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행동강령] 입대 초반에 한번쯤 겪게되는 변비의 고통?


5일째 변비다...


훈련소 퇴소후 본부소대에 있을때에는 거의 매일같이 큰일을 봤지만 전방소대에 올라온 뒤로부턴 변이나오질 않았다. 비교적 살벌한 전방분위기도 그랬지만 화장실 시설이 너무 좋지 않아 일부러 참는것도 조금 있었다.

어렸을적 고모댁에 갔을때 딱 한번 썼던 재래식 화장실.. 그걸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방소대 화장실.... 그나마 다행인건 아주 오래된 만화책 한권이 비치돼 있다는것?
전방소대로 올라오고 이틀째 되는 날이었던가 화장실을 들어갔다가 0.12초만에 밖으로 뛰쳐나온 다음 그쪽은 처다보지도 않을 정도로 질려버렸다. 다행인것은 변이 쏙들어가서 나올생각을 안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다행인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곤했다.

'이러다가 훈련소때처럼 일주일 넘게 변비로 고생하는거 아냐?'

거의 모든 훈련병들이 고질적으로 시달리는 변비.. 변이 안나오는 그당시는 별로 상관이 없지만 몇일동안 꽉 막혀있던 것들이 쏟아져 나올때 고통은 장난이 아니었다. 마를대로 마른것들이 꽝꽝 뭉쳐있는 데다가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돌을 싸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악몽이 떠오르자 지금 변비걸린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헷갈렸다.

'그냥 어떻게든 유도해서 싸 버릴까?'

'아냐 이왕 5일 참은거 2일만 더 버티자..'

그리고 다음날 마치 다음날 아침일찍 소개팅 약속이 있는데 밤새 내일 늦으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잠을 이루지 못해 점점 잘시간이 줄어들고 그로인해서 더 잠이 안오다가 아 그냥 밤새고가자 생각하자마자 잠들어버리는것처럼 그냥 어떻게든 변을 참자 라고 마음을 먹으니 긴장이 풀렸는지 배에서 신호가 왔다.

'안돼!!!!!!!!'
절대 참을수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병님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대기병이 혼자가면 안되는데...난 지금 할일있고..."

"저 터질것 같습니다"

"그럼 빨리 갔다와"

갔다 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자마자 쏜살같이 튀어나가 화장실로 질주했다. 화장실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이병 이슬기 입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어 바로 화장안으로 들어갔고 바지를 내리고 쪼그리자마자 그들이 쏟아져 나왔다,

'커헉 출산의 고통이 이런것이구나'

내 팔뚝 만한것이 툭 떨어졌다. 한방에 6일간 뭉쳐있던것들이 쏟아져 나온것이다.

'자 이제 휴지로 닦고...'

그런데 다쓰고 남은 휴지롤 뿐이었다....
한참을 절망하고 있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이병 이슬기"

관등성명을 댔다.

"아 빨리 안나와? 터지겠네"

"저... 그게..."

"뭐 임마 빨리나와"

"저도 나가고 싶은데..."

"장난해?"

"저.. 휴지가 떨어져서 그런데.. 좀 갖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아놔 신병이 미쳐가지고 너 나와서 두고보자"

몇분 후 노크소리가 들렸고 문 사이로 휴지를 전해 받았다. 처리를 한다음 나갈려고 일어섰는데 나가기가 두려워졌다. 선임에게 휴지 갖다달라는 '심부름'을 시킨것이었기에 갈굼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 나 죽었네....ㅜㅜ'

문을 천천히 열었다.

그런데 눈앞에 서있는 사람은 '속았지?'라는 의미의 미소를짓고 있는 내 동기였다.

Trackbacks 70 / Comments 3

  • ㅋㅋ 2010.05.25 14:48

    훈련소때가 대박인데......

  • Favicon of https://gaegurakji.tistory.com 개구락지 2010.05.25 16:30 신고

    ㅋㅋㅋ

  • 강미님ㅋ 2010.05.31 09:44

    신병이 미쳐가지고 팔뚝만한 똥을 싸?ㅋㅋㅋ 미쳐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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