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편의대 전술 - 전선 후방에 만든 2중 전선 -4-

 

 

 

 

한국 전쟁이 중반에 접어들고 전선이 고착되어 가면서 편의대의 활동은 비교적 뜸해졌지만 아주 특수한 경우 장소에서 편의대가 발견된다. 패주하던 중공군이 북한군 편의대를 만난 기록을 중국 책에 남기고 있어 이에 기록한다엽우몽이라는 작가가 쓴 한국 전쟁 중공군 참전 기록에 이런 글이 나온다. 중공군은 19504225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자기들의 표현으로는 '5차 전역,' 그리고 우리 아군 표현으로는 '춘계 공세'라는 한반도 진공 대공세를 폈다가 크게 대패한일이 있었다.

 

 

 

 

항복하는 중공군

 

 

남한강을 넘어가서 남진했었던 중공군 180사단은 후방에서 포위되어 사단이 완전 붕괴되고 장병들은 정신없이 산과 들로 흩어져 북으로 도주하고 있었다그런데 여기서 도망가던 180 사단 문공대[문화공작대]원 장락[張樂]은 화천 북방의 1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산촌에서 남한 출신의 빨치산을 만났다. 10여명의 빨치산 부대장은 중국어가 아주 유창했다지칠대로 지치고 먹을 것도 없던 장락의 패잔병들은 빨치산 부대장에게 자기들도 빨치산에 합류하여 싸우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다. 그러나 빨치산 부대장은 언어가 안 통하는 사람들끼리 부대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합류를 거절했다.

 

 

 

거짓 처형 위협에 목숨을 비는 중공군

 

 

이들은 남한이 수복했던[북한 영역]화천 지역에 지역 빨치산이 자체 생성 되었다기 보다는 북한 군대가 파견한 편의대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본다. [중국어가 능숙했다는 대장은 전쟁전 북한군에 편입된 조선족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 후방을 노린 북의 침투 전술에 여러번 당한 국군도 가만히 손을 놓고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보도연맹 처형이라는데 후방 침투 편의대 처형일 수도 있다.

 

 

우리 국군은 낙동강 전선에서 전선이 고정되기 시작한 8월부터 적진 후방에서 활동할 여러 형태의 유격 부대를 조직하였다. 육군 직할로 정진 소령이 지휘하는 대대 규모의 무진(武震)부대라는 유격대가 창설되어 활동했는가 하면 군단에서도 자체적으로 적진에 침투하는 유격대를 창설해 적 후방에 투입했다

 

1군단 직속으로 박창암 소령이 지휘하는 75명의 유격대가 큰 활약을 한 것도 전사에서 눈에 띈다. 각 사단이나 연대에서도 수색 중대나 수색 소대를 중심으로 적진 침투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낙동강 전선의 국군 편의대 활동 전사에서 이색적인 전사는 백선엽 장군의 국군 1사단 배성석 상사가 지휘하는 30명의 유격대가 거둔 전과에서 발견된다.

 

배 상사는 다부동의 백선엽 사단 본부를 기습했었던 13사단[최용진 소장]의 사단 사령부를 피습이 있던 날로부터 하루 뒤 기습해 통쾌한 복수를 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부대는 대부분 북한 출신에 북한군 옷을 입고 북한 말씨를 썼다. 배 상사의 편의대는 어느 날 적 후방에서 수상한 여느 여성을 잡았다. 임신한 듯한 몸에 전선 가까이에 출현한 이 여성을 북한의 간첩으로 보고 총살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최후를 직감한 그 여성은 뜻밖에도 자신의 남편이 국군의 장우주[육사 3] 소령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장우주 소령의 부인 이정송 씨였다.)  장우주 소령은 배상사의 상관인 한순하 소령과 육사 3기 동기였다. 깜짝 놀란 국군은 그녀가 그 곳에 와있는 연유를 물었다. 북한군 남침후 남편은 부대를 따라 남으로 내려가고 이 여사는 서울에 남아 공산당으로부터 갖은 고초를 겪으며 처형의 위기까지 당했다고 한다이 씨는 죽어도 남편 쪽으로 가다가 죽겠다고 각오하고 임신 5개월의 몸으로 서울을 탈출해 남으로 걸었다. 아슬아슬하게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지만 그녀는 기어이 750리를 걸어 배 상사 부대에게 발견되었던 것이다. (계속)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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