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싸이'가 말하는 나의 '군생활'과 '연예병사생활'...



사람들은 '공인'에 대해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그들을 판단한다. 물론, 판단의 근거는 공식적으로 노출되는 모습이나 몇 몇 인상적인 사건들이다. '공인' 중에서도 특히 '연예인'은 그 이미지가 강하게 사람들에게 인식된다.




얼마 전 '위문열차' 공연장에서 가수 '싸이'를 보고서, 그 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싸이'와 '군대'의 첫 인연은 거의 악연에 가까웠다. 남자 연예인의 이미지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병역비리'와 연루되어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에서도 몇 명 되지 않을 훈련소를 두 번 입소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합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병역을 이행 했기 때문에 다시 군대에 입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싸이'가 다시 군대에 입대 했을때, 적지 않은 나이와 또 한번의 '2년 이라는 시간'의 상당한 부담 때문에 성실히(?) 두번째 군 복무를 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그의 군생활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었고, 올 초에 연예병사로 활약하면서 그의 끼와 재능이 군대에서 제대로 발휘되었다.


위문열차 출연자 대기실에서



'위문열차' 대기실에서 만난 7월 11일 제대를 앞둔 말년병장 '싸이'의 군 생활과 연예병사로서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병역비리로 재입대해서 초반에 군생활 적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예인으로서 그리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군생활을 시작해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 군 생활 처음에는 주위의 부대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초반 3개월 정도 정말 성실히, 열심히 군 생활을 하니 오히려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는 52사단의 "장병고충처리" 전담이 되었다고 하며, 특히 나의 이미지와 코드가 맞아서 그런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병사들이 특히 좋아하고 잘 따랐다"고 했다.

연예인 출신으로 오히려 주위 병사들과 적응하기 힘들고 역차별(?)받는 부분이 없느냐는 질문에 짧게 "각자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다 개인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라고 했다.

군 생활은 개인생활이 아닌 단체생활이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환경과 여건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가장 힘든 건 사람과의 관계다. 사람들이 군 생활이 힘들다고 한는 것은 "군 생활이 춥고 배고파서 힘든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잘 융화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싸이는 원만하고 외향적인 성격,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서 비롯되는 노련함으로 어쩌면 일반인 보다 쉽지 않을 군 생활을 어려움 없이 했던 것 같다.




'싸이'의 '위문열차' 공연은 올 1월부터 국방부 홍보지원대(일명 '연예병사')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시작되었다. 일주일에 1회 전국의 각 부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위문열차'에서 6 ~13곡을 소화하는 클로징 공연은 이미 위문열차의 대명사가 되었다. (싸이의 위문열차 공연모습은 "군 복무중인 가수 '싸이', 그의 공연은 진행중"에 포스팅 했었다.)

그래서 '매주 공연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지? 그리고 다른 연예병사와는 다르게 많게는 13곡까지 소화 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다.


"저는 제 공연이 2년 동안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장병들에 대한 작지만 나름의 보상으로 생각하고 있고, 저의 공연으로 장병들이 한 달 정도는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저 역시도 희열을 느낀다"라고 했다.

싸이는 사회에서 일반공연을 하면 여자들이 대부분인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남자들이 관객인 공연이라고 하면서 '위문열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고 있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공연에서 2곡을 부르는 틀을 깨고 보통 6곡,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서 많게는 13곡을 소화하고 있었다. 말이 13곡이지 개별적인 개런티도 없는 공연에서 배정된 시간에 상관없이 1시간 넘게 공연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그 날 의정부에서 있었던 공연도, 휴가 중 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위해서 개인차를 타고 공연장으로 일부러 찾아왔다. (휴가 중에 이렇게 '위문열차' 출연하기 위해 일부러오는 것이 번거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휴가때 집에서 쌍둥이 보는 거 힘들어서 공연왔다"며 농담을 전했다. 싸이도 다른 아버지들과 같이 아이보는 것을 힘들어 하는 보통 아버지였다)  

