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가장 가까운 'PX'는 어디에 있을까?




북한과 가장 가까운 'PX'는 어디에 있을까?

경기도 연천군에 가면, 북한과 가장 가까운 태풍전망대를 볼 수 있다. 태풍전망대는 태풍부대에서 1991년 12월 3일 건립한 것으로 서울로부터 약 65km, 평양으로부터 140여 km 떨어진, 해발 264m에 위치한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적이 있는 초소까지는 1,600m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다.


따라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PX'는 충성클럽 '태풍전망대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풍전망대를 점심시간에 둘러보게 되어 내부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참고로 전국에 있는 모든 'PX(군매점)'는 오후 12:00시부터 1:00까지 점심시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태풍전망대 전망대점' 정문에 내부의 모습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원활한 인원통제를 위해 한 바구니 당 2명씩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3명 이상은 절대로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안내문을 보니, 내부가 생각보다 좁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가건물 형식의 전망대 PX



가건물로 되어 있어서, 예전에 봤던 가건물로 된 PX의 모습과 대략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추측만 가능했다. 



가건물 형식의 PX 내부모습

 

이렇게 최전방 지역에  "황금마차"가 아닌 'PX'가 있다는 것이 조금은 놀라웠다.

PX가 없는 전방 및 격오지 부대를 방문하는 이동형 PX '황금마차'



그리고 전망대에 있는 부대 장병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의 물품이 거의 비치되어 있어서 실제로 아주 아주 편리하다고 했다. 가건물의 크기가 그리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명 이상이 입장하는 것을 불허 할 만큼 공간이 좁다고 한 것을 보니, 그만큼 '많은 물건이 있어서 좁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태풍전망대로 발길을 옮겼다.




태풍전망대는 처음에는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2km 지점에 남방 한계선과 북방 한계선이 설정되었으나, 1968년 북한이 휴전선 가까이 철책을 설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1978년에 부분적으로 철책을 설치하였다. 이에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는 1,600m의 거리에 설치됨에 따라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가 되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DMZ와 북녘땅



시정이 별로 좋지 않아 DMZ지대와 북녘 땅을 희미하게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어느 전망대보다 거리가 정말 가깝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DMA지대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아서 그런지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만큼, 개인적으로 상당히 생소했다.




그리고 태풍전망대내에 있는 전시관에는 이 곳 으로부터 2km 떨어진 임진강 필승 교에서 수습한 북한의 생활필수품과 일용품, 그리고 휴전 이후 수십 회에 걸쳐 침투한 무장 간첩들이 이용한 침투 장비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전망대 내에 전시된 북한 물품들


그리고 한가지 더, 태풍전망대에는 인상적인 3명의 브리핑 병사들이 있다.
특히, 빨간모자가 인상적인데... (절대 조교아님)
 
일반적으로 태풍전망대와 같은 안보전망대에는 방문객을 위해 전망대 지역의 지형, 역사, 각종 유례 등을 설명해주는 브리핑이 있다. 물론 정훈장교가 하기도 하고, 병사들이 하기도 하는데 태풍전망대에는 브리핑을 병사들이 하고 있었다. 빨간 모자를 쓰고서(웬만한 장교보다 나아 보인다)

어쩌면 정형화되고 딱딱해서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브리핑을 이들 '브리핑 3인방'이 아주 재미있고 쉽게 해주고 있었다. 브리핑을 너무 재미있게 해줘서 'PX'에서 요즘 신세대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냉동식품' 이라도 사주고 싶었지만, 영업시간이 아니라서 다시한번 아쉬워 했었다.





지금까지 가봤던 다른 전방전망대 보다 우리가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태풍전망대...

최근 북핵실험에 미사일 발사까지 말그대로 한반도에 안보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태풍전망대에서 북한지역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분단현실을 가슴 저리게 느낀다.


Trackbacks 28 / Comments 52

  • 이전 댓글 더보기
  • 김창석 2009.06.08 23:24

    사실.. 제일 가깝다고 한건 좀 오바에요~ 틀린 건 맞아요.ㅋㅋㅋ 서해에 해병대 소초가 북한이랑 제일 가까울걸요? 거긴 옛날에 빨갱이들이 그 섬에 쳐들어와서 끌고가고 그래서 지금도 항상 비상대비체제니깐. 무슨 섬이었는데; 까먹었네.. 다큐멘터리에서 봤음.

  • 레몬크림 2009.06.08 23:34

    참고로 저기 황금마차 찍힌 곳은 6사단 7연대 15소초네요. 제가 군생활 하던 곳...

  • 충성! 2009.06.08 23:40

    사진 중 북녁땅 사진..위에서 8번째 사진은 불법사진이네요
    삭제하심이 좋을 듯

  • 어허.. 2009.06.09 00:16

    PX는 JSA가 더가까울듯 하군요 ㅎㅎㅎㅎ

  • 518GP 2009.06.09 00:42

    오장동 농장에서 농사짓던 북한군들의 모습이 생생...

  • 81R 2009.06.09 01:00

    아..태풍전망대ㅋㅋ

    전 81연대본부에 있었는데
    차타고 15분정도면 도착한다는...ㅋ

    북한 농장 작업하는게
    정말 인상 깊다는.......

    가깝고도 먼 북한땅...

