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군인들이'쇼핑카트'로 쇼핑한다고?




어린시절 어머니 손을잡고 재래시장을 가면, 맛있는 것을 많이 있고 먹을 수 있어서 마냥 좋아 했었다. 그리고 가끔씩 시장구경갔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사람 냄새나고 정겨운 풍경들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에 어머니와 같이 갔던 재래시장을  갈 기회가 확 줄어들어 버렸다. 왜냐하면 가까운 곳에 대형마트가 있어, 재래시장까지 갈 필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넓은 주장장을 가지고 있어서 주차가 용이하고, 각종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해서 접근성이 높을뿐만 아니라, 쇼핑카트도 있어서 물건살때 참 편리하다.
쇼핑카트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장바구니를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2월달에 '동고동락'블로그에서 발렌타인데이기념으로 군인들에게 '초콜릿 보내기 이벤트'를 하면서 대형마트에 가서 초콜릿을 구입할 기회가 있었는데, 쇼핑카트가 워낙커서 초콜릿을 아무리 채워도 가득차지 않았다. 빈공간이 많으니까 은근히 자꾸 채우게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그래서 결국 이벤트 당첨자들의 초콜릿 선물은 계획보다 양이 많아졌다.


그날 '쇼핑카트는 편하지만 은근히 뭔가를 많이 사게한다'라는 쇼핑카트의 양날(?)을 살짝 느꼈었다.



그런데 쇼핑카트는 동네에 있는 대형마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믿어지지 않지만 군대에서도 쇼핑카트를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군대에 쇼핑카트가 있다고 하면, PX정도에나 있겠구나 하겠지만...
의외로 신병들이 훈련을 받는 신병훈련소에 쇼핑카트가 있다. 

 

피복지급을 받고 최종 확인하는 모습


공군에 입대하는 병사들은 모두 진주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에서 훈련을 받는데, 훈련소 입소 첫째주는 군사훈련을 시작하지 않고 신체검사와 정신교육 그리고 전투복을 비롯한 군생활에 필요한 각종 용품을 지급받는다.


지급받는 물품들



전투복 등 각 종 피복류를 받을때 측신한 결과를 가지고 훈련병 각자의 몸에 맞는 것을 직접 선택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병사들이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고를때 "쇼핑카트"를 사용한다. 

그리고 군복을 지급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측신도 '줄자' 없이 하고 있다.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것을 입고 기계안에 들어가 있으면 측신이 자동으로 끝난다. 아마 군대에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고사하고, 이렇게 측신이 자동으로 되는 기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물론 공군을 다녀온 예비역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군대에 가면 "군복은 옷을 몸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군대생활하면서 몸을 옷에 맞춘다"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추억속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측신하는 모습

           
군대를 가보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시대가 변화하면서 군대도 변화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많은 예비역들은 여전히 군대도 변화하고 있다고 하면 '그럴리 없어', '그냥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걸꺼야'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모든 군대가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측신을 자동으로 하고 있으며 측신결과를 가지고 자신의 몸에 맞는 피복을 직접 '쇼핑카트'를 이용해서 고르고 있다고 하면...예비역들이 이런사실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고 믿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직접 본 나조차도 아직 믿어지지 않으니...  


문득, 이번주 월요일 군대에 입대한 조인성이 측신기계로 정확하게 측신하고 직접쇼핑카트로 고른 군복을 입은 모습이 궁금해진다... 워낙 이기적인 몸매의 소유자인데다가, 측신도 기계로 해서 몸에 딱 맞는 군복을 입게 될테니... 군복도 멋지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같다.

왠지 올해 패션 트렌드가 밀리터리룩이 될 것 같은 예감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Trackbacks 0 / Comments 18

  • 4천만 2009.04.10 12:58

    풋 몇 명이나 사용한다고. 99.9%의 군인은 군복에 옷을 맞추는 현실.
    이런 기사가 사라져야 군대가 개선되.
    당구대 하나 들여 놓고 인터넷만 연결하면 군대 좋아진거냐?
    정작 일반병은 사용도 못하는데?
    무슨 무슨 검열 검사 할때만 전시용으로.
    이건 순진한 건지 무식한 건지.

    • 2009.04.10 13:28

      군복에 몸을 맞추는 현실...이죠?

    • 2009.04.10 14:54

      공군 나온사람으로

      측신기계 훈련병으로 온사람들 다 측신합니다

      검열용 아니라 실상 쓰고 있습니다

      다만 맞춤형이라 말하긴 보단

      측신값을 토대로 그 치수에 맞는 군복을 최대한 빨리

      나눠주고 측신시 자세 불량으로 인해 잘 못된 치수의

      군복을 받으면 교환해주는 식으로 시간을 절약하는거죠

      그리고 인터넷, 당구대

      공군가면 일반병 다 씁니다

      사병복지회관이 왜 있겠습니까?

      거기 가는 영외자가 이상한거죠 ;;

  • dfdf 2009.04.10 14:31

    근본적인 이유 퇴역 똥별들 이익단체 그 뭐냐 ....군화부터 시작해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독점공급하는 그곳 그런게 사라져야 된다

  • 저거뭐여 2009.04.10 14:54

    내가 99년에 진주공군훈련소 갔을 때 저딴 기계구경도 못했는데? 그냥 종이에다 치수 써서 주면 조교가
    알아서 가져다 줫다
    뭐 견본으로 나무 관물대? 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치수별로
    놓여있어 입어보고 치수 적게하더라 그리고 저 기계 고장날까봐 사용도 거의 안할꺼 같은데? 해봐야 부사관 얘들이나 쓰겟지
    뭐 10년지났으니 바뀌엇을수도 있을 거다만 입대시 몸매로 군복맞춰 자대 갔다간 말년에 옷 바꿔입을 일 생길꺼다

