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 Tip] 책 읽기에 군대보다 좋은 곳은 없다???




군대는 일반 사회와 다소 단절된 곳이다. 처음 입대하게 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들 중에 가족, 친구, 연인과 떨어져 생활하며 느껴지는 소외감이 가장 클 것이다. 세상과 떨어져 있다는 느낌, 군대 밖 또래들의 젊은이들이 자기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면 군생활은 더욱더 힘들어 진다.



군생활의 스트레스를 단지 동료들과의 담소나 오락으로 푼다면, 2년 이라는 시간은 정말 의미 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럼 사회와 다소 단절된 군대에서 뭘하면 좋을까???

사회에 있다보면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도 많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사실 독서를 하기 힘들어 진다. 이런저런 유혹이 비교적 적은 군대는 독서를 마음먹고 해보기 아주 좋은 환경이 된다. 많은 예비역들 중에 '책 읽기에 군대보다 좋은 곳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사회에서는 책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가, 군대에 와서 책을 100권 가량 읽으면서 전역 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책 읽는 습관까지 가지게 된 한 예비역의 사례를 소개해 본다.



나는 원래 독서와는 거의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학창 시절 내 손에 쥐었던 책이라고는 교과서와 참고서가 전부였다. 그 외에 읽은 책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런 내가 입대해 군생활에 익숙해졌을 즈음 낮잠마저 지쳐버린 무료한 주말 오후였다.

 


생활관 책장에 꽂혀 있던 열 권짜리 '삼국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때껏 삼국지를 한번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1권을 집어 들었다. 이것이 내 군생활 중 첫 번째 독서였고 이를 기점으로 나는 제대할 때까지 100권의 책을 독파하였다.
삼국지에 빠져 몇 날 며칠 동안 책을 손에 쥐고 산 나는 독서의 즐거움에 눈뜨게 되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나는 엑셀 프로그램으로 내가 읽은 책 목록을 만들었다. 작가와 책 이름, 감상평을 짤막하게 남기면서 한 권 한 권 번호를 붙여나갔다. 목표치였던 100번째 책의 빈칸까지 미리 만들어 놓고 나니 어서 이를 채우고 싶은 생각에 독서욕이 부추겨 졌다. 책 읽는 재미도 재미지만 이 목록을 채워가는 보람도 꽤나 쏠쏠했다. 

물론 계급이 낮을 때는 독서할 시간도 별로 없고, 당장 업무 능력도 부족한 판에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 눈치가 보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며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거나 책을 읽다가도 선임이 부르거나 무언가를 지시하면 재깍재깍 응대할 수 있는 순발력이 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계급이 높아질수록 제일 큰 난관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텔레비젼이다.
아무생각 없이 텔레비젼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너무도 잘 간다. 특히 군대 안에 있으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당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텔레비젼도 안 보면 그만이다. 제대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군대만큼 책 읽기 좋은 곳이 또 있나 싶다. 생활관마다 비치되어 있는 책장에는 제발 읽어주십사 기다리는 책이 가득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설 도서관 뺨치는 시설과 많은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 부대 내에 따로 설치되어 있고 매 분기마다 새로 선정된 진중문고들이 비치된다. 읽을만한 책들은 이미 차고 넘치게 준비되어 있다......(중략).......

그렇게 삼국지로 시작된 100권 독파의 목표는 현실이 되었다. 사실 몇 권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나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부여해 주엇다. 그리고 책을 통해 얻은 간접경험들은 내가 처해 있던 일상을 넘어 폭 넓은 배움의 기회를 주었다.
다시 말하지만 군대만큼 책 읽기에 좋은 곳은 없다. 이를 직접 경험한 선배로서 군생활 2년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임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중에서...






독서는 일종의 습관이다. 요즘 신세대들은 워낙에 흥미로운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사실 책에 흥미를 붙이고 독서를 습관화 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군대 생활을 하다보면, 신병때 새로운 환경과 훈련에 어느정도 익숙해 지고나면 나름 육체적, 정신적 여유가 생겨나게 된다. 그 여유시간에 독서를 한다면....

'난 책에는 흥미도 없고, 인연이 없는 것 같아!'라고 느끼고 있는 아직 입대하지 않은 장병들이 있다면, 군대에 가서 책과 한번 친해지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Trackbacks 0 / Comments 9

  • adonis 2010.03.28 12:52

    TV도 지겨워지거나 볼게 없는 경우 책만한게 없죠...
    문제는 책은 보유권수가 잘 늘지 않는다는게 ㅠㅠ

  • 쫄병이 책 읽고 앉아있으니... 2010.05.06 23:18

    군대가 이 모양이 된거다.
    장성이라는 놈들은 군번줄도 안 차고,
    하루가 멀다하고 비행기는 떨어져 배는 가라앉아...
    보초서다가 병들끼리 총질하질 않나...

    차라리 이런 군인들 다 쫓아내고
    코리안 드림 꿈꾸며 한국 찾는 외국인들 용병으로 써라.

    • 허... 2010.07.12 23:22

      그렇다면 당신께서 한번 군대를 바꾸어 보시죠
      여기서 떠들지마시고

    • 박주영 2010.08.21 20:20

      어이가 없네..ㅡㅡ

      님말은 책읽는 졸병이 그렇다는말인가요?

      오히려 책읽는 군인이 더 개념박혀있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이딴 억지논리 펴는게 누군지 얼굴한번보고싶네요.

    • ㅇㅈㅇ 2011.03.21 23:20

      에효 똘츄새끼 -_-;;
      이런놈이 꼭 책 안 읽고 머리는 텅텅비어서
      맨날 후임들 갈구기만 하는 양아치놈이지.. 뻔하네

    • 어글 2017.05.09 15:53

      외국인도 책 읽음

  • 군목사 2012.08.16 17:37

    나는 병사들과18년을 교회 생활을하면서22개월병영생활하면서권장을하는말1)조국을위해군에온것을 최고영광으로 2)부대장의리더시십과 인격을배우자3)독서를하면서 독서 노트를 만들라.4)세계를보고준비하라우리가 세계중심에있다.5) 군복무를마치고배낭여행을하라월3만원적금해보라6)군에서요령부리지말고 솔선수범하라7)앞서간사람말한마디만들어도평생을앞서간다

  • gff 2013.10.16 01:03

    이건 좋은 내용이내... 난 원래 책읽는거 좋아함 ㅎㅎ 군대에서 챍읽고 공부하는건 매우좋지 ㅋ 위 에 젿 븅신새기들머래 ㅋㅋ 더러운 꼴통 찌거기 총만쏴대다 나가디져라 말종 걸래자식

  • ㄴㅁㅇㄹ 2016.06.12 23:08

    좋은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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