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행동강령] 행군훈련시 꼭! 알아야할 것들...


2004년 8월 16일, 훈련소 3주차 월요일~! 주간행군을 하게 됐다. 훈련소에서의 웬만한 힘든 훈련은 이미 많이 들은바 있어 지레 겁을 먹었다. 훈련소 최악의 양대산맥 훈련으로 불리는 행군과 화생방. 행군에는 낮에 짧은시간(4시간)동안 하는 주간행군과 밤새(8시간) 하는 야간행군 훈련이 있는데 그 중에 주간행군을 맛보기로 먼저 하게 됐다.


어젯밤 조교에게 미리 명령을 들은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행군훈련에 필요한 물품들을 군장속에 쑤셔 넣었다. 모포, 전투복, 야전삽, 반합 등등


'와~ 이거 다 넣으면 무게 꽤나 나가겠네...;'

모포를 챙길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모포는 두꺼운 것과 앏은 것이 있었는데 서로 얇은 것을 챙기려고 난리가 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마 확인하진 않겠지?' 하는 마음에 모포를 넣지 않은 개념없는 동기들 때문에 군장을 다 쌌을때 모포 몇개가 침상위에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고 우리는 기합을 받고 모포를 다 처리했다. 몇몇의 이기적인 행동때문에 모포를 두개 넣는 희생양이 된 동기들이 생겨 났다.

내 기억에 군장의 무게는 약 20kg라고 들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동계(겨울)가 아니라 침낭을 챙기지 않아도 됐기에 비교적 가벼웠다.

"자! 1분이내 군장을 챙겨서 연병장으로 집합!"

조교의 명령에 우리는 일사분란하게 군장을 매고 연병장으로 쏟아져 나갔다.


와~ 진짜 무겁다! 군장을 처음 들었을때 드는 생각이었다. 군장을 매고 서 있는것 조차도 힘들게 느껴졌다. 이걸 매고 행군을 해야하다니 막막했다.

행군 할 줄이 완성되고(도로를 걷다보면 차가 지나다니기때문에 2열종대로 걷다가 차가오면 사이드로 밀착하는 대형) 드디어 행군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소에서 벗어난 우리들은 지금까지는 가보지 못한 길(늘 가던 훈련장의 반대편)로 갔는데 새로운 길이라 볼 것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2시간쯤 걸었을 때, 다시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턴을 했다. 딱! 반 온것이었다.

'아~ 힘들다. 걷는게 이렇게 힘든거였나? 짐없이 4시간 걸은적은 있었지만 이정도로 힘들진 않았었는데...'

다시 돌아가는 길은 처음보다 짧게 느껴졌다. 목표없이,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행군하는 것과 반환점을 돌아 지금까지 온 만큼만 가면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군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번호를 붙이고, 때로는 군가를 부르며 행군을 복귀했다.


내무실에 들어와 짐을 내려놓고 앉았는데, 아무 짐도 없이 편히 앉아있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며칠뒤면 야간행군을 해야한다. 오늘 한 행군의 두배는 더 걸어야하는데... 절망감이 밀려왔다.



< 행군훈련시 tip >


오랜시간 걷다보면 물집이 잡히게 된다. 행군 도중 물집이 잡힌 상태로 걷다보면 그물집이 터져서 따가운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또한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고통이 남아있어 생활을 함에 있어 지장을 준다. 어떻게 하면 물집이 적게 잡힐까?

1. 전투화를 지급받을때 딱 맞는 전투화를 받는다.


지난번에도 이미 거론한 이야기지만, 딱맞는 전투화를 신어야 발바닥에 마찰이 줄게 되어 물집이 잘 잡히지 않게 된다. 또한 딱맞는 전투화는 발에 무리를 덜가게 하기 때문에 행군할 때 피로를 덜 느끼게 한다.


2. 미리 사놓은 깔창을 깔자.


딱맞는 전투화라고 해도 어쩔수 없이 발바닥과 전투화 바닥에 공간이 생기게 된다. 전투화 바닥은 물집이 잡히기 쉬운 재질로 되어 있어 깔창을 깔면 발이 딱 전투화에 붙을 뿐만아니라 피로도 덜 느낄 수 있다.


3. 우유를 먹고난 뒤 우유 팩으로 뒤꿈치 부분을 대주자.


