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행동강령] 100일 휴가가 4.5초 휴가로 불리는 이유는?




위병소에서 부터 올라온 차량은 다름아닌 경계지원 차량이었다. 타 부대에서 우리 근무지를 대신 서줄 인원들이 온것 이었는데 인원은 한 소대 정도였다. 차량호에 차를 대고 차에 타있던 인원들과 간부들이 우리쪽으로 다가 왔다.


우리중 가장 왕고가 그들에게 인수인계를 했다. 바로 근무지에 경계지원 인원이 투입됐고 미리 탄약고에 올라가있던 잔류인원들이 내려와 우리와 합류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잔류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경계근무 걱정없이 우리들 일과를 하며 생활을 했는데. 유일하게 운행이 있는 부식차 운전병과 정비병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어 농땡이를 치며 놀았다. 나 역시도 하루에 운전 한시간 교육받는것으로 일과가 끝났고 남은 시간에는 내무실에서 대기를 하던가 선임과 함께 탁구등을 쳤다.

편했던 잔류기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머리를 자르다 바리깡의 덧날이 빠지면서 머리에 주먹 반만한 땜통이 난 것 외에는 큰 사건이 없었다. 일과도 없고 근무도 없고 눈치도 덜보였다. 마치 일주일 내내 주말인것 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훈련 복귀날 즉, 잔류기간이 끝나는 날이었다. 훈련을 위해 나갔던 수십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들어와 조용했던 영내는 한순간에 정신없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차에 실었던 짐들을 내리고 개인 훈련물품을 푸는것으로 훈련 복귀날이 지나갔고 그다음날은 훈련후 정비 날로 주말처럼 지냈다.(호국 훈련이 수요일날 시작해 다음주 화요일에 끝났기 때문에 주말에도 훈련을 뛰었다. 그로인해 훈련 다음날은 훈련후 정비날로 쉬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우리는 자대에서 신고하고 휴가를 나가야 된다는 이유에 전투지원중대로 복귀를 했다.


"우리 내일 휴가나가는 거 맞어?"


"그러니 여기로 복귀했지 ㅋㅋ"

"그래 나도 아는데 왠지 실감이 잘 나지 않네.."

"나도 그래"

"휴 떨린다.."

복귀하는 차량에서 우리는 휴가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입대하고 처음 나가보는 휴가 그동안 힘든것들을 참아내며 기다렸던 휴가기에 더욱 설레였고 기대 됐다.

중대로 복귀한 우리들은 각자의 내무실로 돌아갔고 내일 휴가를 가기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덧 밤이 됐고 취침에 들어섰다. 가만히 누워있던 나는 마치 내일이 소풍날인것 마냥 들떠있어 쉽게 잠을 청할 수 없었고 머릿속엔 휴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몇십분이나 지났을까 휴가 나가서 무엇을 할지 하나하나 생각 하다보니 나도모르는 새에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평소와 똑같이 점호를 취하고 내무실로 들어와 군장등을 반납하고 휴가 신고를 하기위해 기다렸다.
아직도 휴가를 나간다는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으.. 떨려.. 몇시에 출발하지? 집까지는 얼마나 걸리려나.. 저번에 의정부에서 여기까지 한시간 반정도 걸렸으니 집까지는 3시간쯤 걸리겠네'


혼자 잡다한 생각을 하고 있을때 행정병이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휴가자들 중대장님실로 오시랍니다"

'아 드디어 가는구나!'

100일휴가

100일휴가는 군생활 후 맨처음 나가는 휴가며 이등병이 유일하게 나갈 수 있는 휴가다(포상휴가를 받지않는 다는 가정하에). 가장 힘든시절인 이등병때 버팀목이 되주는 100일 휴가는 통상 100일이 되는 날에 잡히기 마련이지만 상황에 따라 100일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100일휴가는 총 4박 5일로 월~금 으로 스케쥴이 잡히는게 가장 좋지만 주말을 끼고 나갔다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기휴가(계급이 오를때마다 생기는 휴가 9박 10일)의 절반이며 포상휴가와 똑같은 일수인 4박5일 이지만 첫 휴가인만큼 짧게 느껴져 4.5초 휴가 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Trackbacks 0 / Comments 8

  • 짬굉이 2010.09.07 10:47

    복귀까지 4일남았군 ㅇㅅㅇ

  • skdy 2010.09.07 12:09

    지금은 100일휴가 없어진걸로 알고있는데....
    이등병때 휴가 나오면 하루가 24시간인게 원망스러웠었지...ㅠ

  • gjf,., 2010.09.07 14:24

    순식간에 지나갈거야..자네

  • 2010.09.07 19:36

    4.5초 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www.thomassabocharmonline.com/ charms 2010.09.09 15:59

    100일휴가는 총 4박 5일로 월~금 으로 스케쥴이 잡히는게 가장 좋지만 주말을 끼고 나갔다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기휴가(계급이 오를때마다 생기는 휴가 9박 10일)의 절반이며 포상휴가와 똑같은 일수인 4박5일 이지만 첫 휴가인만큼 짧게 느껴져 4.5초 휴가 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 Favicon of http://www.thomassabocharmonline.com/ charm club 2010.09.09 16:00

    10일)의 절반이며 포상휴가와 똑같은 일수인 4박5일 이지만 첫 휴가인만큼 짧게 느껴져 4.5초 휴가 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 vcz 2010.09.28 21:48

    정말 위로휴가후 가는 정기휴가란...정말 길게 느껴짐....
    이런게 휴가구나 하는..ㅋ

  • 아.. 2010.11.09 12:01

    진짜.. 난 아니라고 생각했고 설마했었는데.. 어느세 복귀 마지막날이니까....

    입대할땐 아무렇지도 않았던 난데.. 지금은 정말 짜증나고 답답하고 뭘해도 우울하네여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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