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자기 물건에 이름 쓰는 것을 무엇이라고 할까?


지난번에 이어 군대에서는 쓰이지만 사회에서(군대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사람 또는 군대에 가지 않는 사람)는 접하기 힘든 용어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1. 새것을 지칭하는 군대용어로 "아쎄이" 또는 "앗쎄이" 또는 "신삥" 이라고 불린다.

군대마다 조금씩 다르게 불리지만 거의 위 3가지 용어를 사용하는것이 일반적인 예 이며 "새것 또는 새거" 란 말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아쎄이 또는 앗쎄이"인데 어원이 확실치는 않지만 일본어의 잔재라고 예상된다. 간혹 몇몇 부대에서 새 물건뿐 아니라 새로 들어온(전입한)신병을 일컬어 앗쎄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복무했던 부대에서는 "아쎄이"라는 발보다 새 물건은 "신삥" 신병을 보고는 "신뱅" 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ex) 김상병 : 이병장님 신병 들어왔습니다.

     이병장 : 신뱅왔네? 오 전투복하고 전투화 완전 앗쎄인데? 앗쎄이가 앗쎄이를 입고 있네


2.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가짜, 짜가라고 쓰이는 용어를 군대에서는 "가라"라고 쓴다.

가라라는 용어는 가짜라는 뜻으로 쓰이는 동시에 '거짓말'(구라)이라는 말로도 쓰인다.

사회에서 쓰이는 구라 라는 단어와 가장 유의한 단어라고 생각된다.

ex1) 최일병 : 이병장님 이번 추석연휴에 포상휴가가 10장 달려있다는데 말입니다?

     이병장 : 에이 말도 안돼 그거 가라아냐?(거짓말 아냐?)

ex2) 이이병 : 박상병님 아까 길에서 롤렉스 시계 주웠습니다 이거 진짜겠지말입니다
       박상병 : 야 군대에 롤렉스가 어디있어 그거 가라야(가짜,짜가야)


3. 자기 물건등에 자기 이름을 새긴다는 말을 군대에서는 "주기하다" 라고 한다.

신병이 처음 들어왔을 때 또는 새로운 보급품이 들어와 지급받았을때 아무런 표시가 돼있지 않는다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군대에서는 물건을 잃어버리기 쉽기에 물품에 자신의 이름등을 써서 분실을 방지하게 된다. 이것을 "주기하다" 라고 하며 신병이 전입오자마자 신병의 물건들(속옷, 양말등)에 신병의 이름을 선임이 주기 해 주는것이 전통처럼 내려온다.

(내가 복무했을 당시)병사들은 같은 내무실은 물론 빨래건조장도 같이 사용을 하게 되는데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속옷, 양말들을 자주 잃어버리고 나 역시도 이름이 적혀져 있지 않은 속옷과 양말을 걷어서 내이름을 몰래 주기해놓고 입었던 기억이 난다. 


ex) 장일병 : 김상병님 신병들어왔습니다.

     김상병 : 그래?? 그럼 더블백 풀고 신병 주기해줘(물건에 이름을 써넣다)



4. 지난번 껀수치다라는 표현이 몇몇 부대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다라고 쓰인다고 한다.

내가 근무했던 부대에서는 일을 안하고 놀고있을 때나 빈둥거리고 있을 때 주로 쓰이던 말이었는데 주변 지인들이 복무했던 부대와 몇몇 댓글에서는 껀수치다 라는것이 문제를 일으키다, 사고를 치다 라는 말로 쓰인다는것이라고 들을 수 있었다.


ex) 김일병 : 김병장님 신병이 실수로 공포탄을 발사했습니다.

     김병장 : 아놔 신병이 껀수쳤네



5. 그리고 일을 안하고 놀다, 빈둥거리다 등을 뺑기치다, 삐대다, 째다 라고 표현한다.(지난 포스팅에서 '껀수치다'라고 소개했던 것이 다른 부대에서는 다르게 사용 되며 그 대신 다른 용어를 사용 함)

지난번 껀수치다라고 표현했던 용어를 몇몇 부대에서는 뺑기치다, 삐대다, 째다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에서 들을수 있었다. 내가 복무했던 부대에서도 뺑기치다와 껀수치다를 동시에 사용했었다.


ex) 이상병 : 행보관님도 안계시니까 작업좀 쉬면서 뺑기쳐야겠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복무했던 시절 많이 사용했던(요즘도 사용되고 있는) 군대용어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다. 지금까지는 내가 근무한 부대에서 사용된 용어들 위주로 정리를 했었는데 댓글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대마다, 복무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는것을 알게 됐다. 그것을 토대로 이번 포스팅을 하게됐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군대용어에 대해서 얘기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똑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신기하기도 했으며 조금씩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도 신기했다.
군대용어라는 한가지의 주제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군 복무당시 추억을 떠올리고 회상할수 있어 좋았다.

