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군복을 입으면 단것이 먹고 싶은 것일까?




오랜만에 서랍 속에 있던 군복을 꺼내입고, 물론 현역때와는 다르게 예비군 마크와 모자 밖으로 마구 나오는 긴 머리 그리고 특유의 자세와 올려쓴 모자...등 대략 이렇게 형용할 수 있는 모습을 하고 군인과 민간인의 냄새가 복합적으로 풍기는 예비군들...

최근 '예비군 동원훈련 4박 5일' 점진적 기간연장으로 논란이 있었던 예비군 훈련장을 갔다가 재미있고 공감되는 모습을 봐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군대에 가면 나이, 학력, 생활환경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군대 생활은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정기간 생활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쉽지 않은 것이다. 군대 생활이 고생스럽고 힘들기는 하지만, 제대 후에 많은 사람들의 추억의 대상이 되고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공감되는 기억과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군대 이야기 중에 가장 많이 공감하는 것이 '군대를 가면, 아니 군복을 입으면 모두들 달달한 것이 당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자들이 군대를 가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입대 전에는 쳐다 보지도 않던 단것들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요즘은 군대에서 과거보다 다소 인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도 엄청난 기호식품으로 손꼽히는 '초코파이'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군대에서 왜 단것이 먹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훈련소시절 단기간에 너무 힘들어서 단것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고, 혹자들은 "그냥 군복을 입으면 자동적으로 단것을 찾게 된다"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비군 훈련장을 가보고, 예비군들의 절대적인 PX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실제로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전 훈련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식당에서 부대급식을 먹었다. 그러나 일부 예비군들은 바로 부대매점으로 발길을 향했다.  






점심식사를 대신하는 예비군들은 매점에서 내가 생각했던 감미품을 고르지는 않았다. 주로 냉동식품, 라면, 빵 등 요기가 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즘 부대에서 냉동식품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을 예비군 훈련장 부대매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부대매점에서는 대형마트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냉동식품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부대매점에 있는 냉동식품


냉동식품의 인기 때문일까? 요즘 대부분의 부대매점에는 전자레인지가 모두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제품별 상세한 메뉴가이드도 구비되어 있다. 



 

 
부대식당의 당일 급식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부대급식이 너무 맛이 없어서 인지, 개인적으로는 그냥 단순한 부대매점에 대한 향수(?)정도로 생각하고 싶지만... 아무튼 생각한 것보다 부대급식을 먹지 않고 부대매점으로 직행하는 예비군들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동원훈련장의 부대급식이 아닌 민간식당이나 도시락을 지급받는 예비군 훈련장의 경우 이런 모습이 좀 더 많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아무튼 결식을 하고 부대매점에서 식사를 대신하는 모습을 보고 예비군 급식이 좀 더 좋아져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점심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부대매점에 부대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예비군들의 또 한 차례의 러시가 시작되었다. 이들의 부대매점에서의 메뉴는 내가 처음 생각했던 단 것, 감미품 종류였다.




그리고 일부 예비군들은 감미품을 봉지 한가득 먹을 것을 사서 내무실로 향하기도 했다. 아마 이날 본 예비군들의 모습 중에 가장 가벼운 발걸음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부대매점 담당병사에 말에 따르면, 점심시간 이외에도 수시로 예비군들이 감미품을 구매하며, 특히 야외 훈련이 있을때 초코바 같은 경우에는 없어서 더 판매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군대와 감미품', '군복과 감미품' 어느 것이 좀 더 연관성이 많은지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적어도 이날 예비군 훈련소에서 모습으로 봐서는, 훈련이 전반적으로 그다지 힘들지도 않았음을 생각해 볼 때 아마 군복이 감미품을 당기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Trackbacks 0 / Comments 42

  • 이전 댓글 더보기
  • 아마그건 2009.08.05 02:53

    그야 스트레스 때문이겠죠..아니면 과거 스트레스에 대한 기억이거나,,ㅋ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단것을 먹으면 긴장감이 싹..아기들 보세요..우는 애기들에게 단것을 먹이면
    급방긋...단것을 먹으면 기분전환이 되고...단것을 많이 먹으면 또 짭잘한 것이 먹고싶고..ㅋㅋ

  • 예비군훈련 2009.08.05 03:34

    받을때가 좋을때 입니다;;
    예전에 훈련받으러 군복입고 택시탔을때
    기사아저씨가
    "훈련받을때가 좋다는거지, 안받으면 늙었다는거야..."
    라는 말 들었을때
    '그냥 지금은 귀찮을뿐인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제 예비군훈련 안받는 나이가 되고나니
    정말 인제 내 청춘은 다 흘러갔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총 어떤게 좋아요? 2009.08.05 03:46

    군입대할때 총 사간다는 얘긴 들어봤었어도
    예비군훈련할때도 총을 사가야한단 소린 못들은거 같은데.. 혹시나해서 질문드립니다.

    예비군훈련때는 어떤 총을 사갖고 가야하나요?
    혹시 직판 아니고 인터넷으로도 구매가능한가요?

    • 케로로 2009.08.05 10:14

      현역 입대땐 k2나 레이저 총 사가면 되구요..

      예비역 훈련 받을 땐..꼭 총이 필요한건 아니구요

      걍 광선검하나 구매하셔도 되요...

