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의 기관단총 -2-

빈 라덴의 기관단총 -2-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구소련군은 괴뢰 공산 정권을 강화하는 정책적 목적은 달성했었으나 기대치 않았던 베트남식 게릴라들의 격렬한 저항을 받아야 했다. 무자헤딘이라 불리던 이들 아프간 반군들은 험준한 산악을 무대로 끈질긴 저항을 했었다. 고전하던 구소련은 고르바초프가 집권한 후에 철군을 결정하고 나서야  8년간의 전쟁 수렁에서 빠져 나왔다.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1985년


아프간 전에서 소련은 여러 신무기를 선보였었다.그 중에 다량으로 사용된 AK-74 소총은 미군의 주목을 끌었다.이 소총은 1974년에 제식화 된 소총으로서 반동이 A-47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고 유효 사거리와 명중률도 더 우수했다. 


그 전의 AK -47에서 발사하던 7.62mm 보다 구경이 작고 탄속도 빠른 5.45mm 탄은 특히 관심의 대상이었다. 미군은 이 총을 최초로 노획해서 미군에 넘겨 준 무자헤딘에게 5,000불의 거금을 지불하였다. 


총과 실탄을 손에 넣은 미군은 이 총과 실탄을 심층 분석하였다. 탄두의 앞 쪽이 비어있다던가 탄두에 철심이 넣어 관통력을 높힌 탄도 있어서 상당히 복잡한 기술 개발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AK-74 [돌격총]


이 총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AK-74의 소염기였었다. M-16의 소염기보다는 긴 이 소염기는 그 주요 목적 기능이 사격 시 반동의 억제였다. 대부분 소염기의 주요 목적이 총구 화염의 감소에 있는 점에 비하면 독특한 개념이다.


즉 보통 자동 소총을 완전 자동으로 발사하면 총구가 다른 자동 소총처럼 난동을 부리며 상부로 튀어 오르는데 이 총 AK-74는 자동 사격시 총구가 오히려 약간 하부로 내려가는 놀라운 반동 제어 성능을 가지고 있다.그 기능이 탁월해서 미국에서 이를 거의 복제한 소염기가 생산되어 민간 총기 애호가 들에게 잘 팔리고 있다. 이들 메니어들은 이 소염기를 민간용 M-16계열 소총 등에 부착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염기는 큰 문제점이 있다. 사격시 총구로 쏟아져 나오는 화염을 은폐시키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M-16의 소염기는 야간에 사격자가 적에게 탐지 당하는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화염 감소를 제 1의 목표로 삼고 있었다. 구소련의 그들 최초의 자동소총인 AK-47에서부터 소염기에 화염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별로 부여하지 않았고 오로지 반동 감소에 역점을 두었다.


야간에 M-16과 AK-47을 비교 사격하고 정면에서 무인 카메라로 촬영해보면 M-16 의 총구에서는 총구 크기보다 조금 큰 작은 화염만 보이는데 AK-47의 총구에서는 화염을 그대로 뱉어내는 큰 불덩어리가 보인다. 이 현상은 AK 74에 와서는 더 크게 확대되는데 토치 불길을 연상시키는 화염이 총구에서 쏟아져 나온다.



M16과 AK 47


총구 화염의 무시는 한 마디로 구소련 보병 기본 전투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래 보병 총기라는 것은 공격용이고 어차피 공자의 위치는 전투와 동시에 다 노출 되는 것이므로 그 화염의 크기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구소련제 공용화기에는 적용하지 않는 논리다.]


구소련은 AK-74를 개발하고 나서 바로 이 총체를 바탕으로 하는 AK- 74 시리즈의 여러 총기 추가 개발에 착수하였다.그 중의 하나가 AKS-74U다. 미국이 월남전의 경험에서 개발한 CAR -180에 자극을 받아 카빈형을 찾고 있던 구소련은 여러 경쟁사들이 제출한 모델중에서 AKS-74U형을 채택하고 1979년 제식화 하였다.


그 전의 모델인 AK-47에도 총신을 짧게 했던 모델이 있었다. 7-80년대에는 기존의 군용 라이플 형의 총신을 짧게 만든 카빈 형이 출현해서 기관단총의 위치를 위협했다. M-16에도 총신 짧은 형이 있었고 이스라엘의 가릴 소총에도 짧은 형이 있었다.우리나라는 그 개발 순서가 뒤바뀌었지만 짧은 형인 K 1이 있고 긴 형인 K 2가 있다.





AKS-74U의 출현에 중요한 영향을 준 미 콜트 사의 CAR-180

개념은 좋았으나 신뢰성에 문제가 있어 다량 생산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총, AKS-74U는 가히 혁명적인 디자인을 했다. 먼저 말하자면 총신이 무척 짧다. 단지 8.1인치 밖에 되지 않는다[AK 74는 16.1인치다]. 당시 AKS-74U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던 미국의 M-16 단축 총신형인 CAR-180의 총신 길이가 10.5인치가 되며 한국의 K-1도 그 총신 길이가 10.4inch다.그러니 AKS-74U는 카빈형이 아니라 기관단총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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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S-74U


장약이 적은 9mm기관단총이라면 이것은 이해가 갈만한 길이다.그러나 장약이 많은 5.45mm의 실탄을 발사하면서 지나치게 짧은 총신을 채택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다. 


이렇게 짧은 총신은 길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장약을 다 연소시키지 못하고 연소 중간에 총구 밖으로 뱉어버리는 기능을 하므로 충분한 탄속도 얻지 못한다. 대신 연소중의 장약은 총구 앞에 엄청나게 큰 화염의 덩어리와 큰 폭발음을 형성한다. 그런 관계로 기관단총의 길이인 8인치의 짧은 총신을 선택한 AKS-74U은 상당히 파격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 라이플[돌격총]의 기관단총화란 독특한 개념의 선택에 더해서 AKS-74U개발의 담당자는 역시 눈에 띄는 장치를 부착했다. 짧은 총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할 목적의 총구 부착 소염기는 이 총의 모체인 AK -74의 소염기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원과 AKS-74U


소염기라고 부르기에 무리가 있는 것을 이 장치는 내부가 긴 원추형이었다. 장약의 연소량을 조금이라도 늘려보고자 총강 일부를 넓게 한 장치였다. 그러나 이 장치가 부착되었는데도 발사를 해보면 총구에서 토하는 화염의 크기는 그것이 그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총기 메니어들 사이에 총기 연소[melt down]실험이라는 좀 엽기적인 실험이 있다. 자동 소총을 그 총기가 과열되어 총기 금속 부분과 접속된 개머리 판에서 연기가 날 때까지 자동 사격을 하는 것인데 과거에 많이 하던 총기 내구 실험과 상당히 비슷하다. AK -47은 700발을 사격해야 개머리 판 부분에서 연기가 나지만 AKS-74U는 단 350 발을 사격하면 연기가 난다. 화염의 큰 덩어리가 총의 과열에 원인이 된 것이다. 큰 화염으로 인한 자동사격의 한계점은 있지만 AKS-74U의 제어성은 충분해 보인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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