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특집] 해피 밸리 전투 65년 -풀이 자라지 않는 무덤들 -1-

[6.25 전쟁 특집] 해피 밸리 전투 65년 - 풀이 자라지 않는 무덤들  -1-


이 수광 [1563년 ~ 1628년] 선생은 우리나라 실학의 큰 이정표이기도 한 지봉유설[芝峰類說 ]이라는 문화 백과 사전의 역작을 남기신 분이다. 이 책에 조선 최초로 서구의 문물이 비중있게 소개되어 있다.


선조 때부터 인조 때까지 활동하던 그는 작고 후에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하리 야산에 묻혔다. 이 곳은 명당이었던 듯, 그의 가족들이 계속 그의 묘소 아래에 매장되어 한 작은 가족 묘지를 이루었다.


1951년 1월 3일 눈이 하얗게 쌓인 밤, 매복한 중공군 1개 분대와 영국군 얼스터 대대 일부가 이곳에서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지난 정초에 이수광 선생의 가족 묘 제일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 보고 촬영한 장면이다.

이 카메라의 시야가 매복한 중공군들이 눈이 쌓인 들판에서 탈출하려고 접근하던 얼스터 장병들을 보는 시야와 같다 그때 앞의 길은 없었고 계단식 논들이 있었다.]



영국군 얼스터 대대 차량 행렬은 저 멀리 떨어진 좁은 길을 통해서 이 묘지 남쪽 -약 300m 지점-의 메네미 고개로 오다가 메네미 고개에 매복한 중공군에게 기습당했다. 


일부 영국군은 전면 서쪽 독쟁이 고개를 넘어 탈출했지만 일부 병력은 이쪽 동쪽의 산으로 몰려 오다가 이수광 선생 가족 묘지에 매복한 중공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어서 벌어진 치열한 총격전은 지금도 그 흔적을 깊숙이 남겨놓고 있다. 이수광 선생의 가족 묘지의 석물들에 무수한 실탄 사격의 상처가 남아있고 무더기 실탄 사격을 받은 봉분들은 아직도 풀이 자라고 있지 않다.


[전투 상황도- 메네미 고개 아래 둥근 원 부근이 격전지.

지형이 너무 달라져 어림 짐작으로 표시하였다].


[네모로 표시한 곳에 이수광 선생의 묘소가 있다.]


[해피 밸리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 이수광 선생의 가족 묘지에서 북으로 가는 내리막 길에 있다. 

그 곳에서 본 묘지의 위치[원안]다.]

 

[묘지 입구에 있는 비각. 이 비각 안에도 총탄이 뚫고 들어가 훼손시킨 비석이 있다.]


[탈출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공격한 영국군의 시야로 본 이수광 선생 가족 묘지 4기의 모습. 

아래서 위를 향하여 본 모습이다.]


[이수광 선생의 묘소에서 내려다 본 5월의 모습]



1. 최상단의 첫번 째 묘 – 이수광 선생의 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이수광 선생의 묘다. 비석에 치열한 총격을 받은 흔적이 있고 총탄 세례의 후유증으로 봉분의 풀들이 자라지 않고 있다.


[치졸하지만 묘의 석물 배치도를 그려보았다. 봉분 앞에 비석이 있고 그 앞에 상석. 그리고 그 앞 좌우에 동자상이 있고 제일 앞 좌우에 석주[돌기둥]가 있다.]


가해진 기관총 사격의 탄착군이 무척 조밀하다. 여러 정의 브렌 기관총이 집중 사격을 했거나 조준 사격을 가능하게 했던 어떤 조명이 있었을 듯하다.당시 영국군 트럭들은 조명을 켜고 운행 중이었는데 미처 끄지 못하고 이탈했었던 트럭의 조명이 이곳까지 닿았을 가능성이 있다.


[상석에도 총탄의 자국이 있다. 이 상석과 비석의 좁은 공간에 숨어서 총을 쏜 녀석도 있었나?]


총탄 자욱이 엄폐물의 왼 쪽에 생긴 사실에 유의하자. 소총수는 엄폐물로 신체를 감추고 오른 쪽[사수 쪽에서 보면]으로 사격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 원칙이 여기에서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비석, 또는 봉분 뒤에 숨은 중공군을 향해 사격한 실탄들이 파고 들어간 

이수광 선생의 봉분 오른 쪽 근접 샷]



영국군이 무수히 쏴 댄  엔필드 소총이나 브렌 기관총의 303구경 탄 동피 [銅皮]가 부식되고 납의 탄체가 노출되었다. 그러자 중금속인 납의 독에 오염 된 봉분 토양에서 풀이 못 자라고 있는 것이다.

[영국군의 브렌 경기관총]


[오른 쪽의 동자상에도 탄흔이 여러 개가 보인다]


[상석의 근접 샷] 


[왼쪽에 서있는 동자석도 총격을 받았다.]


앞에 돌기둥들이 있지만 별다른 탄흔들이 없어서 촬영을 생략하였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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