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행동강령] 군대 생활의 본격적인 시작은 자대 배치 후?


전투지원중대가 비교적 안좋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던 나와 내 동기는 우리를 자대로 데려가기 위한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는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전투지원중대"

"네?"

멍하게 있던 나는 나도 모르게 "네?"라는 말을 했다.
말이 무조건 '다' 나 '까' 로 끝나야 되는 군대 특성상 "네?" 라고 대답하는건 완전 무개념 신병의 대표적인 예였다.
이렇게 말실수 하면 갈굼을 당하는것은 당연했다. 물론 "~요" 도 해당사항이다.

"네? 네에에??? 너 방금 네? 라고 했냐? 여기가 사횐줄알아? 완전 빠져가지고. 네? 는 집에나 가서 하시지??"

역시나 갈굼을 당했다. 그때 이사람이 내 선임이구나 라는것을 처음 느꼈다.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고 살짝 그를쳐다봤는데 인상이 상당히 거칠어 보였다. 피부도 거뭇거뭇 하고 덩치도 한덩치 한 외형에 난 급 긴장했다.


"이름이 뭐야"

"네?"

또 실수 했다...

"$%#!%$#%$#!#@$!#$#@!%#@!? $#@!%#@!$#@!$#"

또 한참을 갈굼을 당했다. 사실 훈련소에서 우리 소대는 가장 빠졌다고 할 정도로 터치가 심하지 않았다. 가장 짬 높은 조교가 천사조교라고 불리울 정도로 관대했기 때문에 관등성명과 다나까가 익숙하지 않았고 그당시에는 편했지만 자대가서 고생하고 욕먹은걸 생각하면 차라리 훈련소때 빡세게 배웠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한참을 갈굼을 당하고 차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몇몇 선임들이 더 추가돼 우리에게 질문공세를 시작했는데 "요"를 안쓰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했다. 어디서 왔느냐 몇월군번이냐 누나는 있느냐 군대오기전에 뭐했느냐 등등.. 정말 궁금한게 많아 보였다.


일일이 대답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덧 해가저물어 어둑어둑해졌다.
점심을 먹은지 한참이 지나 배가 많이 허기졌는데 나와 내 동기 뿐아니라 선임들도 많이 배고파 보였다. 그들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아 배고파.. 나 처음 전입왔을 때 생각 나네.."

"뭐 말입니까?"

"나 전출갈려고 여기서 대기하고 있을때 소대장이 빵 사줬는데 난 아직도 그맛이 기억나 정말 맛있었는데.. ㅋㅋ 지금은 줘도 안먹지만 그땐 왜그렇게 맛잇었는지"

그렇게 말하고 있을때 소대장이 오더니 돈을 쥐어주며 먹을걸 사오라고 했다. 여러가지 종류의 빵과 우유를 사왔고 우리들에게 나눠줬다.
난 커피크림이 들어있는 빵과 딸기우유를 받아 먹었는데 아까 들었던 선임의 말이 백배 동감갈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빵과 우유를 다먹자 전투지원중대로 출발했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 밤이됐고 자대로 가는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과연 무슨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 본격적으로 군생활을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Trackbacks 59 / Comments 1

  • 오예 일빠 2010.04.13 19:20

    ㅋㅋㅋ 일빠넴 잘보고갑니당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