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행동강령] 훈련소 식당으로 이동시 해야하는 훈련은?


2004년 8월 15일


훈련소에 들어간 뒤 2주차가 되자마자 맞은 군생활 2번째 일요일. 자유롭진 않지만 그나마 편히 쉴수 있는 일요일이 너무나 좋았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종교행사를 한 뒤에 내무실에 모여 개인정비를 하기 시작했다. 편지를 지난주에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장이 오지않아서 또 새로운 내용을 쓰기 시작한다. 첫 주에 쓴 편지들이 대부분 부모님께 감사하다거나 하는 감정적인 내용을 많이 적었다면 이번에는 좀 다른 내용들이 많았다. 적응이 좀 됐는지 훈련소 생활에 대해 적고 군대에 대해 느낀점들과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적기 시작했다. (물론 초코파이가 너무 맛있다는 내용을 포함.^^;)


일기를 쓰고 빨래도 하고 수양록도 쓰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됐고 우리는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입소 이후 제식훈련과 군가를 이동할 때와 식당에서 다른 소대가 배식받으려 줄서있는 것을 기다릴때 배우곤 했는데 왠지 모르게 군가를 부르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노래를 부르고싶지만 못부르다보니 군가로 대신하는게 아닐까?


이동 중 제식훈련은 식당으로 이동할때 단거리로(대각선으로) 이동하지 않고 연병장을 빙빙 돌며 이동했는데 이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연병장을 빙 돌아서 식당으로 향했다.


"앞으로~ 갓!"
앞으로 가라는 조교 명령에는 왼발을 먼저 딛으며 "하나"라는 구령을 외쳐야 한다.

"하나!!"


우렁찬 구령소리와 함께 앞으로 향한다. 1주차 어리버리 하던 시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그다음부터는 조교가 구령을 넣는데, 모든 훈련병들이 들을 수 있게 복식으로 하는 것인지 몰라도 둘이라는 번호를 붙이는 목소리가 꽤 독특하고 웃겨 훈련병들이 장난으로 따라하기도 했다. 사실 306보충대 구대장들도 번호붙이는 소리가 꽤 웃겼다.


"두울~"

"셋"

"넷"

"하나, 두울~"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그렇게 한참을 돌아서 식당으로 도착했고 식당앞에서는 군가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군가연습은 조교가 먼저 한 구절을 부르고 바로 다음에 훈련병들이 따라하는 식으로 했는데 처음 듣는 군가에 대부분 훈련병들은 우물우물 하거나 립싱크를 하기 시작했다.


"반동 준비"


"핫!"

우리는 군가준비 구령에 맞춰 군가반동준비를 했고 조교의 군가에 귀를 기울였다.

"남아~의 끓는 피이~ 조국에 바쳐 충성을 다! 하리라 다~짐했노라"

"남아~의 끓는 피이~ 조국에 바
.... %^$&... 했노라"


너무 길게 끊은 조교의 군가소리에 중간부분이 이상하게 됐고 그걸 본 조교의 웃음을 입소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역시 조교도 사람은 사람이구나'

그렇게 한참을 연습하고 다른 소대의 배식 줄이 짧아지자 우리는 열 대로 끊어 줄을섰고 나머지는 다시 군가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아놔~ 난 거의 맨 뒨데...'


또 한참을 연습하고 난 뒤에야 배식을 받을 수 있었고, 식사 후에는 다시 내무실로 돌아와 개인정비를 하기 시작했다.



Trackbacks 4 / Comments 6

  • 어라.. 2009.11.17 15:43

    이거 뭐죠... 1편부터 재밋게는봣는데 벌써마지막이네.. 그것도 오늘 오전에 쓰셧네...

  • Favicon of https://mnd9090.tistory.com 이슭 2009.11.17 16:37 신고

    마지막 아니에요 ㅋ 이제 시작이랍니다 ㅋㅋ

  • 어.. 2010.05.20 17:18

    식당으로 들가기전에 군가크게불렸는데(그땜에 목아픔)순서는 좌측,우측,가운데순으로함....

  • vcz 2010.09.27 22:57

    노래도 거의 딴거 잘 안부르고 짧은 전우를 했었지...

  • 참이슭 2012.07.23 20:17

    아 5사단 훈련소 여전하네요!

    저는 2004년에 훈련 받았었죠. 그 때도 저렇게 ㄹ자로 식당 왕복했는데...
    진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computerscience.thesiswritingservice.com/system-administration-company/ student administration system 2012.12.19 20:24

    아무것도 친구에게 개인 편지의 형태로, 종이에 명확하고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필요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절대적으로 실망하지 않습니다 또는, 대학 응용 프로그램에 필요한 목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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