그리고 7월 7일 공연도 7월 11일 제대로 말년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하기로 했고, 제대 후 11월에는 48년간 이어져 온 '위문열차' 2500회를 기념하는 공연에도 무료출연 하기로 예약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제대를 앞둔 요즘 연예병사에 대한 일부 좋지 않은 인식으로 지원을 잘 하지 않는 현실에서 '다이나믹 듀오'와 같은 후배 가수들에게 연예병사를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미 같이 출연하는 연예병사들에게는 선임이 아니라 맏형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무대 뒤편에서 후배들을 인간적으로 챙기고 있었다.
연예인들 중에는 연예병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 일반인들의 연예병사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날 공연을 같이한 '위문열차'팀인 양동근, 노유민과 함께



이번에 '위문열차' 공연 동행을 통해서 '인간 싸이''연예병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첫 번째 군 복무 과정에서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적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 받아 마땅하고 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나, 군에 들어와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위문열차' 활동을 통해서 병사들의 사기진작과 즐거움을 준 부분에서는 많은 공헌을 한 것 같다.

군대에서 그의 공연을 본 수 많은 장병들이 증인이지 않을까?


그리고 연예병사들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그들의 임무에 대해서 평가절하 하거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병사들을 위해서 그리고 군에 공헌을 하고 있는지, 하루만 같이 생활을 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사회에서 여성팬들이 공연에서 열광하는 것보다, 같이 군 복무하고 있는 동료, 선후배 병사들이 즐거워하고 열광하는 모습에 더욱 동기부여를 받고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연예병사들에게는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서 기본적인 '8시간의 수면시간'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그들이 원하고 지원해서, 그리고 즐거워서 하는 부분도 있지만 수많은 병사들에게 이렇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공연 할 때 함께 참석하신 부대 지휘관에게 병사들의 '전투휴무'를 항상 제안하는 말년병장 '싸이', 그리고 공연당일 하루라도 병사들의 점호를 빼주기 위해서 점호 시간 전 까지는 절대 공연을 끝내지 않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병사들을 배려하고 있는 나이 많은 병장 '싸이'... 

제대를 앞둔 말년병장 '싸이'는 그렇게 두 번째 복무기간을 얼마 남겨 두지 않는 시점에서 병사들과 군을 사랑하고 있었다.
 
7월 7일 마지막 '위문열차'공연에서는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다는 싸이.

제대 후에도 군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해본다...

 

Trackbacks 0 / Comments 3

  • 빤따스뤽 2009.06.22 09:31

    공인1[工人]
    [명사] 1 조선 시대에, 악기를 연주하는 일을 맡아 하던 사람. 악생(樂生)과 악공(樂工)이 있었다.2 같은 말: 장색(匠色).
    연관단어 : 장색, 공생, 고인

    공인2[公人]
    [명사]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연관단어 : 사인

    공인3[公引]
    [명사] [역사] 국가나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이나 여행의 허가증.

    공인4[公印]
    [명사] 같은 말: 관인(官印).
    연관단어 : 관인

    공인5[公認]
    [명사] 국가나 공공 단체 또는 사회단체 등이 어느 행위나 물건에 대하여 인정함.
    연관단어 : 비공인

    공인6[功人]
    [명사] 같은 말: 공로자.

    공인7[共認]
    [명사] 함께 인정함.

    공인8[恭人]
    [명사] [역사] 조선 시대에, 정오품 및 종오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외명부의 품계.

    공인9[貢人]
    [명사] [역사] 조선 후기에 성행하던 공계(貢契)의 계원(契員). 광해군 이후 대동법의 실시로 모든 공물을 대동미로 바치게 되어 국가에서 여러 가지 수요품이 필요하게 되자, 국가로부터 대동미를 대가로 받고 물품을 납품하였다.




    공인에 대해 다음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는데 싸이는 어느 공인에 해당하는 거죠?

  •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 pennpenn 2009.06.22 10:38

    군 현역생활은 앞으로 활동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 욕을먹어도 2009.06.25 11:44

    자기가 잘못하고 욕을 먹더라도 병장제대하면 그럭저럭 용서는 해주는거 같은데....
    아직도 유모씨는 군대갈 생각이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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