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호랑이 사냥한 페르시아 왕자 -1974년 -1-

북한 호랑이 사냥한 페르시아 왕자 -1974년 -1-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국 중에 북한과 가까운 국가들이 몇 개국이 있었다. 박대통령 순방 목적 중 하나가 핵장난을 해대던 북한의 외국 동맹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중 제일 먼저 방문했었던 이란은 북한과 외교적 관계는 물론 군사적 유대가 상당히 깊었었다. 이란은 이란-이라크 전쟁 중인 1988년 양국이 미사일로 치고 박고 싸웠을 때 북한에서 수입한 75~77발의 화성 미사일을 이라크에 발사했었고 이란산 사하브 3 지대지 유도탄을 개발했을 때는 북한 로동 미사일 기술을 전폭적으로 도입했었다.


[로동 미사일을 거의 카피한 이란 사하브 3 미사일]


또 이란은 원자탄까지 개발을 추진하다가 국제적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었는데 이 때도 북한이 개발에 관여했었다는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1960-70년대에 이집트에 조종사를 파견함으로서 중동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 뒤에 이란과 돈독한 관계의 한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인물의 북한 방문이 있었다. 세계적인 희귀 동물인 북한 호랑이를 잡기 위해 북한을 찾아 간 이란 왕자다. 이란은 과거 페르시아였으니 우리 귀에 익은 페르시아 왕자가 한반도에 찾아 왔던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서양인이 1974년 북한의 호랑이를 잡았다고 소개하는 사진을 보았다. 그리고 사진 아래 작은 글씨의 사진 설명에 그 호랑이 사냥꾼 이름이 아부둘 레자 팔레비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나는 크게 놀랐다. 나의 기억 저 먼 곳에 그의 이름이 아직도 자리 잡고 있었다.


[아부둘 레자와 한국 호랑이 – 그는 서구 사냥계에는 아부돌레자[Abdorezza]라는 이름을 썼었다.]


중학 시절부터 나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 나온 무기나 사냥 전문 미국 책들을 사서 읽었었다. 그런 책들은 미군들이 읽고 버린 것들로서 신문들과 같이 쓰레기 처분으로 미군 영외로 나온 것들이었다. 이런 책들을 무척이나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부모님들로부터 나무람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원체 몰두 하다 보니 사냥 잡지에 자주 나오던 유명 미국 수렵인들 중에 지금도 기억되고 있는 사람이 몇 명 있다. Elmer Keith, Jack O'conor. Bob Hagel, Finn Aagard등의 이름이 그들이 썼던 명문들의 내용들과 같이 생각이 난다. 


기라성같은 수렵인들은 모두 백인들이었다. 미국 총기 전문가들이나 수렵가들중에 흑인들은 없었고 동양계도 없었다. 그런 중에 묘하게도 가뭄에 콩 나듯이 이란 사람이 수렵 잡지에 얼굴을 내밀었다. 위에서 북한 호랑이를 잡은 아부 둘 레자 팔레비(1928.8.19 ~ 2004.5.11) 왕자다. 그가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왕자라는 그의 신분과 그가 사냥하는 대상이 아주 특이했었기 때문이었다. 


[이란 왕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 1979년 쿠데타로 축출]


그는 당시 이란을 휘어잡고 독재를 하던 모하메트 레자 팔레비 국왕의 이복 동생이었다. 그의 아버지 레자 샤는 군인 출신으로 팔레비 왕조를 연 최초의 인물로서 그가 맞아들인 네 번째 부인의 아들이 아부둘 레자 왕자다. 아부둘 레자 왕자의 형인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 국왕은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 아들이다.


[동생 아부둘 레자 왕자]


아부둘 레자 왕자는 미국 하바드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다. 형의 이란 정부에서 경제 개발 기획도 이끌었었고 환경부 장관도 했었다. 사업에도 투신하여 여러 기업체와 농장들이 그의 소유였다. 그러나 막대한 부를 소유한 그가 평생 추구한 것은 사냥이었다.


[대형 산염소 아이벡스를 사냥한 아부둘 레자 왕자]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에 무한의 돈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는 있었던 그는 아무 동물이나 쫓아 다니며 잡는 평범한 사냥꾼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그는 트로피[trophy] 헌터, 즉 대형 사냥물이나 희귀 사냥물을 쫓는 사람 중에서 아주 특별 난 사람이었다. 그는 주로 산 높이 사는 희귀 거대 산양이나 대형 뿔을 가진 아이벡스 같은 표적을 사냥했었다. 


지금도 망막 속에 코가 높고 곱슬머리의 그가 엄청나게 큰 뿔을 가진 아이벡스와 같이 찍은 사진이 남아있다. 그런 희귀 동물을 쫓아 다니던 그는 아마 멧돼지나 곰들을 쫓아 다니는 사람들은 천민들로 보였을 것이다. 자기가 미국 잡지에 직접 글을 기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소개하는 기사들이 자주 올라왔었다.


그는 요즈음도 소수의 구미 수렵인들이 애용하는 7mm 구경[7X57] 탄을 좋아했다. 이 탄은 1893년 식 모젤 총의 탄으로 제식화 되었다가 1898년 모젤 98총에서는 8mm 탄에 밀려 더 이상 제식 군용탄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1898년 미국 스페인 전쟁과 1899-1902년 남 아프리카 보어 전쟁과 큰 활약을 하였었다. 


[왼쪽부터 7mm 탄, 7.62mm 탄, 5.56mm 탄]


오늘날 민간 맹수 사냥 스포츠 세계에서 8mm탄은 오히려 거의 사용되지 않으나 7mm탄은 100년 넘게 사랑 받고 있다. 오래 전에 태어났으나 7mm탄은 반동도 크지 않고 명중률도 좋고 수제 장탄할 수 있는[많은 전문 수렵가들이 더 나은 명중률을 위해서 수제로 장탄한다] 여러 크기의 탄 범위도 넓어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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