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공의 공중전 -1-

제주도 상공의 공중전  -1-


현재 안보 상황을 보면 먼 남쪽의 제주도는 안보 전선에서아주 먼 '후방'일 수도 있다그러나 근세사에서 제주도가 열전의 최일선이었을 때가 있었다이 평화의 섬 제주도를 전투장으로 내몬 범인 국가는 일본이었다그들이 중·일 전쟁을 발발했을 때 그래도 제주도는 평화로웠었다.

 

그러나 중·일 전쟁이 발전하여 태평양 전쟁으로 확전되었을 시기제주도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민족의 전투에 휘말렸다일본군을 몰아부치며 점점 북상하던 미군은 드디어 일본의 영토였던 오키나와를 공격해서 이를 점령하였다

 

이제 일본 본토인 규슈 공격이냐 혹은 대륙과의 연계를 끊기 위한 제주도 공격이냐 하는 문제가 논의되었을 때 일본은 제주도를 단단히 요새화했다.


 


일본은 이미 전황이 악화되던 1943년부터 제주도의 전략적 가치를 알아보고 방어 대책 수립과 준비에 착수했었다1945년이 되자 일본은 58군을 신설하고 사령관에 나카츠 사히에[永津 佐比重중장을 임명하여 제주도 방어 준비에 돌입하였다.

 

이후 제주도를 급속히 병력을 증파하고 제주도를 요새화했다5만 명의 병력이 제주도로 진주해와서 해안선과 한라산 중턱까지 곳곳에 진지와 토치카와 지하 갱도를 설치해서 제주도를 난공불락의 요새화를 했었다이 요새를 공사를 할 때 제주도민들이 동원되어서 죽을 고생을 했다그러나 다행히 미군은 제주도에 상륙 작전을 하지 않았다원자폭탄 두 발을 맞은 일본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제주도에서 사이판이나 오키나와 같은 대 육상 전투가 터졌더라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텐데 다행히 태평양 전쟁의 한 패턴인 상륙 작전에 이은 육상 전투는 제주도를 덮치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도가 태평양 전쟁 중 전화의 피해를 입지 않고 과연 온전했었던가?? 그것은 아니었다바다로부터의 공격은 없었으나 하늘로부터의 공격은 아주 심해서 제주도민이 입은 피해가 컸었다이것은 한반도 내륙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겪지 못했던다른 민족들이 벌인 전쟁의 피해였다.

 

제주도가 그 전략적 위치 때문에 항공전에 끌려 들어가기 시작한 사례는 아주 일찍 시작되었다.

 

중국과 일본이 북경교외 노구교 사건을 기화로 중·일 전쟁을 시작하고 1년이 지난1938년 일본 규슈의 오무라[大村]항공대는 제주도가 중국 남부와 중앙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자 했었다그 때의 전황은 중국군이 남쪽으로 밀려 내려가고 있어서 양자강 하구 샹하이를 폭격할 필요가 있었다.


[제주도  서단 모슬포]


오무라 항공대는 제주도 모슬포에 활주로를 닦고 비행기지를 열었다오무라 항공대는 주로 전투 항공기 탑승원들의 훈련 목적으로 설립된 항공대였다그래서 장거리 폭격이 가능한 기사라즈 해군 항공대[木更津 海軍 航空隊]가 이곳으로  이동해왔다.

 

기사라즈 항공대는 가고시마 항공대와 같이 최초로 설립된 중폭격기 부대였다쌍발의 96식 폭격기로서 장비되어 있었던 이 부대는 개전과 동시인 1941 12 10일 말라야 근해에서 영 전함 프린스 어브 웨일즈와 리펄스의 격침 작전에 참여했었다.

 

 

[96식 육상공격기]



기사라즈 항공대의 96식 쌍발 육상 공격기들은 규슈의 오무라 기지를 출격하여 현해탄을 넘어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 폭격을 하고 돌아오다가 모슬포에 착륙하여  중간 급유를 하고 기지로 귀환하는 작전 코스를 택했다.

 

일본은 바다를 건너 적지를 폭격한 이 폭격을 도양[渡洋]폭격이라고 하며 일본 항공대가 항공 역사상 최초의 세운 기록이라고 주장한다.

 

태평양 전쟁이 격렬해지고 일본이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에서 밀리자 일본은 제주도를 요새화에 착수하였다.

 

1944년 필리핀 해전과 레이테 해전으로 일본 기동부대를 전멸시킨 미 함대는 1945 3월부터 오키나와 공략 작전을 개시했었다태평양 북서부에 몰려온 미 기동함대는 요새화 공사를 하고 있는 제주도를 그만 둘 리 없었다.(계속)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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