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투기의 북한 종단 14시간 출격



미 전투기의 북한 종단 14시간 출격



얼마 전 KBS 방송에서 미국 알래스카 기지에서 있었던 레드 플래그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 장거리 비행으로 알래스카까지 날아간 공군 F-16 전투기 편대의 스토리가 방영되었었다.


이 프로는 4기 1개 편대가 한국 기지에서 이륙하여 공중 급유 방법으로 8,000km의 장거리를 날아 무사히 알래스카 기지에 도착하는 과정을 긴장감있게 소개하였다. 군사물로서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었다.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 공군기


이 프로그램을 보니 60년 전 한국 전쟁 때 한 미군 전투기가 일본 공군 기지에서 출격하여 여러 번 공중 급유를 받으면서 북한을 종단 타격하고 무려 14시간 만에 귀환한 출격을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압록강 상공으로 출격하던 F- 86 전투기들의 출격시간이 대부분 두 시간이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장거리, 장시간의 출격이었다.


1952년 한국 전쟁인 1952년 9월 28일, 미 공군의 해리 W. 도리스 중령이 조종하는 F-80C 기가 265 갤런의 보조 연료 탱크 두 개를 양 날개 끝에 장착하고 일본 요코다 공군 기지를 이륙하여 북한으로 향했다.


 

F-80


F-80은 미국의 록히드 사에서 제조한 미 공군 최초 제식 전투기로서 역사적인 명기로 꼽히지만 당시는 공산측이 한국 전선에 최신 미그 15기를 투입하는 상황이 되자 요격 임무는 더 신형인 F-86에게 양보하고 대지 공격 임무만을 수행하고 있었다.


양 날개 끝에 보조 연료 탱크를 부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드럼당 연료가 55 갤런이 든 열 드럼의 연료를 보조 연료를 담을 수가 있었으나 이륙 때 도리스 중령 기의 보조 연료 탱크는 비어있었다. 전투기는 폭탄과 기총탄 등으로 최대한의 무장를 했었기에 이륙을 위해서 경량의 기체 중량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F-80


이륙 직후 1,5000 피트의 상공에 도달한 그의 애기는 상공에서 대기하던 KB-29M 급유기로부터 만(滿)탱크의 급유를 받았다. 급유 임무를 수행했었던 KB-29M는 태평양 전쟁 때 일본 본토에 원폭 투하를 비롯한 전략 폭격의 주역기인 B-29기를 급유기로 개조한 것이다.



KB-29M


연료와 폭탄을 만재한 그의 전투기는 물결 높은 동해를 가로질러 일로 북상하였다. 북한 영공에 침투한 그는 목표가 있는 함경북도 길주로 향하였다. 남한 공군 기지에서 먼 이 곳은 유엔군의 폭격이 별로 없었던 곳이었다. 


도리스 중령은 북한군 군수 물자가 저장되어 있던 4층 크기의 빌딩을 겨냥하고 500파운드 폭탄 두 발을 투하하여서 파괴하였다. 폭격 임무를 완료한 그의 F-80C 형은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급유기로부터 다시 급유를 받았다. 충분한 급유를 받은 그의 애기는 기수를 남서쪽으로 돌리고 한반도를 비스듬히 가로 질러 남하하였다.


그의 전투기가 다시 나타난 곳은 서해안 옹진반도의 군수품 집적소였다. 도리스 중령은 급강하해서 목표에 6인치 로케트 탄 4발을 발사하였다. 옹진반도의 목표를 타격한 도리스 중령은 기수를 좌로 돌려 한반도를 횡단하며 동해로 향했다. 북한 이탈 비행 중에 도리스 중령은 평안남도 양덕군에서 야영하고 있던 북한군 집결지를 발견하였다. 


이제 남은 무장은 50구경 기관총탄뿐이었다. 그는 기수를 낮추어 북한군에게 기총탄들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소사(掃射)를 가하고 이탈하였다. 비행 도중 도리스 중령은 자신이 발견한 공중 폭격의 목표가 될 만한 대상들은 모두 노트에 기록을 해가며 추가 임무인 정찰 임무도 충실히 이행하였다.


북한을 벗어난 그는 동해 상공에 진입하여 계속 비행을 하였다. 밤이 오고 있었고 연료가 거의 소모되고 있었다. 그는 캄캄한 밤에 약정 지점에 대기하고 있었던 급유기로부터 다시 급유를 받았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야 그의 F-80은 아침에 출발했었던 일본 요코다 공군 기지에 착륙할 수가 있었다. 무려 14시간 20분간의 장시간 비행을 했으며 이 중 10시간은 적지인 북한 영공에서 비행한 시간이었다.


 

F-80의 네이팜 대지 공격


미 공군 급유기 역사에는 그가 14시간 비행 동안 급유 받았던 횟수가 6번이나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장거리 출격은 전투기가 급유를 받아가며 수행할 수 있는 장거리 출격의 능력을 테스트할 목적으로 실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Trackbacks 0 / Comments 2

  • Favicon of http://www.naver.com 김진영 2015.05.10 06:37

    완전좋아

  • David 2015.06.29 01:25

    조종사 가 용변을 어떻케 봣쓸까 궁금 한데요. 아마 조그만 병 같은거 같고 올라 가겟죠, 소변을 볼 수 잇는.. 요즘 에어라인 같으면, 조종사 3 명은 달라 붙엇쓸 비행 시간 인데, 그런데 한국 공군에 급유기가 조속히 도입 됫쓰면 조켓군요. 타국 공군 에 비해 급유기 보유가 너무 늣고 잇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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