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중인 가수 '싸이', 그의 공연은 진행중!!!


위문열차 공연중 무대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싸이와 양동근


우리나라 남자들 중에 군 입대와 관련해서 한두 번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남자 연예인'의 경우에는 군 입대와 관련해서 갖가지 유혹과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연예계 생활 아니,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서 아무리 남자 연예인들이 고민을 하더라도 결국 답은 간단하게 '현역입대'다. 그리고 현역입대를 하지 않는 연예인들에게 대중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남자연예인들은 군복무와 관련해서 이미지가 추락하거나 상승하는 과정을 감내하곤 한다.

몇 몇 남자연예인들은 병역비리와 연루되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아무리 인기가 많은 '스타연예인'이라고 해도 군 문제에서 만큼은 '왕도'가 없다. 무난한 군 생활을 하고 연예계로 복귀하면 좋은 이미지를 얻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엄청난 이미지 실추를 감수해야 한다. 



병역문제와 관련해서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연예인 중에서 한명인 '싸이'(박재상 병장)을 지난 6월 16일 '위문열차'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싸이'는 징병검사에서 현역 입영 대상자로 판정 받고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3년부터 2005년 11월까지 병역특례 요원으로 복무했지만, 부실 근무 사실이 드러나 2007년 12월 17일에 군대에 다시 입대하게 되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다시 군대에 가야하는 싸이에 대해서 동정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의 '병역비리'사실에 많은 실망감을  표출하며 비판을 했었다.

그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대를 하면서, 싸이는 입대직전 짧은 인터뷰에서 "그간 싸이답지 않게 구질구질한 모습 보여서 죄송하다. 군 입대 해서는 살을 쫙빼서 돌아오겠다. 싸이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부대를 들어갔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진출처 : 육군 블로그 'ARMY INSIDE'>


입대 후 싸이는 육군 52사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며, 순탄치 않은 군 입대 과정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사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생활로 적응을 잘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부대 장병들마저도 그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개성강한 '싸이'의 1년 동안의 통신병으로서의 군 생활은 의외로 무난하게 지나갔다.

그런데 2009년 1월에 '싸이'의 군 생활에 큰 전환기가 온다. 52사단 통신병에서 국방부 홍보지원단(일명 '연예병사')으로 보직이 변경 된 것이다. 당시에도 일부 '연예병사'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예비역들은 보직을 전환한 싸이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곤 했다. 




그러나 '싸이'는 국방홍보원에서 가장 장병들에게 반응이 좋고 인기 있는 '위문열차' 공연팀원으로 활약하면서 그의 능력과 끼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워낙에 연예활동 당시에도 '정열적인 무대매너''넘치는 끼'로 공연장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싸이의 공연이기에,  군대에서도 역시 그의 파괴력은 통하고 있었다.
바뀐 것은 사회에서는 관객이 대부분 여자라면, 위문열차 공연에서는 완전히 남자관객이라는 것... 오직 그 것 하나였다.





싸이 위문열차 공연장면


자칫 군대 무대에서의 공연에 대한 정열과 열정이 식을 법도 한데, 그는 해야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군인 장병들을 위해 마음에서 우러나와 무대에서 지정된 시간에 관계없이 땀을 흘리며 뛰고 있었다.


싸이에 열광하는 장병들


6월 16일 의정부 공연에서도 마지막 '싸이'의 무대가 그 어떤 여자가수보다 장병들의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군부대에서 여성보다 남자가 반응이 더 좋다는 것은 많은 예비역들은 공감하겠지만, 말도 안 되는 아니 불가능한 것이다.

 
아쉬운 것은 그의 그런 열정적인 공연을 7월 7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덧 그의 두 번째(?) 복무 기간도 7월 11일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위문열차' 맴버로 활약한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싸이'의 클로징 무대는 '위문열차'의 대명사가 되었다. 전국의 수많은 군부대 중에, 싸이의 위문열차를 본 장병들은 행운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싸이가 클로징무대를 맡고있는 지금의 위문열차 공연은 시작시간은 정해져 있으되 끝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여러분이 지금 앵콜이라고 외치시는데, 한 곡만 더 부르고 가라는 말인가요?"라는 위트있는 맨트에 관객들은 환호를 외친다. 평균적으로 위문열차에서6~13곡을 소화해낸다는 그는 관객의 대다수인 장병들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지휘관과 인솔간부들까지 포용할 줄 아는 가수였다.
다소 경직되어 있는 간부들에게 넉살넘치되 신분에 걸맞는 예의를 지켜가며 건네는 한 마디로 모든 관중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임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위문열차공연 중 자신의 노래 '낙원'을 소개하면서, "여러분과 제가 이렇게 행복한 이순간,  이곳이 바로 '낙원'입니다"라고 하면서 군대 생활로 힘들고 지친 장병들에게 군 생활에서 나름의 기쁨을 찾아주고 있었다. 힘든 병사들을 위해 매주 전국 각지의 부대를 돌아다니는 '위문열차'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제대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고 있는 말년병장 '싸이'와,  그의 군 생활과 연예병사로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음 글에서 전할까 한다. 

'싸이'와 무대대기실에서 잠깐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남자로서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Trackbacks 0 / Comments 2

  • 2009.06.18 11:51

    빨리 싸이 음악 듣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sangsuk1.tistory.com 낙화유수_ 2009.06.18 14:45 신고

    매번 좋은 기사 작성하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

    유격시즌을 맞이하여 예전 어느 방송에서 3대 유격장소가 있다고 하던데..
    유격 관련 포스팅도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