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급식은 지금 'PX 군것질'과 전쟁중?




얼마전에 육군부대에 갔다가, 부대식당 배식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컴퓨터 한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당시에 식당 관리자에게 이 컴퓨터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고 물었더니 부대원들의 급식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컴퓨터로 개인 체크 후에 배식을 하는 병사들


군대에서 춥고 고팠던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왜 급식실명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요즘 신세대 장병들 중에 의외로 식당에서 제공하는 급식을 먹지 않고 충성클럽(PX)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신하는 등 결식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서 이를 방지 하기 위한 대안 차원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급식대 앞에 놓여있는 컴퓨터는 '실제로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병들의 인원을 파악해서 결식인원과 잔반 제로화를 위한 군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당시 이런 제도가 군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군급식이 충성클럽(PX)에서 판매되는 냉동식품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식단의 개선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나름 이런 제도를 통해서 한정된 군부식 제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일부 부대에서 이런 '급식실명제'로 나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사들의 신상관리에 적용해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적용원리는 간단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몸이 아프거나 심각한 걱정거리가 있을때 가장 먼저 입맛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일반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급식실명제 결과를 평소의 식습관 패턴과 다르거나 이유없이 결식을 자주하는 병사에 대해서 관심을 더 갖는데 기본적인 데이터로 활용한다. 따라서 이 제도를 운영하는 부대에서는 병사들의 신상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해병대 훈련소 신병 야외급식 장면



훈련소 시절, 배가 고파서 밥 한 숫가락도 아쉬워하던 기억을 예비역들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취사병이 퍼주는 밥과 반찬에 순간순간 희비가 교차했던 웃지 못할 기억들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군급식은 물론 군인들의 대표 기호식품인 '초코파이'의 인기도 시들시들한 시대가 왔다. 그만큼 시대가 변화했고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변화하고 있다.

요즘 군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급식실명제'를 보면서, 부대마다 병사들의 신병관리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근본적으로는 "군급식의 맛과 질의 향상을 위한 '조리병실명제'와 같은 제도적인 노력을 통해서 빵, 피자, 냉동식품 등을 먹기 위해 PX로 발길을 옮기는 병사들의 누수(?)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PX에서 군것질을 고르는 병사들


PX내에 있는 냉동식품 조리 가이드


PX내에 있는 냉동식품 조리를 위한 전자레인지


'먹을꺼리'는 영양의 균형과 위생수준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결국 외면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맞는 지속적인 메뉴 개발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급식실명제'라는 제도 자체가 군대에서 유명무실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Trackbacks 0 / Comments 17

  • Favicon of https://realog.net 악랄가츠 2009.05.20 12:45 신고

    그냥.. 종일 작업하고 훈련시키면 ㅋㅋㅋ
    밥 없어서 못 먹을텐데 하하하~~

  • Breath 2009.05.20 14:25

    뭐징?? 요즘은 밥안먹어도 뭐라 안하나?
    우리땐 무조건 밥때되면 말년고참이 아니고서야 무조건 가야했는데... 빠지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였는데...
    아무리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지만...ㄷㄷㄷ
    밥때되서 p.x가서 사먹는 세상이라니... 생각도 못했네...워워~

  • 김응완 2009.05.20 15:00

    식사량으로 군인의 현재 심리를 파악하겠다는 것., 누구 생각인지는 몰라도 분명 책상에 앉아 머리로만 군인 생활 연구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식사량이 평소보다 줄면 근심거리가 있을 것이다? 일이등병때 아무리 근심 거리가 많아도 밥을 조금 먹을수 있을런지. 또 컴퓨터 가져다 두고 일일이 타이핑을 한다니.
    1시간 안에 전 대대원이 밥 다먹고 근무나 훈련 준비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그런거 할 시간이 어디 있다는건지.

  • 찌질한것들 2009.05.20 15:01

    군대 애기 하면 꼭 우린때 어쨋네 해서 말하는 애들 꼭있드라 답답하다 시대도 바뀐만큼 군대도 문화나 음식도 바뀌는게 당연한대 군대가 빠졋네 어쩌네 하는 것들 요즘 군대 쉬워 졌네 하는 것들아 그건 너희 생각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왜 너희 기준으로 맞출려고 하냐 정신좀 차려라

  • 제생각엔 2009.05.20 16:32

    사병식당에 PC를 가져다 놓는저건 대대장한테나 잘보이려고 하는 거 같구요. 실질적으로 잔반을 없애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왜냐구요? 군대, 대대단위 군수과 보급병은 인사과의 일보(사병및 군대 간부들의 현재 인원과 유동병력을 일단위로 기록하는것)를 바탕으로 주단위로 예상유동병력을 파악하여 부식을 보급대대로부터 수령해 오게 됩니다.
    문제는 갑작스런 후송이나 휴가, 영창, 파견 등의 사유로 반드시 예상병력에서 변동이 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실제 예상병력보다는 받아보는 부식의 수량이 +,-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런 시스템은 참으로
    유명무실하다고 볼수 있는거지요.

    그리고 PX는 짭밥찼을때가 가는거지 돈있어도 후임병들은 가지 못합니다. 후임병들은 그리고 다들
    밥 엄청많이 잘먹구요.
    군대의 월급을 현실화 한답시고 왕창 올려놓고서 PX이용을 자제하라는건 참 모순된 이야기구요.
    결국 군대의 월급은 PX를 통해 상당부분 국고로 환수되기때문에 장병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수 있는 의복이나 부식수준이 엉뚱한 곳으로 사용되고 있는 거구요.

  • 코로 2009.05.20 16:47

    브레스님 말씀처럼 요즘은 밥 안 먹고 PX가도 되나봐요??
    병장땐 안가도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노터치라고)
    암튼 신기하네요..저라면 맛없어도 쌀밥이 더 좋은데...
    (사실 여자라 들은 말로만 추측함...)

