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미대사관 폭파범의 허망한 최후




케냐 미대사관 폭파범의 허망한 최후


역사는 빈 라덴의 죽음이 보여주듯 테러범의 말로는 역시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을 파리처럼 죽이는 IS들의 말로(末路)도 종국에는 멸망뿐일 것이다. 용의주도하게 준비하여 테러에 성공한 테러리스트도 죽을 때는 마치 저승사자에게 제 발로 걸어가듯이 허망하게 죽을 수도 있다는 사례가 하나 있다.


2011년 6월 8일 수요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북서쪽 교외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는 알 카에다 동 아프리카 총책 파줄 아부둘라 모하메드와 그의 부관, 또는 운전사로 보이는 알리 데레라라는 동행자의 시신이다.


왼쪽이 파줄이고 오른쪽이 알리 데레라는 조직원이다.


파줄은 1998년 케냐 미 대사관 폭파의 배후 주모자로 미국 정부는 그에게는 500만 불의 현상금을 걸었었다.


그는 그 전날 밤 도요다 트럭을 타고 모가디슈 검문소에 나타났다. 파줄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군벌 지역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 소말리아 정부 경찰의 검문소에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문을 받다가 AK 47을 소지한 사실이 발각되자 사격을 하며 도주하다가 총격을 받고 죽었다. 치안이 불안한 소말리아에서 경찰이 거동 수상자와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은 예사였기 때문에 그와 그의 동행자들은 별다른 조사없이 관행대로 매장되었다.


그러나 매장 후 그의 소지품을 검사한 소말리아 당국은 그가 예사 인물이 아님을 감지했다. 그는 남아공화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40,000 달라의 돈도 가지고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보통 신분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서 보여준다. 가족 사진도 있었지만 빈 라덴의 죽음을 애도하는 편지도 나왔고 모가디쉬 주변의 군벌들의 작전도도 나왔다.



1998년 대량의 폭탄을 적재한 트럭 폭발로 날아간 

케냐 나이로비 미국 대사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소말리아 당국은 시신을 다시 발굴해서 수배된 파줄의 사진과 대조해보고 그가 파즐임을 확신하고 미국으로 조사 샘플을 보내 그의 유전자를 대조 확인하게 했다. 


미국에서 이미 확보하고 있었던 그의 유전자와 대조 결과, 그가 13년간이나 도피 생활을 하던 파즐이 확실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파줄은 아프리카 동해안 코모로 섬 출신으로서 케냐 범행 후 아랍, 아프리카, 인도 인종 등이 혼혈된 코모로인 혈통과 비슷한 생김새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소말리아 해안 지방을 전전하며 추적을 피해왔었다.


파줄 아부둘라 모하메드


파줄의 케냐 나이로비 대사관 폭파 테러로 224명이 죽었는데 대부분 케냐인들이었고 12명만이 미국인이었다. 이 대사관 폭파 생존자 중 한 명인 더그라스 시디아로는 폭발로 두 눈을 잃고 시각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파줄 아부둘라 모하메드는 빈 라덴이 갔던 운명과 같은 운명의 길을 갔군요."

"칼, 총탄, 그리고 폭탄등으로 남을 죽이는 짓을 일삼는 자는 꼭 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는 운명을 갔다는 말입니다."


테러 피해자인 그도 필자가 앞에서 인용한 역사적 진리를 알고 있었다고 하겠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1

  • 아무게 2016.05.20 20:45

    모자이크 라던가 뭐... 그런게 필요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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