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겊 경비행기의 전차 사냥 - 연락기 L-4. -2-

헝겊 경비행기의 전차 사냥 - 연락기 L-4. -2-



L-4가 노르망디 상륙 직후 거둔 대전공은 기갑전사에 특기 해둘만하다. L-4는 노르망디 상륙에 성공한 연합군이 내륙으로 침공해 들어갈 때 독일의 막강한 전차 부대 격파에 상당한 수훈을 세웠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성공한 후 전과 확대 단계를 거쳐 내륙으로 진격하던 연합군은 뜻 밖에도 큰 장애물을 만났다. 노르망디 지역 특유한 농경 방식으로 밭과 밭 사이에 빽빽한 관목(灌木)숲이 심겨져 있어 돌파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마치 제주도의 밭들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들과 비슷하다.


[노르망디 들판의 관목 울타리들]


독일군은 방어 전술에 이 살아있는 장애물들을 100% 활용했다. 그들은 각 관목 울타리마다 기관총이나 직사포를 배치하거나 전차나 자주포를 잠복시켜 연합군을 괴롭혔다. 


관목 울타리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연합군의 전차들도 전진을 할 수가 있었다. L-4는 좁은 뒷 좌석에 25 파운드가 넘는 고성능 무전기와 포병 관측 장교를 싣고 적의 대공포화가 작렬하는 전선 상공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적을 찾아냈다. 일단 발견되면 적의 전차건 보병이건 금방 날아오는 연합군의 집중포화에 파괴되거나 도주해야 했다.


[군용 L-4로 변신한 파이퍼 커브 기]


연합군이 관목 숲이 많은 노르망디 반도를 벗어나자 독일군의 전차들은 더 거세고 집요한 저항을 해왔다.


전차 격파는 먼저 발견하는 순간에 승자가 결정된다. L-4는 이 발견 순간의 호기를 즉시 전과로 연결하기로 하였다. 즉 전투기처럼 직접 전차 공격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소총 사격 몇 발만으로도 파괴 될 연약한 헝겊 기체와 느린 속도 그리고 대피 기동이 제로인 이 경비행기가 그런 큰 일을 해냈을까 싶지만 사실이다.


L-4들은 2.36인치 포탄을 장전한 로케트 포들을 날개에 달고 출격해서 적 전차를 발견하면 대담하게 육박해서 포탄을 발사했다. 장전된 로케트 포들을 쌍으로 묶어 날개에 부착했는데 때로는 네 문의 로케트 포, 또는 6문의 로케트 포를 장착하기도 하였다.



2.36인치 로케트 포[바주카 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L-4기들의 조종사들은 대공 사격의 위협을 무릅쓰며 독일 전차들을 공격하였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였던 L-4 조종사 중에 믿기 힘든 전과를 올린 전차 킬러들이 탄생하였다. 


찰스 카펜터 소령은 6문의 로케트 포를 장비한 그의 L-4를 몰고 출격하여 적 전차 6량과 수량의 장갑 차량을 파괴하였다. 그가 특히 대활약한 전투는 1943년 9월에 히틀러가 대대적으로 감행했었던 반격전의 하나인 아라쿠르 전투였었다.


[L-4]


이 전투는 독일군 기갑 군단을 동원한 히틀러의 대반격전이었는데 독일군은 부족했던 제공권과 그리고 불리한 지형으로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다수의 전차들이 등장했었던 이 전장은 찰리 카펜터 소령의 좋은 사냥터였던 것이다. 그는 전차 킬러로서의 명성으로서 ‘바주카 찰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한국 공군이 L-4등의 경비행기만 보유하고 있던 시절 공군 참모총장 김정렬 장군은 L-5에 로케트 포를 부착해서 적 전차를 공격하는 방법을 제안했었다. 부착은 했지만 부하들이 로케트 포 화염이 L-5의 헝겊 기체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해서 전면적인 실용화는 되지 않았었다. 김정렬 장군은 미군으로부터 들은 위의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


전쟁 덕분에 파이퍼 커브[L-4]는 1938년부터 1947 년까지 무려 19,073기나 생산되었다. 이로서 파이퍼 커브기의 생산이 종료된 것은 아니었다. 파이퍼 사는 1949년도부터 커브기를 개량한 슈퍼 커브기를 생산하기 시작해서1983년까지 이 모델은 9,000기나 생산하였다. 



[파이퍼 슈퍼 커브기]


커브 기의 엔진이 노출되어 있는 반면 수퍼 커브기는 카울링으로 덮여 있는 것이 외견상 특징이다. 엔진은 150마력으로 대폭 강화되었으며 항속 거리 역시 730km로 확장되었다. 단거리 이착륙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되어 400[120m]피트 거리에서 이륙하고 300피트 거리에 착륙을 할 수가 있다. 


슈퍼 커브기는 커브 기와 같이 알래스카의 오지 조종사[bush pilot]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역시 히트 경비행기가 되었다. 현재도 수천 기의 파이퍼 커브 기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0

댓글 남기기

블로그 인기 키워드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링크

re_footerlink.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