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추락사고와 조종사 비상탈출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지난 3월 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선자령 부근에서 훈련중에 추락한 두 대의 F-5 전투기 잔해가 발견되고 군화조각, 조종사 시체 일부 등이 수습되면서, 혹시 조종사들은 살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안타깝게도 무너져 버렸다.

그런데 오늘 그런 안타까운 감정들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사고에 대한 해석들을 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다음 아고라 글 중 '전직 공군장교가 본 전투기 추락'이라는 글이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엄청난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아고라 캡쳐화면


본인을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동안 공군장교로 군생활을 했다고 소개하며 비행기 사고 때마다 비행사고의 본질적인 문제는 덮어두고 "민가를 피해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은 군인정신"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흔히 말하는 물타기 대응을 통해 본질을 흐려서 아쉬웠다고 말하고 있었다. 또한 조종사들이 기체를 과감하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체를 포기하고 비상탈출을 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면, 군 생활 동안 평생의 오점으로 남아 진급 등에 사실상 불이익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쓴이의 글 내용을 보면, 실제로 공군장교로 군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쉬운 점은 너무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공군 전체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일부 언론들에서  F-5 기종이 노후화 되었는데 불구하고 공군에서 운용함으로써 비행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부정적인 의견이 더욱더 거세지고 있는 것 같다.


F-15K 전투기


F-5와 같은 로우(Low)급 기종은 필요없다???

물론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F-5 항공기는 30년 넘게 운용한 노후된 기종인 것은 사실이다. 항공기도 기계인지라 노후화되면 고장의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전투기의 노후화와 항공기 추락사고 사이에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공군의 전력은 오직 최신예 기종인 F-15K만으로 수행되는 것은 아니다. 전투기 임무에 따라 서로 수행 할 수 있는 임무의 성격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최첨단 전투기 이외에 F-5와 같은 로우급 전투기도 필요한 것이다.
특히 F-5 기종은 출격시간이 매우 짧아 종심이 짧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우리 공군은 F-15K외에 F-5, F-4 팬텀, F-16 등의 다양한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는 이를 HIGH-LOW MIX라 한다)  


공군은 그 어떤 조직 보다도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관리한다!


그리고 아고라 글에서 공군이 인명보다는 기체를 더 중요시 여기는 '인명경시사상' 언급에 대해, 순직한 조종사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서 글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순직한 조종사들의 명예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공군 전투기조종사, 그들은 조종사 이전에 군인이다!

사실 공군 '빨간마후라 전투기 조종사'들은 단순히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군인신분으로 작게는 자신의 가족 나아가 국가를 위해 평소에도 비행사고라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어떤 위험한 상황도 무릅쓰고 다양한 훈련을 수행한다. 그런 그들에게 개인의 평생 오점 때문에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명예에 손상을 입힐 수 도 있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평소에 비행훈련을 하기에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는 빨간마후라의 혼을 가진 '전투 조종사'인 것이다.

전투기 사고가 나면 가족들 다음으로 가슴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같은 부대에서 순직한 조종사들과 평소에 생사를 같이 하며 생활한 동료 조종사들이다. 비행사고가 나면, 일정기간 동안 사고조사를 하고나서 결과가 나오면 전투기 조종사들은 그런 아픔을 뒤로하고 그들의 위치에서 다시 열심히 훈련을 시작한다.



 
그런 그들에게 마치 '개인의 안위를 위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다시 일선 비행장에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할 전투기 조종사들의 사기를 너무 저하시키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F-5 전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전투기 추락원인을 비행착각, 전투기 간 충돌, 기체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투기 잔해와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서 정밀 분석할 것이다.



 

사고결과에 관계없이 순직한 조종사들의 명예가 실추되는 글이나 의견들이 더이상 개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지금 이시간에도 누구보다 아파하고 있을 가족뿐만 아니라 동료 전투조종사들에게, 이런 시기에 그런 말들은 더욱 더 큰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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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 해결 2010.03.04 10:01

    뉴스에 심심치않게 나오는 기사가 공군장교들의 유출이 심각하다는 기사지요. 즉, 전투기 조종사가 민항기 조종사로 전직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건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일 수밖에 없습니다. 민항기 조종사가 전시에 전투기조종사로 차출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국가에서 전투기조종사로 키워줬는데, 엉뚱하게 사기업으로 전향한다는 건 국가가 투자해서 기업에게 퍼주는 꼴이 아닐까요? 예전에도 한국 전투기조종사들은 기체이상시 관제탑과 교신을 해야하고, 교신에서 탈출허가가 있어야만 탈출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전투기보다는 조종사 양성에 힘을 더 기울이고, 조종사를 보호하는데 신경을 더 쓰는게 사실일 겁니다. 전투기는 고장나거나 파손되면 돈으로 사면 되지만, 전투기조종사 한명을 키우는데는 전투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보다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지요. F-5가 노후기종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한 업그레이드나 조종사보호차원에서 사출장치만은 최신장비로 운용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고는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가 추락했다기 보다는, 시계확보가 안된 상태에서 무리한 훈련을 한데에 문제가 있겠지요. F-5가 안개나 악천후시 시야확보가 안되는 노후기종인데도, 전시가 아닌때에 훈련을 강행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전투기의 가격보다 사람의 목숨, 전투기조종사를 양성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셈이 되었으니까요.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까라면 까는 식의 주먹구구방식이 아직까지도 통한다는데 있을 겁니다. 군대조직이기 때문에, 상부의 명령을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융통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사고는 기체결함이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 겁장이유령 2010.03.04 11:09

