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지로 돌아오지 못한 父子조종사를 아시나요?




각 군마다 특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군 문화가 조금씩 다를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단어 및 부대를 지칭하는 용어가 조금씩 다르다. 특히 공군은 비행장에 활주로를 비롯한 제반 시설들이 많기 때문에 부대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육군부대는 영문으로 주로 'POST'라고 표기하는 반면, 공군부대는 주로 'BASE'라고 표기한다.
그래서 공군 조종사들은 공중에서 임무를 마치고 다시 기지로 돌아갈때 "RTB (Return To Base) 하자"라고 교신한다.  

조종사들은 힘든 임무를 마치고 RTB를 할 때, 무사히 임무를 끝내고 전투기 기수를 기지로 향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기지로 돌아간다. 그리고 부대에서는 무사히 귀환한 동료들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면서 반겨준다.


그런데 안타깝게 영원히 기지로 돌아오지 못한 父子조종사가 있다.


父子조종사는 1984년 3월14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프릿 훈련에서 저고도 사격훈련 중 순직한 故 박명렬 소령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힘들지만 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걷겠다고 했던 아들 故 박인철 대위가 그들이다. 


故 박인철 대위 비행훈련 수료식 모습



故 박인철 대위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 영공 방어의 꿈을 이루겠다며, 힘든 과정을 거쳐서 KF-16전투기 조종사가 되었지만 2007년 7월 20일 서해안 상공에서 훈련중에 순직했다.


소설 헌정식 모습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6월1일 이들 父子조종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차인숙 작가의 손으로 집필이 되어 「Return To Base」가 출간되었다. 그리고 어제 父子조종사가 나란히 안장되어 있는 국립현충원에서 소설 헌정식도 치뤄졌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택한 길이었다. 찬란한 출세나 엄청난 보상이 기약된 길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오늘 이 시각 현재에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투기 조종사로의 길을 택한다. 험난하고 위험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내가 간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그들만이 그 길을 간다.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영웅으로 보아야 한다.

                                                      - 「Return to Base」 본문 중에서 -


오늘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기지로 돌아오지 못한 안타까운 두 父子조종사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어떨까?

Trackbacks 65 / Comments 5

  • 이 이야기 2009.06.06 13:12

    저도 꾸나한테 이분들 이야기 들었었는데..
    진짜 안타깝더라구여.

    두 부자분이 레이다에서 똑같은 지점에서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다구 하던데..

    순직이라 하셨으면 시신은 찾은건가요?

    ㅠㅠㅠㅠ

  • 바닥정서 2009.06.06 19:07

    뜨거운 눈물로 존경합니다....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6.06 20:12 신고

    남편과 아들을 모두 군에서 잃으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너무 맘이 아프네요 ㅜㅜ

  • 2009.06.06 21:00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loveacrc 꿍딩이 2009.06.08 07:45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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