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파병 전 만났던, 故 UDT 한주호 준위를 떠올리며...


어제 백령도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하는 모습


연일 계속되고 있는 천암함 탐색구조작전 중 해군특수전여단 UDT대원 한주호 준위가 숨졌다는 소식을 어제 접했다. 故 한주호 준위는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구조작전을 하던 도중 실신,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미군 구조함에 후송되어 치료 중이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故 한주호 준위는 1975년 하사로 임관해 이듬해부터 35년간 특수전 여단에서 근무한 베테랑 요원이다. 故 한주호 준위는 29일 함수가 침몰한 위치를 표시하기 위한 작전시에도 "내가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 직접 들어가겠다"며 누구보다 먼저 자원했다고 한다.
천안함 침몰 사고직후 27일 백령도에 급파된 이후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도 찬 바다에 빠진 후배를 1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구조에 혼신을 다했다고 한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구조하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누구보다 최선을 다한 그의 마지막 구조임무 상황을 떠올려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청해부대 파병 당시 모습


특히, 故 한주호 준위는 지난 ’09년 청해부대 1진에 선박 검문검색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원하였다. 53세의 나이로 "군인으로서 보낸 30여년의 기간동안 실전경험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파병전 누구보다 솔선하여 지원하였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다.
청해부대 파병기간동안 총 7차례에 걸친 해적퇴치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하면서 2, 3진 부대원들에게 좋은 선례와 모범을 보였다.
그리고 ’09년 8월 6일 노토스스캔호에 대한 해적공격시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을 퇴치하는 작전에 참가했으며,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9월 귀국했다.


작년에 만났던 한주호 준위는 실전경험을 중요시하는 참 군인이었다!!! 


2009년 3월 청해부대가 떠나기 전에 진해를 찾아가 청해부대원들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청해부대 UDT대원들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할 수 있는 故 한주호준위와 짧은시간 이었지만 몇마디를 나눴었다.


2009년 인터뷰 당시 한주호 준위 모습



Q1. 파병자 중에서 최고령자라고 들었는데, 군 생활 경력은?

제 나이는 올해 53세이고 검문검색 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군 생활은 34년 1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Q2. 전역이 얼마 남지 않으셨는데 왜 힘든 파병을 지원하셨는지?

앞으로 군 생활은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쩜 누구 말대로 남은 군 생활 편하게 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저는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대부분의 군 생활을 훈련교관으로써 임무를 수행해 왔는데 늘 교육생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군인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실전에 임한다고 생각하고 살아라!"
그런 말을 했는데 이 좋은 기회를 놓치면 그동안 가르쳤던게 거짓말 한 것 같아 파병을 적극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3. 가족들은 반대하지 않으셨는지?

아닙니다. 가족들도 평상시 제 가치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지지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파병지원도 가족들의 응원이 컸습니다. 다만, 이번 파병준비로 몹시 바쁠때 아들이 찾아 왔었는데 겨우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보낸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아들도 육군 장교니 충분히 아빠의 마음을 알아 줄 것이라 판단됩니다.


Q4. 마지막으로 군 생활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항상 똑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실전에 임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청해부대 파병 직전 만났던 故 한주호 준위에 대한 느낌은 정말 진정한 참 군인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였기에 작전 현장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구조대원보다 솔선수범하여 수색작업을 한 것은 평소 그의 신념에 기반한 당연한 행동이었다. 



<지난 '09년 3월 청해부대 1진 출항전 대테러 진압훈련에 앞서 후배들에게 작전설명을 하던 모습>


누구보다 명예를 소중히하고 군인으로서의 실전경험을 중요시하는 강인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참 군인이었기 때문에 어제의 순직이 너무 가슴 아프다.


Trackbacks 65 / Comments 10

  • 신병철 2010.03.31 15:39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신병철 2010.03.31 15:42

    한 준위님의 헌신과 열정이 대한민국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젠 하늘나라 동료들 곁에서 편히 쉬십시요.

  • 정경진 2010.03.31 17:18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당신 같은분이 대한민국 군대에 있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 김록연 2010.03.31 17: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군면역을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도 모자라서 공부를 하는 이유가 군대를 안가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되는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당신이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그 어떤 누구보다도,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이는 당신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편히 쉬시길 고이 빕니다.

  •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토토』 2010.03.31 18:20 신고

    너무 안타까운 소식에 눈물이 났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우원 2010.03.31 22:45

    너무나 가슴이 아픈 현실이네요 님은 가셨지만 군인정신은 길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것입니다
    부디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십시요 --충 성--

  •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뽀글 2010.04.01 07:23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너무 슬퍼요..ㅠ

  • 아니야 2010.04.01 18: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예비역 김병장 2010.04.02 06:12

    당신과 같은 참 군인이 있기에
    저희는 오늘도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께서는 하늘에서도 이 나라를 지켜주실 거라 굳게 믿습니다.

  • 해별536 2010.04.06 11:18

    협잡군, 거간꾼들이 판치는 곳에서,
    모두가 군대라면 도망가는 현실 속에 외롭게 '임무;를 사랑하신 분, 존경스럽고 귀감이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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