  • 기계있어요! 2009.04.10 14:59

    위에서 말했듯이 기계 있습니다

    제가 2006년도에 입대했었는데

    그때 진주 교육사에서 직접 저 쪽팔리는 하얀 쫄쫄이 입고

    측신했었습니다 ;;

    그리고 자대 넘어가면 피복비 나와서~

    인트라넷으로 자기 치수에 맞는 군복 사입으면 되는겁니다 ;;

    일반병사 인트라넷 메일 아이디도 갖는 세상이 되었답니다 ㅎㅎ;;

    다만 카트는 첨 보네요 ㅎㅎ;

  • 저거뭐여 2009.04.10 15:00

    댓글보니 실제 사용하는 것 같네 많이 좋아졌어 ㅎㅎ
    나땐 뭐 들어오면 잃어버린다 고장난다 해서 창고에 다 처박아둿는데 말이지
    요즘도 야간 점호 받으면서 얘들 굴리나 거기 뭐냐 A동인가 앞에 단상있고 점호마다 트집잡아 조낸 굴럿는데
    사회물 뺀다고 씁.

  • 워~ 2009.04.10 15:06

    워~ 병사가 인트라넷으로 군복도사입어?? 님네좀짱인듯
    군대에 카트가있다니 완전 캐짱이다
    확실히 공군은 편하게생활하는구나~ 전역해도추억이없겠다 너무편해서

  • 저거뭐여 2009.04.10 15:18

    요즘은 피복비도 주나보네
    말년에 군복작아서 안맞는거 후임 던져주고 선임하사 꼬셔서 하나 사달라고 했엇는데 ㅎㅎ
    인터넷방도 조금하다가 사고터져서 폐쇄 됫엇고 말이지

    전투복 사입는다고 편한건 아니죠 3군 통털어서 편한 곳이 어디있나요
    다들 힘들긴하죠 다만 그 강도가 좀 다를 뿐

  • 공군 2009.04.10 16:41

    공군 많이 좋아졌네요..ㅎㅎ
    내가 훈련소에 있을때는 자기치수에 맞을거 같은 박스앞에 줄서라고 해서 그냥 지급받았는데..ㅋㅋ

  • 공군 2009.04.10 16:46

    땡보죠

  • 육군 2009.04.10 17:12

    아버지께서 공군 현역이셔서..
    육군을 지원했었는데....차이 많이 나네요....
    알고는 있었지만 이건 뭐.....여전히 육군은 몸을 옷에 맞추어야 하니....ㅋㅋ
    특히 조그만한 대대급이나 독립중대에선 편의시설도 부족해서 간부와 병사들이 같이 사용한다는...
    눈치보면 나와야죠~~~짬 되기 전까진...ㅡㅡa

  • 나원.. 2009.04.10 18:20

    공군이든 육군이든, 해군이든 해병이든, 공익이든 상근이든, 어딜가나 자기가 했던일이 힘들었습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각각의 차이가 있지만 각자 국방의 의무를 마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비난할 상대는 권력이나 재력을 이용해서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권리만을 찾아 먹는 그런 사람들이죠.

    공군은 편하다고? 육군에 비해서 편한 점,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십보 백보죠. 다 같은 군대입니다.



    똑같은 국방의 의무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좀 편해보이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비꼬는 사람은.. 글쎄요, 제 생각에는 그런 사람은 과연 어떤 군생활을 했길래 저런말을 툭툭 내뱉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 3사단 2009.04.10 18:41

    음 ..제생각엔 공익들은 주말에도 사회봉사시켜야함. 상근도 마찬가지 그리고 공군은 육군처럼 행군시켜야함, 그러면 어디가빡시다더니 암말 못할꺼에요 ; 공군도 혹한기 ㄱㄱ싱~~ 피똥싸게

  • 3사단 2009.04.10 18:42

    저 육군은 아직도 대충 입는데 ;; 제발 전군이 다변하면 그때 광고해주삼,; 어디 보여주기식 광고좀 그만 때리고 ;;

  • 워~ 2009.04.30 18:51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해도 저건 그냥 홍보용으로 만든거 아냐?
    설마 정말 저럴까
    치수 적어가서 갔다주면 그나마 좋은거지
    우리땐 걍 조교들이 돌아다니면서 눈대중으로 대충보고 알아서 던져줬다
    차라리 크면 다행이지 작아서 않맞을땐(특히 군화)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다-_-
    그럴땐 별수있나 뭐 짬좀 될때까지 고생하다가 밑에 들어오는 후임 사이즈가 괜찮아보이면 뺏는수밖에

  • 지나가다 2009.10.01 16:13

    오.. 카트.. 피복 지급은 오히려 장교보다 병이 나은 듯.. 장교는 측신은 하지만 치수구분도 안되어 있는 옷 뭉터기 군화 뭉터기 땅바닥에 널어놓고 빨리 찾아가라고 하는디.. 댓글들 보니 확실히 공군이 육군보다는 합리적인듯. 2차전형 끝나고 입단식까지 3일동안 갭이 있다는게 문제지만.. 2차전형 합격자 발표하고 신분전환식을 하지만 실상은 신분전환식이 아니고 3일 후 입단식이 지나야 군인신분이 되는 것이라 3일동안 다쳐서 귀향한 사람들은 뭐된다.. 수진기록도 없고.. 그냥 2차 불합격자..

  • Favicon of http://greencoffeebeanmaxe.blogspot.com/ green coffee beans 2013.03.05 16:36

    응원하고 왔지만.. 2:1 거기서 차라리 끝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어요. 이청용 한골넣고 난뒤에 잠깐은 정말 흥분의 도가니였거든요 ㅋ 져서 아쉽다는 ㅠ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