  • 2009.05.20 16:49

    PX 민영화 물타기 글이네.

  • 제가 아는 바로는 2009.05.20 17:24

    군대 밥이 맛이 없어서나 질적으로 부실해서가 아니라 요즘 애들 입맛이 문제 입니다.
    요즘애들 고기 없으면 밥 안먹고 배고프다고 하는 애들입니다.
    제대로된 밥 안 먹고 인스턴트만 먹으니 걱정입니다.
    그 걱정은 군대에서 만 하는게 아니라 집에서 엄마들이 항상하는 걱정입니다.
    집에서 하는 버릇 군대 가서도 하는거지요

  • 제가 가르쳐드리죠 2009.05.20 17:58

    제가 계원으로 있어서 잘 압니다....특히 잔반 인센티브에 관한 초기 시작을 제가 했기 때문에
    더군더나 사진 속 컴퓨터ㅂ보니 제가 나온 사단이네요....
    제생각엔님 옛날 군대에서 생활하셨나보네요..요즘 군대 이등병도 갈수있습니다...
    사병식당에 PC 가져다 놓은거 잘보일려고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체크하는거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거 같지만 제가 부대에 있을때 백만원넘게 줄였었습니다.
    그리고 인원에 맞게 수령해올수있는게 인사과에서 한달에 관한 휴가자를 정리해놓기때문에 (물론 청원휴가 등 갑작스런 경우 제외) 인원에 맞게 부식받아 올수있는거구요....잘 모르시면서 그냥 추측하시는 분들 참 많네요

  • 제생각엔2 2009.05.20 18:15

    저 그리 옛날 군대 출신도 아니구요. 제가 대대 인사과 사병계 출신입니다.
    인사과엔 사병계와 서무계 그리고 경리계 계원이 있는데요. 그중에 충추적인 역할이 바로 사병계구요
    그 사병계의 부대 인원(대대장을 포함한 간부인원 포함) 현황에 따라 경리계에서 부식비를 비롯하여
    대대장병와 간부들의 월급까지 중앙경리단으로 청구하는 헝태입니다.

    부식값을 100만원 아꼈다구요? 군대가 무슨 회사조직인줄 아십니까.
    저 컴퓨터 자료는 철저하게 사병들의 신병을 관리하기 위한 한마디로 데이터화해서
    보고와 관리를 하기 위한 거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 잘못된 병사관리로 이른바 '개피' 보는것은 간부들이기 때문에 저런걸 하는거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군대 일보 시스템에 대해서 잘 모르시나본데요
    국방부에서 발표하는 현재 군인의 총수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대답은 No 입니다. 국방부와 육참에서도 실시간으로 정확한 군대인원 파악하기 힘듭니다.
    왜냐구요? 대대단위에서 작성하는 일보의 기록인원이 휴가자와 휴가복귀자 전역자가 하루 늦게
    명기되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그런 일보의 원본과 병사들의 변동된 자력파일은 (육군기준) 육본으로
    전달되기까지 상당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육본 인사병계원도 현재 우리나라 군인들의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구요. 아시겠어요?

    물론 취지나 병사들이 적절한 급양을 받는지 고나리하는것은 중요하지만 저런걸 데이터화해서
    관리한다는게 웃기다는 겁니다.

    행보관이 저 데이타를 엑셀로 데이터화해서 너는 왜 이번달엔 밥을 쪼끔먹었냐? 하고 물어보는게
    군대에서, 조금 웃기지 않나요?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는 소대단위나 분대단위 분대장을 비롯한 소대장이 항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는
    것이지 저런 데이타는 크게 유효하지 않단 말입니다.

  • 제가 가르쳐드리죠 2009.05.20 18:51

    저는 대대에 있었는데요...
    대대에는 사병계 경리계 서무계로 나뉘지 않습니다...연대급이면 몰라도..
    간부들 부식 중대 인사계원들이 직접 편성부대로 청구합니다...대대 계원은 부식비 처리 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 윗분 2009.05.20 20:41

    부대마다 편제가 틀리겠죠? 저도 대대 인사과 경리계였습니다. 경리계는 보통 연대급에 한명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부식비 제가 다했죠

  • 근데 2009.05.20 20:56

    제가 경리계였지만 인사과여서 보고 들은게 많은대요. 위에서 갈궈서 내놓는 무슨무슨 제도나 뭐 이거저거 정말 제대로 된거 거의 못봤습니다. 정말 병사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만드는게 아니고요. 그날그날 똥줄타면서 인사과장이나 담당간부가 막 내놓죠. 그리고 밥안먹고 px가는거 참.. 요즘 병사들 분위기가 어떤지는 알고 이런거 만드는 건지 정말 위에분 말대로 식사량으로 병사의 심리를 파악하겠다니 암튼.. 여전하군요

  • 99군번 2009.05.22 21:07

    음... 요즘은 px에서 군것질로 끼니를 때울정도로 월급을 많이 받는구나...
    짬밥정말 먹기 싫은데도 먹어야 했는데...ㅎ

  • 꼬우면현피뜨자 2013.06.28 15:00

    PX가는 병사들의 인원수에 한정을 두자? ㅎㅎ

    그러면 과연 군 급식을 잘먹을까?

    대체 왜 원하는걸 들어주지 못하는걸까

    어려운것도 아니잖아 ㅎㅎ

    한심하다 역시

  • bach 2013.10.16 21:51

    애들 입맛 핑계 되기는 ㅉㅉㅉ 급식비 밝혀진건 보고 그딴 소리하냐 이십대 장병 식비가 초딩만도 못하다

  • ㅇㅇ 2020.06.02 11:16

    오랜만에 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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