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같던 조인(鳥人) -2- "전무한 그리고 후무 할 기록"

 

 

 

 

 

 

2차 대전 당시 슈투카 조종사 중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를 한 명만 꼽으라면 단연코 루델일 만큼 그는 워낙 많이 알려졌고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시대를 떠나 신화가 되어버린 인물이다. 루델이 이룬 전과를 살펴보면 가히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인데 대략 다음과 같다. 참고로 제2차 대전 당시에 루프트바페 내부에서 전과 인정은 상당히 엄정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 루델은 신화의 반열에 오른 조종사다 ]

 

우선 2,530회의 출격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전쟁 내내 그 정도로 엄청난 출격에 나선 것도 경이적이지만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는 519대의 전차, 150여문의 야포 및 자주포, 800여대의 차량을 완파하였고 철도와 교량 벙커 같은 100여개소의 지상 목표물 격파에 성공하였다. 이는 슈투카 1기가 1개 기갑군을 격멸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공대지 작전사에 앞으로 재현하기 힘든 찬란한 전과다.

 

 

 

[ 루델의 기갑부대 공격 모습을 담은 기록화 ]

 

 

더불어 그는 대함 작전에도 활약하여 2척의 순양함을 반파하고 70여척의 주정을 파괴하였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는 1941923, 단 한방의 폭탄 투하로 비록 구식이었지만 배수량 25,000톤의 전함 마라(Marat)호를 격침시킨 업적은 지금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사건으로 기록되어있을 정도다. 또한 Fw-190 전투기와 슈투카로 공대공 전투를 벌여 총 11기의 적기를 격추시킨 에이스이기도 하였다.

 

 

 

 

 

[ 대함 공격의 전설로 기록된 마라호 격침 기록화 ]

 

 

당연히 독일 최고의 전쟁 영웅으로 대접을 받았고 많은 훈장을 수여받았는데, 그중 최고의 훈장이라 일컬어지는 '황금 오크잎, , 다이아몬드 기사 십자(Knight's Cross with Golden Oak Leaves, Swords, and Diamonds)'라는 긴 이름을 가진 훈장은 독일군 전체에서 오직 그만이 수상을 받았다. 따라서 일설에는 루델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훈장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였다.

 

 

 

[ 그만을 위해 제작되었다는 훈장을 차고 있는 모습 ]

 

 

 

그런데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였던 하르트만(Erich Alfred "Bubi" Hartmann)도 그러하였듯이 루델 또한 처음부터 뛰어난 조종사로 인정받던 인물이 아니었다. 루델은 전쟁 전인 1936년에 루프트파페의 조종사가 되었으나 전투기 조종사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정찰기같은 비전투용 기체를 조종하는 처지였다. 그러다가 19416월 소련 침공 때부터 슈투카 조종사로 뒤늦게 최 일선에서 활약하였다.

 

 

 

[ 그는 뒤늦게 슈투카 조종사가 되었다 ]

 

 

당시 그가 조종하는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는 스페인 내전 및 폴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침공전에서 찬란한 명성을 얻었지만 영국해협 전투(BOB)에서 영국 공군의 먹잇감이 되는 수모를 당하면서 이선으로 물러난 상태였다. 슈투카는 제공권이 확보된 상공에서는 지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데 안성맞춤이었지만, 느린 속도 때문에 스핏화이어같은 고성능 전투기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약점을 보였던 것이다.

 

 

 

 

[ 영국해협 전투에서 슈투카는 수모를 당하였다 ]

 

 

물론 독소전쟁 초기에 소련 공군이 규모만 큰 허접 공군으로 불릴 만큼 전력이 충실하지 못한 측면도 있어 슈투카가 다시 일선에 투입될 수 있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루델이 신화를 썼던 것은 아니었다. 4년 간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격렬하게 벌어진 독소전에서 결국 독일이 패하였듯이 소련이 계속 약하였던 것은 아니었다. 지상처럼 1943년을 기점으로 공세의 고삐는 소련이 쥐고 있었고 그것은 하늘도 마찬가지였다.

 

 

 

 

[ 동부전선에서 슈투카는 전차 사냥꾼으로 당당히 부활하였다 ]

 

 

루델은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1941년부터 독일이 패망하는 1945년까지 최전선에서 쉬지 않고 맹활약하였고 그 상대는 개전 초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갈수록 강력해 졌던 소련군이었다. 그는 그러한 사상 최대의 그리고 최강의 군대를 상대로 엄청난 전과를 올렸던 것이었다. 반면 갈수록 독일군의 전력이 약화되고 지원도 부족하였다. 그렇기에 그의 전과가 더욱 빛나는 것이다. (계속)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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