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 날까지” 조국 위한 헌신 끝까지 책임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 날까지”

조국 위한 헌신 끝까지 책임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설악산 상봉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봉송하고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 

(사진 출처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한 사람이 잊히는 것은 비단 기억 하나가 사라지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존재와 그가 살아 숨 쉬던 삶, 그리고 파란만장한 역사와 사회적 의미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역할은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6·25전쟁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유해를 되찾아 가족과 조국의 품에 돌려주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우리 사회에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일깨워주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호국 용사를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아주 특별한 기관입니다. 국유단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이름 모를 산야에서 숨져 수습되지 못한 약 13만 명에 달하는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본부 잠정조직으로 발굴 사업을 진행하다, 2007년 1월 국방부 산하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창설되어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 책임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 지역주민의 제보로 경기도 파주 영장리 마을 인근에서 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국유단 장병들.  (사진 출처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국유단 1층에 위치한 중앙감식소(CIL : Central Identification Laboratory)는 미국 DPAA CIL과 더불어 세계 학자들이 주목하는 전사자 전문 신원확인 연구소입니다. 이곳에는 발굴된 유해에 대한 정밀 감식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자료와 장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법의학, 체질인류학, 고고학, 생물학 등 각 분야의 석 · 박사 전문 연구원들이 비교분광기, 3D 스캐너, 치아 엑스레이와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전사자 유해의 인종, 성별, 나이를 인류학적으로 감식하고 발굴 유품을 통한 분석업무를 수행합니다. 발굴된 전사자들의 신원을 되찾아 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해 발굴은 시간과의 전쟁


유해발굴감식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모두 8,476구(2014.12.31.기준)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유해발굴 사업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습니다. 6.25전쟁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국토 개발에 따른 지형의 변화, 전사자 자료 부족, 증언을 해 줄 참전용사의 고령화 등으로 사업 진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방부에서는 약 13만 명의 전사자 가운데 남한에 9만여 명, 비무장지대와 북한에 4만여 명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유해를 1년에 1000구씩 발굴한다고 해도 무려 130년이나 걸리는 사업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평균 170곳을 발굴해야 겨우 한 구의 유해가 발굴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유해발굴감식단은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유해 발굴 작전 모습. 


설사 유해를 발견한다고 해도 신원확인 과정 또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09명으로 발굴된 유해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갑작스런 전쟁 발발로 인해 신원확인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유품(도장, 인식표, 사진 등) 발굴은 거의 희박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발굴된 유해의 DNA 시료를 채취해 유가족 DNA와 비교 분석 과정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데 이또한 등록된 유가족 DNA가 약 3만 여개에 불과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해발굴감식단은 6.25 전사자 유족들의 DNA 시료를 채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채취 대상은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한 친 · 외가 8촌 이내 유가족인데요. 채취 대상자는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 군병원을 방문하거나 국유단으로 문의(1577-5625)하면 됩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앞으로 전국의 징병 검사장에서 유족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지난 6월 MBC '진짜사나이' 유해발굴감식단 촬영중 인식표를 발굴한 이규한 이병.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인식표 발굴로 인해 故 정성준 하사로 신원이 확인되었다.(사진 출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지원하려면


정말 뜻 깊고 보람 있는 군 생활을 하고 싶다면, 유해발굴감식단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격기준은 신체등급 1~3등급 현역 입영대상자 가운데 관련 전공(감식병-물리치료학, 고고학, 인류학, 방사선학, 생물학 등 / 발굴병-고고학, 사학, 역사교육학, 역사문화학 등) 

2년 수료자 또는 문화재 · 유해 발굴 3월 이상 경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 지난 6월 4일, 신원이 확인된 故 강영만 하사님을 비롯한 3명의 호국용사 합동안장식을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했다. (사진 출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병무청 홈페이지 모병센터에서 발굴 · 감식병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하게 되면 국유단에서 체력검정과 면접을 실시합니다. 발굴기간 동안 매일 1,000 고지를 올라야 하는 힘든 작전이기에 올바른 정신과 건강한 체력 모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약 4~5:1에 이를만큼 치열하다고 하네요. 이렇게 선발된 유해 발굴 · 감식병은 나라를 지킨 선배들의 유해를 모신다는 점에서 어느 특기병보다 남다른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50사단의 유해 봉송 모습


국가를 위한 고귀한 헌신,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가 젊은이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나라를 지킬 것을 명령할 ‘권리’가 있다면, 평화가 찾아왔을 때 희생된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 선양해야 할 ‘책임’ 또한 있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해에도 전국 85개 지역에서 연 인원 10만 명의 장병들을 동원해 유해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추후 발굴지역을 선정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북한 지역 참전용사들의 유해 소재 관련 증언을 영상으로 녹취해 보존하기도 했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이렇게 더운 날에도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조국을 위해 숨져간 호국 영웅들을 하루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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