  • bb 2009.06.09 01:31

    나는 환상의 17사단 예하 602포병 나왔는데..나도 냉동 생각나서 한번 해 먹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못 먹겠더라..그때는 정말 무지 맛있었는데.. 참고로 나 제대한지 조금 됐다..현재 민방위..ㅋ

  • bk 2009.06.09 07:03

    이게 사실이라면 이 전망대 및 PX는 비무장지대 안에 있다는 소리인데요
    휴전선(군사분계선) 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씩 떨어져 있는 남방한계선(비무장지대 출입통제지점) 내에 있다는 말씀인가요??
    남방한계선으로부터 800m 후방이라는 말씀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 시간이 흘렀지요 2009.06.19 14:55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의 거리가 800m라는 얘기입니다. 예전에 철책추진하기 전에는 비무장지대 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태풍전망대 px는 철책에서 직선거리로 200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 KmG 2009.06.09 07:40

    28사단 나오신분들 많으시네요 전 80연대 3대대 있었는데
    저희중대 섹터가 태풍전망대였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보니 정말 반갑네요 ㅋ
    전망대 PX는 일요일이면 사병들도 자주 가서 물품 사다 오곤해서
    다른소초보다 GOP근무하면서 편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모든게 그립네요

    • 28사80년대 2010.05.13 22:50

      03년 얼사모 보고싶습니다

    • 28사80년대 2010.05.13 22:53

      03년 10월에 전역한
      연뱀 뭐하고 지내

  • 지나가는이 2009.06.09 07:58

    내년부터 잘~~하면 전방의 모든 충성클럽이 사라질수 있습니다
    장병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특수한 충성클럽까지
    판매병을 전투위치로 보낸다는 실적위주의 미명아래

    민영화를 밀어붙히는 불도저식 정책으로
    민영화가 되면
    영리목적으로 바뀌면서
    업체가 손익이 나지 않는
    판매가 적은 전방이나 후방의 충성클럽은 모두
    없어질 위기에 놓여있는 현실입니다

  • 1548 2009.06.09 08:59

    저희 오빠가 28사단에서 복무중인데 이런곳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잘봤습니다

  • ^^ 2009.06.10 14:36

    제가 군생활동안 송장뽑아서 물건 보냈던 곳이네요..
    28사 포병연대본부안에 복지단...전산병..ㅋ

  • 젠카선생 2009.06.19 00:13

    여기가 6소통인가 8소통인가...ㅋㅋㅋ 수색 들어갈 때 생각난다.

  • 28사.. 2009.07.03 23:07

    28사 군악대도 자부심이 대단하더라. 참 딴다라 주제에.. 28사 5사 붙으면 내 복부 중에 한번도 이긴적이 없다. 우리는 과학화 훈련에, 산을 뒤면 하루 12키로를 매일 뛰엇고, 발은 말발굽이 되엇다. 특수부대중의 특수부대지.

  • 28사.. 2009.07.03 23:07

    전역 할대 머리 1Cm 길다고 28사 출신들 열나 쳐다 보던데 그러는거 아니다. 너희 보다 우리가 정에야

  • 28사.. 2009.07.03 23:15

    하여간 너희 수색에서 좀 개념이 없는거 같은데, 우리의 임무는 적의 특수 침투 부대를 격멸 하는 것이라 할수 있지. 고로 우리가 최강이다. 에비군 5년 차인데, 아직도 총소면 머리에 다박혀.

  • 어제방문자 2009.07.27 12:44

    어제 다녀와서 궁금한 자료찾다가 요기까지 와버렸네요...브리핑병사는 위 사진의 오른쪽 병사구요..PX 내부는 첫느낌이 편의점의 물품들처럼 배열이 잘돼있구요....계산역시 편의점처럼 바코드 스캔으로.....햇살이 따가웠지만 화창한 날씨라 너무 좋았어요....

  • 브리핑병 2009.07.28 14:41

    전 태풍전망대를 관리하고 있는 사병인데, 제 사진만이 없군요. 현재 가장 왼쪽 병사는 브리핑병은 아니구요. ^^; 관측소 근무인원이고, 나머지 두명과 현재 휴가 나와있는 저 까지 합쳐 세명이지요.ㅋㅋ

    많이들 관람 오시는건 좋은데 제발.. 지형쪽으로 사진찍지 말아줘요.. 휴가 나와서 찾아 보면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랍니다.. 통제 못했다는........;;;ㅋㅋㅋ

  • 브리핑병 2009.07.28 14:47

    자자.. 북쪽과 800m 가장 가깝다고 이제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해병대 2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애기봉 전망대 김포에 있는데 거기의 임진강 폭이 700m이고 그 큰 강을 넘어서가 북녘 지역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강 넘어서가 북녘 땅이되겠는데, 사실상 저희 전망대로 부터 군사분계선까지의 거리는 굉장히 짧지만 군사분계선으로 부터 북쪽 초소나, 인원들은 또 일정거리 떨어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먼 편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과거 보다 북쪽에서 근접해 있던 추진철책을 일부구간 뒤로 물러가 있어 과거 가장 가까운 적 GP로 부터의 거리가 1.6km에서 2.2km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요점은 가장 가깝 다는게 모든 지역이 아니고 12개의 전망대중에서가 되겠으며, 북한 쪽 사람들이 그렇게 가까이 있지는 않습니다.

  • 전역한지3달 2010.01.14 19:45

    저 80연대 3대대였는데 여기서 가족초청행사 해서 가족들 만나던거 생각나네요 ㄷㄷ

    위에 2대대님 보고 생각난건데 제가 동이리 신막사 구경도 못하고 지오피 투입한 3대대로 전입가서 구막사였던 삼화리로 철수한 바람에 결국 군생활동안 신막사 1일도 못쓰고 전역했죠 ㅡㅡ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