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알아보는 군수]18 그리고 98(PBL을 통한 비행불능 건수 축소, 아서-K 장비가동률)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느덧 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2015년 새해에 야심차게 세우셨던 계획은 열심히 실천하고 계신가요?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지런히 여러분께 숫자를 품고 있는 군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군수] 오늘은 숫자 18, 98입니다. 이 숫자들과 관련된 군수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시죠.




PBL을 통한 장비운영 혁신으로 KT-1의 비행불능 건수 18건으로 대폭 축소



KT-1은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군용항공기 이름입니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이 집약된 자랑스러운 항공기죠. 하지만 기계인지라 때로 고장도 나고, 부속품이 마모되어 교체를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한때는 KT-1을 수리하는 데 드는 시간이 지체돼서 비행을 못하는 건수가 연간 66건에 달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 비행 불능 건수가 어느 날 연간 18건으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것은 바로 공군이 ‘성과기반군수지원(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을 채택한 결과랍니다. 성과기반군수지원(PBL)이란 군이 군수 관련업체와 ‘성과급’으로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제품이나 용역만 구입하는 게 아니라 ‘성과’까지 함께 구매, 계약을 할 때 설정한 지원범위와 성과목표를 업체가 얼마나 달성해냈는지 평가해서 그에 따라 성과금을 주거나,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재고기반계약’ 방식은 군에서 구매 품목이나 양, 시기를 미리 예상해서 결정한 뒤 업체에 주문을 해서 제작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부품의 재고가 떨어졌을 때 예비부품을 바로 보급받기도 어려웠지요. 그렇다고 재고를 너무 많이 쌓아두고 있으면 관리비만 많이 들고요. 게다가 이 방식은 기체나 부품에 고장이 자주 나서 업체에 수리를 많이 맡길수록 업체 쪽이 이익을 보는 체제였죠.  


하지만 2010년 도입한 PBL방식은 계약업체가 재고나 부품 등을 책임지고 제때에 조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군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부품을 제공하거나 수리해주면 성과금을 받기 때문이죠. 바로 이러한 이유로 KT-1도 수리부속 공급을 위해 필요했던 시간이 기존에 평균 204일에서 평균 39일로 확 줄어들었고, 고장 때문에 항공기의 운영이 제한되는 건수도 이전과 비교하여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으로서는 안정적으로 전투장비를 작동할 수 있게 된 것에 더해서 예산과 시간까지 절약했으니 금상첨화요, 업체로서도 고장 수리가 적을수록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아 성과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창정비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군으로부터 제공받아 자신들의 노하우로 축적할 수 있으니, 군이나 업체 모두 윈-윈(win-win)하는 방식이죠. 


군은 현재 한국항공(주), 삼성테크윈과 T-50계열 항공기 기체와 엔진에 대해, 그리고 보잉사와 F-15K 등의 PBL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만하면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초경량, 고효율 다이어트죠?






업체군수지원을 통해 아서-K 장비가동률 98%로 추산 




지난 2014년 북한의 포격에 대비해 서해 5도에 배치했던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K(Arthur-K)’를 기억하십니까? 아서-K는 스웨덴 사브(Saab)사가 개발한 포병 감시 장비로, 적이 쏜 포탄을 역추적해서 5분 만에 공격할 수 있는 신무기입니다.


하지만 국내 도입된 이후 고장이 잦고 정비에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죠. 아서 자체가 불량장비라서가 아니라, 전선에서 장시간 가동할 수밖에 없는 등 ‘한반도적 상황’ 때문에 빚어진 문제였지만, 보다 신속하고 원활한 수리지원이 시급한 상황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생산업체와 ‘업체군수지원(CLS: Contractor Logistics Support)’ 계약을 맺었습니다. 업체군수지원이란 고가의 첨단, 신규 무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후속 군수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해당업체가 일정기간 군수지원의 전부 혹은 일부를 수행하도록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장비나 무기를 판 업체가 책임지고 A/S를 해주는 시스템이죠. 업체군수지원을 체결하면 ①수리부속 보급 기간이 줄어들어 전투준비태세가 향상되고, ②군수의 운용유지비 역시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난도 기술이 적용된 첨단 무기의 경우 본사에서의 정비, 수리 등의 기술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 역시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요.③ 민간자원을 활용하는 만큼 군수지원 인력을 감축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서-K의 경우에도 고장이 발생하면 사브사가 부품별 기준 기간에 따라 필요한 수리부속을 보급하고, 업체 기술지원팀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기술지원을 해주거나 유선으로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이렇게 업체군수지원(CLS)를 추진할 경우 기존에 최대 150일까지 지연되었던 고장 장비 수리기간이 확 줄어들어 연평균 가동률이 9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답니다. 




오늘은 성과기반군수지원(PBL)과 업체군수지원(CLS)이라는 장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군수지원 제도를 알아봤습니다. 안정적으로 장비를 운영하고, 인력과 예산까지 절약하기 위한 군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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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역장교 2015.02.03 23:49

    CLS의 장점만 열거되었지만, 단점은 업체가 도산해버리면 정비가 어렵다는점입니다. 군 장비는 한번 보유되면 최소 10년 이상 갈고 닦고 정비하고 수리해서 사용하는데 반해 업체들은 기업 유지가 안되면 도산해버리지요. 군 자체에 정비기술과 인력이 확보되지 않고 업체 AS에만 의존하면 실질적인 전시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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