 했다.



단비부대는 대지진(1월12일)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서 재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육군 75사단은 지난 16일 지역 내 장애인 시설을 방문, 위문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해군 2함대 소속 청주함에서는 지난 17일 평택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 2명을 초청해 우리 쌀 20kg과 곶감 선물세트 및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은 태풍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농민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주말에도 농가에 투입,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일으키거나 못 쓰게 된 파이프 등을 철거하고 무너진 축사를 복구했다.


아이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레바논 동명부대원의 모습


먼 이국 땅에서 추석을 맞는 해외 파병 부대 장병들은 환경이 열악하고 복무로 바쁜 중에도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추석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의 오쉬노 부대는 추석 당일인 22일 합동차례와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아이티의 단비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청해부대 5진 역시 송편과 과자등을 인근 고아원에 전달하고 부대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차례를 지내는 등 다양한 행사로 장병들 및 현지인들과 함께 한가위를 보낼 예정이다.

이렇듯 민족 대명절인 추석에도 각 부대에서 그들 스스로의 외로움이나 그리움은 뒤로한채, 독거노인이나 찾아올 가족이 없는 사람들과 태풍·지진 등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우리가 추석연휴로 들떠 있을 지금 이 시간에도 꿋꿋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대한민국의 아들들에게 추석을 맞아 따뜻한 말한디 담긴 편지 한통 써보는 것은 어떨까?



Trackbacks 0 / Comments 1

  • 이태호 2010.12.06 21:20

    명절에 군부대에서 보내는것도 즐겁다.
    모여서 음식준비하고 재미있다.
    이것을 하다보면 어머니가 생각이난다.
    군대에서는 많은 인원이 만드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어머니는 혼자서 많은것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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