뒤꿈치 부분도 취약점이다. 훈련소에서 받은 전투화는 길이 들어있지 않아 뒤꿈치부분과 아킬레스건 부분의 마찰력이 심하다. 뒤꿈치가 자주 까져 반창고나 밴드등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그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우유팩을 잘라 취약부위에 대주는것이 중요하다.



Trackbacks 0 / Comments 11

  •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뽀글 2009.12.08 11:23

    맞아요..제동생군대갔을때 행군갔다가 뒷꿈치 다까져서 피물에 쥐터졌다고하는데..얼마나 불쌍하던지..
    우유곽만 뒷꿈치에 두었어도..ㅠ 진작 동고동락님글을 쓰시지~^^;;

  • 흠냐 2009.12.08 11:37

    물집안잡히려면.;;양말만 자주 갈아신어도;;;안잡혀요;;

  • 베스트 2009.12.10 15:58

    양말 2개씩 신고 당시엔 깔창을 살 수가 없어서..ㅠㅠ 만대로 피엑 갈 수도 없지만 그런 거 훈련소에서
    해주질 않더군요,. 단체구입이라도 하게 해주면 좋으련만.. 암튼 그땐 개고새~했지만 자대에선 밴드도 붙이고 요령도 생기고 깔창도 깔았더니 물집은 바이바이..

  • Favicon of http://YaMang.net 나니 2009.12.12 13:54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깔창깔면 물집생기는 체질입니다(...맨바닥이 차라리 좋더군요.orz)
    뒤꿈치 팁은 굿+_+b

  • 박종원 2009.12.12 16:42

    11년 전 신병교육대에서 활동화 깔창 넣고, 양말 두켤레 신고 행군했었죠...
    발이 전투화에 꽉끼어 그 안에서 전혀 움직임이 없도록 하는게 목표였죠...
    그때 기준이라면 상당히 개념없는 짓이었을 수도.....
    뭐 내 발은 소중하니까....
    결과는 물집 하나도 없었죠.

  • 호상 2009.12.25 20:40

    남자친구가 다음주 부터 훈련소 들어갔는데 편지에 도움될만한 내용을 적어주어야 겠네요. 언제 편지를 받을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ㅜㅜ 걱정 투성이네요.

  • 또리얌 2010.03.05 09:43

    퍼갈께요~ㅎㅎ

  • 이거요 2010.03.30 00:24

    한가지 팁을 더 말해드리자면 전투화를 받죠 ? 새 구두 받아따고 좋아하지 마세요 어차피 훈련하고 그라카면 다 죄다 긁히고 찢기고 먼지 묻고 더러워지는게 전투화입니다. 전 제대 3년차인데요 군대 가기전에 별별말을 다 들어서 행군시 물집을 안잡히고 잘 걸을수있었습니다. Tip 드립니다. 뒤꿈치 보호가 우유곽도 있기는 하지만요 저같은경우는 전투화를 받고 내무실 들어가자마자 쓰레빠 신고 전투화끈 다 풀어놓고 뒷꿈치 부분을 발로 막 밟았습니다. 야들야들 해지게 말이죠 저때는 행군은 거의 4주차때 했습니다 지금은 언제 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그래서 근 3주정도를 투자했는데요, 거의 행군시 신발이 아직 덜들죠 발뒷부분이 딱딱하게 서있죠 근데 그냥 마구 밟습니다. 3주동안 시간날때마다 말이죠. 친구들 신발 신고식 하듯이 밟아보면 스트레스도 날릴수있어요 야들야들해지고 전투화를 나중에 신어보면 뒷부분이 쪼글쪼글 해집니다. 그럼 발뒤꿈치에 닿아도 부드럽죠 우유곽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좀 걸리는감이 있긴 합니다. 귀찮으시면 걍 우유곽 대세요 ㅡ,.ㅡ

  • 단장군장전투화 2010.05.20 17:23

    전 주야간행군때 단장군장(군장안매고 방독면가방허리에매는방식)에 전투화를 신고 행군했음...
    저가아는사람중에 단장군장에활동화신는사람도있음(그중에 쵝오로 드물게생김)

  • vcz 2010.09.27 23:00

    저런거하고 출발할때...앞번일수록 편함/.///뒤일수록...쫓아가기 위해서..힘듬/

  • 으아아아아 2015.04.06 19:04

    그나마 행군이 좀 나았지 PRI는 그저 으앙 쥬금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