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의 독주와 '웃찾사' 슬럼프의 원인은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요일이 되면 조금씩 우울해 진다. 너무 허무하게 지나가 버린 주말에 대한 아쉬움과,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 등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일요일 저녁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런데 요즘 일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개그콘서트'가 울적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된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요즘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면서 매주 방송분이 온라인상에서 이슈화 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엄격한 상하 조직문화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재밌어하는 것 같다.('니들이 수고가 많다~', '영광인줄 알아 이것들아~', '선배님~, 선배님~' 등의 유행어는 이미 엄청난 확산속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재미있어서 과연 "시청률은 어느정도 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자료를 찾아보니 거의 매주 2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었다. 방송 시간대가 다르기는 하지만, 타 방송사의 비슷한 스탠드업 형식의 '웃찾사'와 '개그야'가 시청률 5~7%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의 강점을 "다양한 것을 실험하면서 사회상도 어느정도 반영하며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 등 시청자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개그 소재를 끊임없이 발굴하는 것"으로 꼽는다. 


웃찾사 '초코보이'



반면 예전에 한때 '개그콘서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웃찾사'에 대해서 '웃찾사 개그는 내용을 공감하기 힘들고 억지 웃음을 유발하는 4차원 개그를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도 '웃찾사'를 보다보면 이 개그가 도데체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어디가 웃음 포인트 인지 알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네티즌들은 '웃찾사의 개그는 너무 10대 위주라 다양한 계층이 공감하기 힘들다'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전 국방홍보원을 갔다가, 우연히 예전 '웃찾사'의 전성기 시절의 주인공 양세형, 윤형진, 김필수 3인방을 볼 수 있었다.

 


    

'화산고', '몽키브라더스','신인의 한계' 등에 출연했던 양세형 일병은 지난해 군에 입대했고, '어쨌든 로보캅', '보이스포맨'등으로 잘알려진 윤진형과 김필수는 지난 올해 3월 군에 입대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 '웃찾사' 멤버들은 이런저런 군생활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미 국방홍보원에서 개그분야 연예병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세형 일병과, 양세형보다 군에 늦게 입대한 윤진형, 김필수 이병은 국방홍보원 연예병사 모집 면접을 보기 위해 홍보원에 왔다가 우연히 만난 것이였다.



윤진형, 김필수 이병의 면접장면


면접 당시에 윤진형, 김필수 이병은 '웃찾사' 시절의 '어쨌든 로보캅'을 보여주면서, 군에 입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살아있는 개그본능을 보여주면서 면접장 분위기를 한껏  밝게 해 주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에는 연예병사 개그분야에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두사람 모두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선발 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개그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 '어쨌든 로보캅' 출연당시 모습

     

군복을 입고 있는 3명의 과거 '웃찾사' 맴버들을 보면서, 요즘 '웃찾사'가 주춤하고 있는 원인이 이들의 군입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개인적으로 개그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어느정도 '스타개그맨'의 존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개그콘서트의 구성 프로그램들


'개그콘서트'는 몇몇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간판 개그맨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이 개편 되더라도 순조롭게 인기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웃찾사'는 그런 안정적인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현재 군복무중인 '웃찾사 3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요즘 다소 주춤하고 있는'웃찾사'를 보면서, '양세형, 윤진영, 김필수 3명의 군복무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몇자 적어보았다.     
   

Trackbacks 0 / Comments 7

  • 제이디 2009.05.07 19:48

    개콘이 전통적으로 위계질서같은 게 잡혀있고 선후배간에
    서로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나눈다고 하잖아요.
    또 개그맨들이 KBS 떨어지면 가는 곳이 SBS라고 얘기하듯이
    인재들이 KBS에 모이는 경향도 있는 거 같구요.
    (공개코미디의 원조이면서 최고이기 때문인듯)

    웃찾사가 잘나갔던 한때의 스타들이 지금 없는 것도 부진의 이유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 군입대하셨다는 분들은 별로 눈에 띄던 분들이 아닌듯..

  • gkgkgk 2009.05.07 21:13

    생각을 해보면 이게 선수층의 차이에서 오는듯 싶습니다.
    또 프로그램의 역사도 그렇고요
    게다가 지금 웃찾사에는
    '이건 진짜 제대로 터진다'는 킬러 코너가 없는것도 웃찾사가 밀리는 이유인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silverears.tistory.com Silver Ears 2009.05.07 22:01 신고

    kbs에 비해 SBS에 개그맨의 층이 얇다는점

    개콘의 개그맨들은 오랜시간 소극장에서 훈련해왔기 때문에 내공의 차이

    선후배간의 밀고당겨주기가 SBS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점

    내공의차이에서 오는 킬러코너 생산이 부진하다는점..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ㅎㅎ

  • 갓뎀 2009.05.07 22:03

    윗분도 언급하셨지만 2군까지 든든한 개콘과 최고 주전들만 배치했음에도 딱히 눈에 안띄는것에서 오는 차이때문인듯합니다. 단순한 시청자입장에서 볼때마다 왜 웃찾사 개그맨들은 개콘이 하는 아이디어들을 못만들어내나 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확실히 수준이 많이 떨어지나 이렇게밖에 볼수가없고 제나름의 판단의 근거로 개콘출신 개그맨들은 버라이어티에 진출을 잘하고있습니다. 그에 반해 웃찾사 출신의 개그맨들은 공중파에선 거의 없는것같습니다. 혹 제가 못봤을수도있으나 못접했습니다. 개그야 자체는 몇번 보기는 봤으나 고차원개그라 내가 이해를 못하나 싶더군요. 개그란 바로 이해되고 웃음이 터져야 최고개그다싶은데... 어쨌든 개콘 독주가 아닌 각기 서로 다른 아이디어들로 시청자들을 웃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happymogaha 대한민국행복이 2009.05.08 10:32

    ㅎㅎㅎ 즐겁게 읽었습니다
    개그 프로그램 참 좋아해서 많이 보거든요 ^^ㅋ
    주말이 옵니다.
    이번 주말 개그프로그램도 기대됩니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ew azzz 2009.05.08 21:23

    근래 들어 웃찾사도 11%선 까지 회복해서 무난한 시청률 선을 지키고 있어요.
    단 웃찾사의 웅이아버지가 2년이 가깝게 방송되면서 웃음의 농도가 약해지고, 초코보이가 너무 선정적이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특히 목요일 11시 시간대에서 금요일 9시로 옮길때 쑥대머리나 퐁퐁퐁 등의 고정코너들을 모두 폐지해서 지금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흠이죠.
    그래서 개그야도 3년동안이나 시청률 4~5%를 못 벗어 나고 있음(거기도 고정코너 모두 없애서)

  • 고유진 2009.06.21 18:55

    아주웃겨서 슬어저요~~~~~~~~~~~~~~~~~~~~~~~!!.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