Trackbacks 0 / Comments 15

  • 수송 2009.07.17 11:54

    '나라시' '모도시' 란 단어도 자주 사용했었죠.
    평탄화 작업할때 "나라시 작업"이라 사용하고(주로 연병장이나 비탈면같은곳을 삽등으로 평탄화시키는작업)
    원상태로 돌려놓는걸 모도시라 사용했습니다.(핸들 원래도로 돌릴때 '모도시' '모도시'

    • 오호라 2009.07.17 12:59

      '나라시'는 건설현장에서 자재등을 나눌때 (각 작업위치등에 분배할때) 쓰는 말~~

    • 재우 2009.07.17 13:27

      일본어네요~

  • seze7812 2009.07.17 17:39

    일않하고 놀다에 까지다 라는 말도 있어요~!!
    .
    어이 김병장 까지네 ㅋ

  • 박용 2009.07.17 17:43

    우린 놀고 있으면 얼때린다 그랬는데..

    "김병장 또 얼때리고 있네..."

  • Favicon of http://bbeater.tistory.com 도화사 2009.07.18 13:39

    제가 있던 쪽에서는 '삐댄다' 라는 표현을 ...
    "통신창고가서 좀 삐대고 있을거니까 쏘가리가 찾으면 전화해라~"

  • 헌터군 2009.07.29 08:04

    신삥이라는 말은 일본어 입니다..
    말그대로 새거라는 뜻...아쎄이도 일본어에요. 완성품이라는 ..
    나라시 도 평평하게 라는 일본어입니다.
    아직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단어들이므로 안쓰는게 좋죠.

  • 23 2009.08.05 07:38

    새것 - A급
    신병 - 신뺑
    우린 이랬는데~ ㅋㅋㅋ

  • FatherBr 2009.08.30 13:33

    아쎄이는 영문표기로 Ass'y, Assembly라는 뜻 입니다 .우리말로 표기하면 조립체 입니다.
    보통 군수계통으로 보급되는 군수품이 뭐뭐뭐 조립체 이런식으로 오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어떤 부대에서는 Ass'y를 신품이라는 개념으로 쓰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명백한 오류입니다.
    (군대에서 의사소통중 오류가 나면 큰일나는데 살짝 걱정이.)
    제일 흔한게 A급, 특A급이고, 신품, 신삥, 좀 심하면 '아다' 뭐 이런 말은 좀 들어봤습니다만,
    신품을 아쎄이라고 한다는건 솔직히 처음 듣네요.
    (특 A급은 밀봉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

  • 사격은발로 2009.09.08 04:28

    윗분 말씀대로 내용중의 '앗세이'는 'Assemly' 혹은 줄임말 'Ass'y'를 뜻하는 군수쪽의 주요 용어입니다. 내용중의 신품등은 거의 A급이라는 말로 통용됩니다. 앗세이는 장비를 다루는 사병들이 아닌한은 잘 쓰지 않습니다.

  • TOC 2009.09.17 10:11

    제가 나온 부대에서는...새거에는 '아다라시' 라는 일본어 표현도 많이 썼지요.

    껀수치다...는 껀수를 잡고 논다, 혹은 편한 일을 껀수라고 했죠.

    뭐, 그냥 제 이야깁니다 'ㅂ ';

  • Favicon of http://www.humor114.co.kr/ 유머114 2009.09.19 00:36

    ㅋㅋㅋ.. 무지 잼있네요~

  • 사랑이엄마 2009.11.28 11:39

    사랑이
    아고마
    캐릭캐릭체익지두근두근
    사랑히라
    캐릭캐릭체익지
    사랑히
    시로
    01099048578
    사랑히
    사랑이이를
    사랑히사랑이이를
    시로
    사랑히
    시로
    사랑히
    시로
    사랑히

  • 사랑이 2009.11.28 11:41

    사랑이사라히

  • 2010.02.02 00:58

    비밀댓글입니다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