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군대에 가면 사회에서는 별로 좋아 하지도 않다가 갑자기 좋아지는 것들이 있다.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초코파이'가 입대 후 급 호감, 아니 적어도 입대 후 초기에는 거의 절대적인 존재일 것이다.



입대 후 훈련소나 신병교육대에서의 힘들고 어려운 일주일의 훈련과 내무생활을 지나 주말이 오면 잠시 한 숨 돌릴 수 있는 자유시간과 종교행사 시간이 있다. 물론 장병들마다 종교에 대한 신념의 정도가 달라서 모두 그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장병들은 종교행사시간을 기다리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음료수와 제공되는 '초코파이'다.

'초코파이'에 대한 강한 애정은 군 입대 후 초반에 정점을 치고, 시간이 흐르면서 생활이 조금씩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의존도가 조금씩 줄어든다. 그리고 요즘은 병사들의 기본 월급이 오르고 군대매점에도 일반마트에 견줄 만큼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어서, 예전의 '초코파이'의 절대적인 위상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히 '초코파이'는 군대에서 군인들의 최고의 기호품인 것 같다.


얼마 전 어떤 부대에 훈련모습을 보려고 방문 했다가, 훈련 후 쉬는시간에 재미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훈련을 마친 장병들이 일렬로 앉아서 '초코파이'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훈련을 받은 다른 동료에 비해서 군 생활을 비교적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 장병은 '초코파이'를 분해시켜서 나름 변형해서 먹고 있었다.






'초코파이'를 먹는 휴식시간은 정말 고요했고 장병들의 표정을 보면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광고에서 봤던 '정'을 나누고 있었다. 요즘 장병들의 금연율이 높아져서 인지, 휴식시간에 입에 담배를 물고 있을 모습을 상상했지만, 오히려 초코파이를 물고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입대 후 훈련소 시절에만, 초코파이를 찾고 그 이후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본 봐 로는 아직 '초코파이'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왜 군인들은 '초코파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첫째, 스트레스 때문이다?

사회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입대하면, 자기 마음대로 생활 할 수 없는 공동생활 환경에서부터 장병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훈련과 내무생활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데 초코파이와 같은 초콜렛이 함유된 식품에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물질이 들어 있다. 그 물질이 뇌를 자극해서 긴장을 환화시켜서 특히 신병때 초코파이를 많이 찾는 것이 아닐까?


둘째, 단맛에도 중독성이 있나?

사회에서는 잘 모르지만 단맛에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먹구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우리는 딱히 단 것을 먹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은근히 그리고 수시로 단 것을 섭취하고 있다. 그런데 입대 후, 특히 훈련소 시절에는 군 급식만을 먹기 때문에 좀처럼 단 것을 먹을 수 없다. 그렇게 하루이틀 밥만 먹다보면, 어느새 단 것들을 갈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군부대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초코파이'가  단 것의 대명사로 힘든 시절에 인식되는 것이 아닐까?


셋째, 선임들의 전통을 이어 받는다?

군대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그 어느 조직보다 조직문화에 빠른 시간 안에 그리고 완전히 젖어들게 된다. 그래서 신병이나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는 장병들은 선임이나 고참들이 하는 행동이나 습관 심지어는 기호까지도 비슷해진다. '저 선임은 저런 행동을 왜하는 거야?', '도대체 저런 음식을 왜 먹는거야?'라는 말들을 처음에는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도 그런 것들을  답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초코파이'도 그런 이유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초코파이'는 단순히 초콜렛이 포함된 빵이 아닌 코코아 분말이 함유된 비스켓과 부드러운 마쉬멜로우가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내는 정교한 과학(?)의 결정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군인들이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단정지어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초코파이는 힘든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에게 순간순간 위로가 되었고, 그런 힘든 시간에 함께 있었기에 군대 생활을 추억할 때 항상 떠오르는 것 같다.  



Trackbacks 0 / Comments 7

  • Death Lee 2010.03.19 20:28

    아~ 역시 군대가면 초코파이가^^

  • adonis 2010.03.20 23:14

    밖에선 줘도 안먹어도 안이라면 없어서 못먹는 ......
    그러나 전역하면 ㅋ

  • ㅋㅋㅋ 2010.04.08 14:35

    생각나네요!

  • cdascasx 2010.06.20 22:26

    군인은 초코파이만 좋아하는게아니라 먹을거라면 다 좋아함...

  • ㅡㅡ; 2010.09.06 22:36

    15살인데 저렇게 살아야 하는 군대에 가야하는 서글픔때문에 슬프네요 ㅜㅜ

  • ㅡ_ㅡ; 2010.11.10 21:49

    15살 애기야. 그래도 군인이 있어서 나라가 안전하단다. 현역은 불쌍한게 아니라 떳떳한 것이란다. 대부분의 여성들도 군대를 떳떳하게 가따온 남자를 좋아한단다. 그리고 실제로 미필자를 만나면 먼가 어설프고 부족한게 많이 보인다. 진품앞에 짜가리 같은 느낌? 대부분 미필자를 보면 사람들이 '너 군대 안갔다 왔지?' 라고 말하는걸 보면 알수 있지. 먼가 찌질한 느낌이 분명히 있거든. 그리곤 속으론 그런단다. '군대 못간 이유가 있네 병신 세끼'

  • ㅂㅈㅈㅈ 2013.11.23 14:48

    지랄작작해 븅 신들아 ㅋㅋ 군대가도 먹을건내가 사먹는다 ㅋㅋ 난 단음식은 다좋아해서 머 초코파이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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