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행동강령] '훈련소 줄서기', 군대생활을 좌우한다?


"신속하게 빨리 줄맞춰 섭니다"


구대장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재빠르게 움직여 줄을 맞춰 섰다.
몇몇 장정이 우물쭈물하고 천천히 움직이자 구대장은 다시 소리를 지른다

"엎드려!"

대부분 장정들이 상황파악을 못해 반이상이 멍하게 우물쭈물거리며 서있다.

"야 빨리빨리  안엎드려? 여기가 싸젠줄알아?!?!"

다시한번 고함소리가 들리고 모두 엎드리려 했지만 장정들끼리 너무 붙어있던 터라 조금씩 뒤로 밀리며 느릿느릿 차례차례 엎드리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구대장은 연속해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일어서"

"앉어"

"일어서"

"엎드려"

다들 움직임이 빨라질때까지 앉어 일어서 엎드려를 반복했다 처음부터 빨리움직였던 나는 슬슬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다른 장정들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아 뭣들하는거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들 움직임이 빨라졌고 기합을 멈춘 구대장이 한마디했다

"너희들이 빨리움직이고 통제에 잘 따르면 기합줄 생각은 없다 알아서 잘 행동하도록"

그렇게 오와열을 맞춰 줄을 섰는데 이때는 알지 못했다 이 줄이 군생활 2년을 좌우 할 줄은...

강당에서 나온 우리는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다. 키, 몸무게등 사회에서 받았던 신체검사와 별다를게 없는 신검이었지만 전투모 지급을 위해 머리둘레를 재는것이 특이했다.

신체검사를 받고 밥을먹으러 갔는데 밥은 조금 꼬들거리고 반찬은 그냥그냥 먹을만했다. 부식으로 복숭아까지 나오는 걸 보고 사회에서 들었던 군대밥에대한 편견이 사라졌다.
그 보다 문제는 물이 별로 없어서 ,밥을먹을 때 물을 자주먹는 나는, 간신히 한모금 정도밖에 먹을수 없는게 너무나도 고역스럽지 않을수 없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아무물이나 주지 않고 한번 끓인물을 식혀서 지급해준다. 때문에 많은 물을 지급하지 못한다.)

밥을먹고 난뒤 내무실로 들어왔는데 녹색 활동복과, 수건, 속옷, 칫솔, 치약, 비누등을 지급해줬고 입고있던 싸제옷을 활동복으로 갈아입은 뒤 입고있던 옷등을 박스에 넣어 집으로 부쳤는데 편지지가 따로없어 박스속에 부모님과 누나에게 할말을 적은뒤 집으로 부쳤다.
(나중에 빨래만 돌리고 박스는 버려버리라는 어머니 명령에 따라 누나만 읽고 버렸다는것을 알게 됐다.)

어느덧 정신없는 하루가 흘러 취침시간이 됐다.

침상에 누웠는데 여러가지 잡생각이 떠올랐다.
'아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지?'

'지금쯤 친구들하고 술한잔 하고 있을 시간인데..'

'애들은 지금 술마시며 놀고 있겠지?'

'휴.....'

'어제 감자튀김을 괜히 남겼네 맛있겠다'

'이제 하루지났네...'

그렇게 혼자 한숨을 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는새 잠들었고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야 일어나 불침번 서야지"

근무교대를 위해 날 깨우는 소리였다. 순간 짜증이 확 밀려왔다
'아 이게 뭐야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때는 몰랐다 고작 한시간 서는 불침번근무가 정말 편하다는것을...
자대에 가면 더 긴 시간 동안의 야간근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때는 차마 알지 못했으니까...


Trackbacks 0 / Comments 6

  • 2009.08.26 21:27

    지금 군대에 있으신 건가여 ?아니면 제대?;;아 군대 가기싫네여 하지만 어쩔 수없는 슬픈현실 ㅠㅠㅠㅠ

  • 으헐 2009.08.28 23:19

    ??혹시 줄슨순서대로 잠을 자나요??

  • 이등병 2009.09.01 17: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병휴가 나온 짬찌 이등병인데요
    맞는 말도 있지만 아닌것도 있네요. 군대 좀 거지같긴 하지만 가면 다 알아서 하니 걱정들 마셈

    • 츄쓰 2009.11.30 23:29

      짬찌 어떡할껀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상병돼서 밑에서 치고 위에서 치고 하다가
      병장돼서 아들뻘보고 그러면...

      지금 이런 말들이 후회가 될지도 몰라요....
      암튼 건강히 군생활하세요 ㅋㅋ

  • zzz 2009.09.10 19:04

    맞는말도 있지만 아닌것도 있네요가 아니라 아직 모르는겁니다 짬찌 ㅋㅋㅋㅋ. 그리고 워낙 부대마다 조금씩 성격이 틀리니까 그런거죠 ㅇㅅㅇ. 이등병이 군대 생활 다 한것처럼 댓글 달면 어떻게해요 아직도 한참 남았구만 ㅋㅋㅋㅋㅋ

  • 불침번 2009.11.04 06:48

    훈련소 제외하고 자대서 불침번 서본기억 손에꼽을만큼되는거같다 개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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