      총기오용 사고 때문에 인터넷 판매는 안하구요

      당일 부대앞에서만 판매한답니다...^^

    • 걱정마세요. 2009.08.05 10:19

      아직 훈련 경험이 없으신 모양인데..
      현장 입구에 가면 팝니다. 각반파는 할머니한테 물어보세요.

  • 야비군2 2009.08.05 03:48

    둑실동 교장이네?

  • 오우 2009.08.05 04:32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여기 61사단 동원훈련장이네요 계양구였나..?

    제가 저기 동원훈련 조교였어요 ㅋㅋ 물론 1년에 한번밖에 안하지만 ........ 전역하고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ㅎㅎ 군복입은분들 61사단 마크도 ㅎㅎ

    • 야비군2 2009.08.05 05:54

      우리는 그곳을 둑실동 야비군 교장이라하지..움하하하~

  • 어이없군 2009.08.05 05:16

    초코파이 이등병들이나 주면 고맙다고 받아먹지 상병 꺾이고 봐라 그게 입에 들어오나.. ㅋㅋㅋㅋㅋ

    군복입으면 땡기는게 아니라 먹을게 없으니까 땡기는거다.

  • 부처핸썸 2009.08.05 05:39

    부대마다 틀리겠지만 단것이 땡기는게 아니라 먹을게 그거밖에 없었자나....훈병시절이나 짬안되는 시절

    조낸구르고 주는게 맛스타나 이런거뿐이였으니.. 초코파이나 냉동식품이나 다 그때의향수때문이 아닐런

    지...

  • Favicon of https://purmeice.tistory.com 푸르메™ 2009.08.05 08:02 신고

    예비군가야하는데... 쩝 ㅠ_ㅠ 잘 읽고 갑니다

  • 그이유는 2009.08.05 08:09

    군대음식엔 설탕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반 식생활엔 우리도 모르게 많은 설탕을 먹게됩니다. 김치, 각종 반찬, 안주류, 군것질까지 .. 단걸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는 이에 설탕을 섭취하게 죠. 군대급식엔 설탕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한달 쯤 지나고 나면 설탕중독증세가 생겨나서 쵸코파이에 환장하게 되는 겁니다. 건빵에 들어간 별사탕에 환장하는 이유죠. ㅎㅎㅎ

  • 2009.08.05 08:20

    뭐 이유야 다른게 있나? 사람식단에 단 은식이 얼마나있겠어 집에서 먹는 밥이나 군대밥이나 똑같지 단지 수퍼를 가느냐 px를 가느냐가 다른것이고

  • ㅉㅉ 2009.08.05 09:18

    군복 입어서 단것이 당겨???
    활동량이 많아서-특히, 유격훈련이나 행군- 단 것이 당긴다면 모르지만.

    파블로프의 개냐. 군복만 입으면 자동으로 침 질질 흘리면서 단 것 찾게.

    이 따위 블로거 장난질 할 시간에 말도 안되는 불온서적 선정에 대해서나 한말씀하지.

  • 이상하네,, 2009.08.05 09:23

    군생활 2년2개월 동안 해봤지만,, 단게 생각난적 한번두 없다.. 미안하다..

  • 나도 이상하네... 2009.08.05 09:30

    나도 군생활하고 있지만

    달콤한거 별로 안먹고 싶던데

  • 예비역 2009.08.05 09:44

    마쳤지만, 현역애들 먹을꺼 사줄라고 사가던가, 아니면 평소에 먹던 간식량정도(?)만

    사먹지 군복입어서 사먹는건 아닌듯 싶네요~~~

    또는 규칙적인 식사 시간으로 인해 저녁을 일찍먹게 되니, 밤에 배고픈거

    때문에 간식을 구매한다던가라는 이유지, 군복과는 전혀 별개인듯........

    글쓴분 인기좀 얻고자 쫌 오바 하신듯........

    저예비군때 총인원400여명이 새벽4시기상해서 연천까지 가서 포쏴고 개고생해봐도, 단거와는 별개로

    배고픔을 달래줄 음식을 먹는거지, 단거와는 전혀 무관한듯~~

  • dfd 2009.08.05 09:48

    군대있을 때는 냉동식품 많이 먹고 초코파이도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줘도 안먹는다

  • 먼 소리여? 2009.08.05 10:14

    군복 입는거와 단것이 먹고 싶은거와 무슨 연관성인가? 끼워 맞추고 있구먼~ 낭성 퍼트리지 말길~

  • 헛소리들 2009.08.05 10:18

    하고있네..
    난 안먹고싶던데....


    그건 니 생각이고...왜 니생각이 정답인것처럼 말을 하는데 꺼져버려....짜져버려...

  • ?? 2009.08.05 10:33

    군에 있을때 초코파이가 달아서 먹었나??? 난 배고파서 먹은것 같은데...

  • 도토리 2009.08.06 17:28

    힘들어서 단 것을 찾지. 노가다 하는 사람들이 단 걸 먹는 이유가 쉽게 힘을 낼 수 있어서 그렇죠.
    사람이 너무 긴장하고 힘들면 단 것을 찾게 되있어요.

  • 류자키 2009.08.09 17:44

    군대 갔다가 자신의 설탕 할당량 못채워 사망.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