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행동강령] PRI 훈련의 정체는?


입대후 3주 그리고 훈련소 입소후 2주차는 각개전투를 하면서 지나갔다. 어느덧 훈련소 생활 한달의 반정도가 훌쩍 지나간 것이다. 지금까지 한 훈련들을 종합해 보면 수류탄 훈련, 주간행군, 각개전투 총 3가지다. 훈련을 꽤 많이한 것 같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장 힘들다(빡세다)는 훈련 3종세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PRI(사격 예비훈련의 준말)로 악명높은 사격훈련.

8시간이상 20kg의 군장을 메고 걸어야하는 야간행군.
모든 감기와 비염이 낫는다는 전설의 화생방훈련.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고 두려운 3개의 훈련이 남아 있었다. 4주차인 다음주에 하게될 훈련은 사격훈련이다. 사격훈련은 입대하기전에 꽤 많은 얘기를 들었었다. 사격훈련을 하기전에 전진무의탁이라는 것으로 거리에 따라 자세를 바꾸며 익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PRI 중 한가지라고 한다. 또한 사격을 했을때 통과하지 못하면 엄청난 기합이 따르고 재사격을 반복하게 되므로 한번에 성공시켜야 한다고 들었다.


이미 훈련 일정이 잡혀있고 그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따라서 4주차가 되기 전 우리들의 대화는 사격훈련에 관한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야! 다음주가 사격훈련인거 알지?"

"어? 정말??"

"어~ 혹시 사격훈련에 대해서 사회에서 들은거 있어?"

"당연하지~ PRI로 유명하잖아"

"맞아~ 피(P)나고 알(R)이 베기고 이(I)가 갈린다는 사격예비훈련!"


군대에 오기전 주변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PRI. 처음에는 정말 피나고 알이베기며 이가 갈린다라는 것을 PRI라고 줄여 말하는건 줄 알았으나 사실 이 뜻은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로 사격술 예비훈련의 준말이다.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휴~ 앞으로 넘을 산이 태산이구나~'

3주차 주말(훈련소 입소날 부터 일주일씩 끊어 1주차, 2주차 이런식으로 부르게 되는데 대부분 금요일이 각 주차의 시작이다)은 1, 2주차 때의 주말과는 달랐다. 사격훈련의 공포에 대한 우리들의 불안감도 있었고 왠지모르게 1, 2주차 때보다 널널하게 주말을 보내는 것이 마치 다음주에는 죽을 테니 편히 쉬고 있어라! 라고 하는것 같이 느껴졌다.

한마디로 폭풍 전야였다.


3주차 일요일 종교행사를 다녀온 뒤 편지를 썼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주 받게 될 사격훈련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3주차 주말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오늘밤만 지나면 내일부터는 지옥에서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PRI에는 무엇무엇이 있을까?


자세 교정


한번도 사격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총을 어떻게 잡고 개머리판은 어디에 대야하는지 등 전체적인 사격 자세를 교정받는다. 서서 무거운 총을 든 상태로 교정을 받기 때문에 한참을 들고 있으면 팔이 덜덜덜 떨린다.


각자세


사격을 할때 엎드려쏴, 쪼르겨쏴, 앉아쏴, 서서쏴, 무릎쏴 등등 자신이 있는 위치나 상황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가며 사격을 해야한다. 각 상황별로 좋은 각자세를 익히기 위해 자세교정과 마찬가지로 한 자세에 따라 익숙해질 때까지 땅에 붙이지 말고 총을 들고 있어야 하고 또 이것을 여러번 반복해야 하므로 알이 베기고 이가갈린다.


전진무의탁


전진무의탁이란 적의 거리에 따라 자세를 바꿔 총을 쏴야하는데, 자세를 바꾸기전에 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관찰하며 쉽게 자세를 바꿀수 있는 자세를 칭한다. 오른손에는 개머리판 앞부분을 잡고 왼손으로는 손등으로 총을 받친후 상체를 구부리는데 이 자세가 PRI중에서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냥 들고 있기도 무거운 총을 팔로만 그것도 이상한 자세로 들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

여기에 이어서(전진무의탁 자세에서) 조교의 명령에 따라 각자세를 바꿔주는데 피가난다는 말은 여기서 나오게 된 것이다. 전진무의탁 자세에서 조교가 쪼그려 쏴라고 하면 순식간에 자세를바꿔 쪼그려 쏴를 해야하고 만약 엎드려 쏴라고 하게 되면 온몸을 공중에 띄었다가 팔꿈치로 땅바닥을 침과 동시에 엎드려쏴를 취해야된다. 이때 팔꿈치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는데 계속적으로 반복하다보면 팔꿈치에 피가 난다.


그외에 격발연습 등이 있다. 격발을 하기전에 숨조절을 하는것과 손가락으로 격발을 할때 총이 잘 흔들리지 않게 하기위해 바둑알 등을 총열에 올려놓고 격발연습을 한다. PRI 중에서는 제일 쉬운 훈련이다.




Trackbacks 0 / Comments 4

  • Favicon of https://nightsforu.tistory.com 행복워니 2010.01.05 09:47 신고

    전진무의탁... 아직까지 왜 하는지 잘 모르는 자세에요^^;
    손등에 총을 올리고 있는것도;;; 왼손으로 잡고 있어도 되는데 말이죠~
    비효율적인 자세인듯 해요..

  • 나그네 2010.01.11 13:52

    하나도 안 행복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할 것 같습니다.
    동고동락이 아니라..

  • vcz 2010.09.27 23:03

    실어요 pri

  • kino 2010.10.07 22:51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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