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지역에서 시작하는 군 생활, 연고지 복무병

친근한 지역에서 시작하는 군 생활, 연고지 복무병



‘고기도 저 놀던 물이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낯익은 제 고향이나 익숙한 환경이 좋다는 말인데요. 군 복무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요?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환경보다는 그동안 친숙하게 살아온 지역에서 군 생활을 하는 게 여러모로 장점을 지닙니다. 


이처럼 장병들이 친근한 지역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육군은 ‘연고지 복무병’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제도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고지 복무병 제도란?


▲2016년 1월 5일. 올해 첫 육군 입영식이 열린 육군 훈련소의 남녀 예비 장병들 모습 

(사진 출처: 국방 일보)


연고지 복무병 제도는 입대 병사를 생활 주소지 등 연고지에 위치한 부대에 배치하여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전방 부대인 1군·3군 예하 37개 부대가 속한 지역 거주자에 한해서 지원 입영할 수 있습니다. 연고지 복무병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의 부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군 예하 부대: 2,7,11,12,15,21,22,27사단/3,102기갑여단/2,3포병여단/2,3,8군단

▶3군 예하 부대: 1,3,5,6,8,17,25,26,28,51사단/1,5,6포병여단/1,5,6공병여단

                /1,2,5기갑여단/1,5,6군단


연고지에서 군 생활을 하는 것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입영 후 본인의 연고지 인근 부대로 배치됨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으로 군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휴가·외출·외박·면회 등 장병들의 편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 주변 환경에 익숙해 전투력 발휘에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많은 장병들로부터 복무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고지 시군별 입영 부대 및 복무 부대 (내용 출처: 병무청 홈페이지) 


연고지 복무병 지원 자격과 절차


▲2013년 1월. 연고지 제도를 이용해 한 부대에서 복무한 육군 1사단 육탄연대 급양관리관 이기웅 원사와 두 아들 형 윤태 이병, 동생 윤호 병장 부자의 모습(당시 계급) / 사진 출처: 국방 일보


연고지 복무병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자격 요건이 필요합니다. 접수 현재 가족(아버지 또는 어머니)과 함께 지원하는 부대 연고 지역에 주민등록이 설정돼 있어야 합니다. 또는 과거에 본인이 지원하는 부대 연고 지역에 주민등록 상 계속해서 2년 이상 거주한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단, 범죄 경력 조회 결과 징역 또는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선고받은 사람 등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선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연고지 복무병 지원 자격 (내용 출처: 병무청 홈페이지) 


연고지 복무병 지원은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접수 할 수 있습니다. 병무청 홈페이지 → 병무민원포털 → 군지원 → 지원서 작성·수정·취소 절차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이때 해당 연고지에 과거 2년 이상 거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등(초)본 1부를 제출해야 하니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원서 접수 시 행정정보공동이용에 동의 표시를 하신다면 제출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선발 방식은 무작위 추첨입니다. 연고지 복무 지원병은 지원 자격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전산 추첨된 사람을 전원 합격 처리하고 있습니다. 


진화하고 있는 연고지 복무병 제도


▲2012년 7월. 성공적인 병사 연고지 복무제도를 위한 ‘남사모(남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발족식에 참석한 육군7포병여단 장병과 가족들의 모습 / 사진 출처: 국방 일보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해온 연고지 복무병은 시행 5년을 맞아 세부 사항을 개선하면서 더욱 효율적인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선 원래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선발하던 것을 2014년부터 모든 희망자의 지원서를 받아 접수 마감과 동시에 전산으로 자동 추첨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를 통해 신청자가 입영 선호 시기인 연초에 집중되는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또 모집 시기를 조정해 기존에 매월 선발하던 것을 이번 2016년 입영자부터는 매 분기마다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원자의 입영 일자를 조기에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반복 지원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한때 연고지 복무병 제도가 의도치 않은 우려를 낳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행실이 불량한 두 명이 함께 연고지에 복무하며 소대원들을 괴롭힌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해당 지역 출신 소대원들이 전역 후 그들과 같은 지역 사회에서 부딪칠 것을 걱정한 나머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육군은 다시는 위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병영 생활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연고지 복무병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이 제도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지원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6일. 연고지 복무병 지원이 가능한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영한 장정들의 모습 (사진 출처: 국방 일보) 


2016년 연고지 복무병의 모집 계획 인원은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200여명 늘어났습니다. 이 제도가 입영을 앞둔 지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고, 그 효과 역시 긍정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많은 장병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더 보람되고 안정적인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연고지 복무병 제도를 통해 사랑하는 내 고향에서 더욱 굳센 대한의 건아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충성!  



Trackbacks 55 / Comments 1

  • 차별반대 2020.05.13 04:57

    경기-강원도에 사는 사람들은 후방으로도 빠질 수 있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전방(연고지)에도 복무할 수 있는데 반해, 다른 밑 지방 사람들은 거의 무조건 전방으로 빠지는 데다가 연고지에서 복무할지말지에 대한 선택권조차도 없으니 이건 명백한 차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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