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인사이드 [ 1 ] 비행기의 심장

롤스로이스 인사이드 [ 1 ] 비행기의 심장



요즘은 모바일이 대세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PC는 많이 사용 중이다. 그런데 본체를 유심히 보면 적어도 10대중 6대 이상에는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CPU(중앙처리장치)가 인텔의 제품임을 의미하는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것이다.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업계 1인자로써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항공기에 있어서 PC의 CPU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 있는데 바로 엔진이다.



[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는 자사 CPU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하다 ]


그 이유는 너무 당연하지만 비행에 필요한 힘을 만들어내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민간 항공기도 좋은 엔진을 필요로 하지만 군용기, 특히 고난도의 비행 능력이 요구되는 전투기에게 엔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민간용이라면 성능에 더불어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경제성 또한 좋은 엔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겠지만 전투기에 사용되는 엔진의 경우는 기계적 성능보다 우선시 되는 어떠한 선택 기준이 없다.



[ 많은 이들이 고급차 브랜드로 인식하는 롤스로이스 ]


따라서 좋은 전투기는 당연히 그에 걸 맞는 고성능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현재도 세계 최고 수준의 비행기용 엔진 제작업체인 영국계 롤스로이스(Rolls-Royce)社가 만들어 내었던 일련의 엔진들은 전투기 개발사에 그 명성을 길이 전하고 있다. 흔히 롤스로이스는 고급 자동차 제작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기계공업 분야 전반에 걸쳐 상당한 노하우를 지닌 역사 깊은 기업이다.



[ 롤스로이스는 비행기 엔진 분야를 선도한 대표적 업체 중 하나다 ]


현재 자동차 분야는 독일 BMW에 매각되어 더 이상 영국계 회사가 아니지만 비행기 엔진분야는 아직까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돼는 영국의 제조업체다. 이 때문에 롤스로이스는 비행기 엔진, 특히 전투기의 엔진과 관련하여 역사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즉 롤스로이스 인사이드인 전투기들이 근대 밀리터리 역사에서 보기드믄 이야기들을 만들어내었는데, 앞으로 소개할 내용은 이에 대한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다.



[ 1915년 개발한 12기통 롤스로이스 이글 엔진 ]


사상 최대의 전쟁이었던 제2차 대전만큼 커다란 전쟁은 없다. 하늘을 배경으로도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 중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전선에서 종횡무진 맹활약한 독일 공군의 수많은 무용담은 아직까지도 길이길이 전해져 내려온다. 당시 독일 공군은 전사에 길이 남을 만한 수많은 에이스들을 배출하였는데 그중에는 무려 100여기 이상의 적기를 격추시킨 슈퍼에이스들도 부지기수였다.



[ 150기 이상을 격추시킨 독일 공군의 슈퍼에이스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


당시 독일의 전술기들은 인상적인 외관도 그렇지만 당대 톱클래스에 오를 만큼 성능도 좋았으며 더불어 수많은 파생기종이나 실험기종까지 등장하여 관련 마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하여 준다. 특히 그중에서도 전쟁 내내 에이스들의 애마로 사용된 전투기 Bf 109와 전쟁 초기 전격전을 가장 앞장서서 이끈 급강하폭격기 Ju 87의 인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상당히 많은 편이다.



[ 연합군을 괴롭혔던 Ju 87은 롤스로이스의 심장을 가지고 태어났다 ]

  

Bf 109, Ju 87는 지속적인 계량을 거쳐 성능이 좋아졌지만 1930년대 초반에 개발된 플랫폼이 종전 시점까지 계속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형이 뛰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시기에 주력전차가 장난감 같은 1, 2호 전차에서 전쟁 말기에 티거 같은 중(重)전차로 변화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전쟁 내내 사용된 Bf 109나 Ju 87은 처음부터 훌륭한 비행체였음에 틀림없다.



[ 독일 공군의 상징인 Bf 109도 영국제 엔진의 도움으로 탄생하였다 ]


한마디로 Bf 109와 Ju 87는 제2차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고 그 자체가 독일 공군이라 하여도 이의가 없을 정도인 무기사의 명품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인데 놀랍게도 롤스로이스를 떼어놓고 제3제국의 극성기를 상징하던 이들의 탄생을 설명하기가 힘들다. 결론적으로 롤스로이스가 만든 심장의 도움을 받아 천하의 Bf 109와 Ju 87이 탄생하였던 것이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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