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행동강령] 최전방부대에서 '황금마차'의 의미는?


4.2" 전방소대에서의 생활은 편했다.
대기병이라는 이유에서 거의 터치가 없었고(물론 말실수나 잘못을 하면 살짝 갈굼을 당하긴 했지만) 일과도 정해져 있지 않아서 내무실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2소대 대원들은 대부분 근무와 작업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나와 내 동기는 잠과 티비시청으로 하루를 보냈다. 기상시간도 점심시간대 였는데 야간근무를 많이 서는 전방인 관계로 소대장이 기상시간을 점심시간으로 정해놨기 때문이었다.

즉 밤 10시에 점호를 취한 뒤 다음날 낮 12시에 일어나는 것이었다.

첫날과 둘쨋날은 이렇게 자는게 좋았다.
그동안에 쌓여있던 피로를 충분히 풀었고 낮에 일어나면 일과시간이 짧아서 또 좋았다.
하지만 이것도 둘쨋날 까지만 이었는데 셋쨋날부터는 12시까지 자고 싶어도 잠이 안왔다. 오전 10시 쯤이면 눈이 떠졌고 잠이 안오더래도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다. 10시쯤에 일어나면 선임들이 왜 일어나냐고 물어볼 것인데 그렇다고 잠이 더이상 안와서 대답했다간 갈굼당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가시방석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아니 가시침대라는 표현이 그래도 적절하겠다.
잠은 안오고 일어날 순 없고 몸은 쑤시고.. 그렇게 원했던 늦잠인데 3일만에 질렸고 차라리 무슨 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몸을 뒤척이니 그 모습을 본 선임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저XX 뒤척거리는거봐 깼나봐. 하긴 12시간이나 잤으니 자동으로 눈이 떠졌겠지"

뜨끔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해야될까? 그냥 자는 척 할까? 이기회에 그냥 일어날까? 머릿속이 복잡했다.

한참을 고민 하다가 그냥 계속 누워있기로 했다.

2시간이 지나 점심시간이 됐다. 어제와 그제와 마찬가지로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난 다음에 내무실로 내려왔다. 그리고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과가 시작됐다. 일과란 가만히 앉아서 티비 보기.
이것도 역시 고역이었다. 억지로 누워있는 것 만큼 힘들었다. (음악채널이 틀어져 있어서 뮤직비디오만 몇시간동안 하루종일 봤는데 전역하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그 당시 많이 봤던 뮤직비디오가 선하다.) 다른 채널을 보고싶어도 신병이기에 리모콘을 만질수도 없었고 지루하다고 쉽게 다른걸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생활이 며칠동안 계속 반복되던중 하루는 영내가 소란스러워 졌다.
내무실에 있던 선임들부터 작업을 하던 선임들까지 모두 우루루 몰려 나갔다. 무슨일인지 모르는 나와 내 동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슨일이지? 누구라도 왔나"

"연예인 온거 아냐? 그런거 많다고 하지 않나 전방 특별 방문 뭐 그런거?"

"아 궁금해 나도 나가보고싶다"

"뭐지..."

한참 뒤 선임들이 떼거지로 몰려 내무실로 들어왔다. 양손에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잔뜬 들어있는 봉지를 들고...

선임들이 단체로 몰려갔던 이유는 바로 황금마차가 왔기 때문이었다.


황금마차란?

GOP나 DMZ(최전방, 격오지)에서는 피엑스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그로인해 스낵등을 전방인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이동식 피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명칭은 충성이동클럽이나 차의 색상(노란색)에서 어원이 된 별칭인 황금마차로 불리우고 있다.

쇼핑(?)을 마친 선임들이 돌아오더니 먹으라며 우리에게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나눠 줬다 한명한명 주고 가니 양이 꽤 많이 됐다. 여기서 고비가 찾아왔다. 예전에 들었던, 선임이 주는 과자등은 남기지 말고 다 먹어치워야 된다는말이 떠올랐다.
'헉 이걸 다 어떻게 먹어...'




Trackbacks 0 / Comments 15

  • 2010.05.11 12:02

  • 야리 2010.05.11 17:32

    다 못먹으면 갈구려고 일부러 많이 주고 가는듯....

  • ㅋㅋ 2010.05.11 22:31

    다못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 크르릉 2010.05.11 22:43

    군대에선 배루러 죽든 살든 먹을수 있을때 먹어야 해용...먹고 싶을때 못먹으니 그것으로라도 추억하고 버텨애 해요...ㅋ

  • 푸하핫 2010.05.11 22:46

    오늘남자친구 전화와서 황금마차갔다왔다고했는데..ㅋㅋㅋㅋㅋ이걸어제만봤어도 ㅋㅋㅋㅋ

  • 납니다. 2010.05.12 13:26

    그냥 주면 주는대로 먹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훈련 받기 시작하면
    안먹고는 못버팁니다.

  • vcz 2010.09.28 21:29

    저거먹고 저녁먹고 토할듯...켁...

  • shams 2012.03.11 19:23

    아 ~ 알고는있었는데 저런사연이 있었군요 ㅋ
    뭐 사회나오면 다시 적응될테니..ㅋㅋㅋㅋ

  • shams 2012.03.11 19:24

    군 장병들 화이팅 ^^

  • Favicon of http://www.consumer5reporter.org Hydroxycut advanced 2012.08.11 17:20

    뭐 어쨌든 난 당신의 블로그에서 항목을 많이 읽어 봐야. 그것은 나를 매우 자주를 방문하는 것은 얼마나 흥미 놀라워.

  • Favicon of http://www.health12reporter.com Fast Weight Loss 2012.08.12 19:44

    이 환상적인 새로운 웹 사이트와, 고마워요. 난 아주 다른 사람에게 보여 붙었어요. 그건 날 정말 당신의 넓은 이해를 만족하고 지혜가 세상으로 시도를위한 새로운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www.health8reporter.org Weight Loss Supplements 2012.08.19 20:54

    나는 정말이 특정 기사에 대한 의견을 압도하고 있습니다.더 깊이가 개최 지식 나에게 좋지

  • Favicon of http://www.oldpapers.info/2012/slim-optimum/ Detox Pro and Slim Optimum 2012.09.04 11:56

    나는 직업 :)의 절단 또는 적어도 당신의 생각 과정을 좋아하지만, 죄송 해요, 솔직히 당신은 완전히 생각에 당신은 상당한 좀 더 단단한 사실로 전제를 백업 할 수 있었던 나에게 판했을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www.uktantric.co.uk Nudity 2012.09.08 12:18

    이것은 내가 많은 웹 사이트에서 검색 한 내가 드디어 여기를 발견합니다. 놀라운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난 정말 감동입니다. 이러한 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것은 가지고 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이 특히 주제와 거래하면서 훌륭한 지식을 가지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www.englishcoursesforjuniors.co.uk Good offer 2012.12.01 15:02

    나에게 모든 덧글을 읽을 시간을 걸렸지 만, 난 정말 기사를 즐겼다. 그것은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될 입증하고 여기있는 모든 주석에 대한 확신! 항상 당신이 오직 정보 수없는 경우 멋뿐만 아니라, 즐거움을거야! 당신이이 글을 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 겠죠. '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