    이번에 사고기는 고도경보기 탑재가 안된기종이라고 합니다.딱히 그게 정말 필요가 없는 기계인지 알송 달송 하기도 하고 1942년 수통을 아직도 쓰고있는 군의 보급 체계면 30년쯤은 신상이라는 개념이 통하겠죠.어찌보면 조종사 본인의 나이보담 더 많은 나이를 먹은 기종을 운영하다가 사고가 난건데 아무리 정비의 신이 정비를 한다고 해도 오래된 물건은 과하게 움직이면 고장 날뿐입니다.그리고 울나라 조종사들 탈출 안하는건 이미 소문난 사살 아니던가요?에어쑈때도 그렇고 말이죠.더욱이 국방 예산삭감으로 어찌보면 안일어나도될 재해가 일어난것 같아 국민들은 불안합니다.

  • 군인이전에사람 2010.03.04 12:00

    역시나 물타기군요.

    죽은군인의 명예훼손 운운하는데 그것이 본질이 아니지요.

    군인도 사람입니다. 60여만명으로 구성된 집단이면,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도 얼마든지 아니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경우, 그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덮는데 급급하다는 겁니다.

    구타 가혹행위 군의문사 등의 문제점이 결국 문제해결보다는 덮기에만 급급해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닙니까?

    그리고 덮기에 급급한 이유는 소위 간부들이라는 직업군인들의 진급에 영향을 준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이구요.

  • 아웅 2010.03.04 12:23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 공군 조종사들이 떠날 생각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남탓만 하고 있군.

    당신들의 이런 자세야말로 명예와 생명의 소중함을 동시에 모독하는 것이다.

  • 춘풍 2010.03.04 12:38

    사고 당하신 세분 삼가 명복을 뵙니다 사고없는 공군에서 다시 태어나 새로운 꿈을 펼치시길 바람니다 그리고 유족분들께도 위로를 드림니다.

  • 참나.. 2010.03.04 13:01

    무슨소리입니까. 비상 탈출 해도 전혀 상관없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 되야지요. 군인은 죽어도 됩니까? 군인의 가족들도 군인입니까? 무슨 구시대적 이야기를 합니까. 참으로 한심합니다.

  • ㅉㅉ 2010.03.04 13:57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않고 이런식으로 군인,명예 운운하는거 보기좋지 않습니다.
    조종사들이 왜 제대를 해서 민간기업에 들어가는지 생각은 해보셨나요?
    아직까지 희생만을 강요하고 당연시하는 조직문화와 처우부터 개선하는것이 우선아닌가요?
    이세상에 목숨과 바꿀수있는것은 그어느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비행기 추락사고로 순직하신분들이 얼마인데 아직까지 개선할 노력은 하지않고 이런식의 물타기식 언론플레이,, 정말 보기좋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muye24ki.tistory.com 무예인 2010.03.04 17:53 신고

    음 문제다 문제

  • ㅁㄴㅇ 2010.03.04 23:56

    내친구아빤데 ㅜㅜ

  • asd 2010.03.05 22:20

    니들이멀아라

  • -ㅅ- 2010.03.22 16:36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이유.. 언제까지 군대에 있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까?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려는 사람은 많은데 그 자리는 하나인데. 나머지는 들러리도 아니고.
    소령까지는 어느정도 올라 갈 수 있으나. 그 이상은 힘듭니다.
    특히 조종 하시는분들 정말 군에서 열심히 하시지만 부양해야할 가족들도 있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 민간기업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 힘없는 국민 2011.09.09 03:26

    내가볼땐 국민의 혈세를 제멋대로 쓰는 국방부를 비롯해 전공무원들의 작품이다
    부실한 예산편성과 엉뚱하기 그지없는 집행이 부른 참사입니다
    3000만원짜리를 죽어도 6000만주고 사야하는게 공무원들 이다
    예를들어 6000만원짜리라고 생각했던 비행기는 사실은 3000만원짜리 라느 사실.
    차라리 공무원수를 반으로 줄이고 남은공무원들한테 월급 두배로 주는게 더 잘돌아갈겁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ㅡㅡ 2011.12.05 15:37

    인재이지요~ 노후된 비행기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날씨 그리고 이 다음 사고는 낙하산이 안펴져서라지요? 적어도 낙하산만은 최신으로 바꿔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예산없다는 핑계로 조종사들 목숨 똥값 만드는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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