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카스터 폭격대의 루르 댐 폭격 작전 - 제2편-








랜카스터 폭격대의 루르 댐 폭격 작전 -제2편-
 

                                       랜카스터 폭격기


특별 공격대대는 초기에는 X 대대라는 비밀 명칭으로 불렸으나
곧 617 폭격 대대라는 명칭으로 바뀌었고 공격대의 부대 구호는 “ Apre moi, le deluge!” 였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홍수여! 나를 따르라 !”였는데 주어진 작전에 아주 적합한 명칭이었다.


                                     617 폭격 비행대대


1943년 3월 21일.
깁슨은 그가 편성한 댐 공격 대원들을 런던에서 150마일 북쪽에 있는 스캠튼 기지로 소집해서 대원들에게 새로운 미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는 대원들에게 조만간 독일 영토의 모 목표에
특별 폭격 작전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초저공 폭격이 될 것이라고만 알려주었다.

그때는 그도 정확한 정보를 잘 모르는 단계였다.
깁슨은 대원들에게 최대의 보안을 당부하였다. 며칠 뒤 깁슨 중령은 업킵 폭탄을 비밀 개발하고 있던 왈리스 박사를 만났지만 사실 왈리스 박사도 깁슨에게 특별히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다.

단 새로운 공격 작전은 랜카스터 폭격기가 보름달이 뜬
밝은 야간에 240 마일의 시속에 150ft 정도의 저공으로 목표에 접근해야 하는 아주 위험한 작전이라는 것만 알려주고 이 저공 돌입을 폭격기 조종사들이 해내지 못한다면 작전은 불가능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왈리스 박사가 요구하는 정도의 정밀 폭격을 해낼
수 있는 능력 배양을 위한 맹훈련이 개시되었다.

야간폭격의 상황을 연출하고자 조종석 창에 청색 선탠을 하고
승무원들은 시야를 제약하는 진한 노란색 고글을 착용하였다. 지도는 야간에도 읽기 쉽도록 특별히 제작되었다.


                                 랜카스터 기의 통상 폭장


저공 접근은 무척 어려웠다. 3월 말부터 깁슨의 부대는 더윈트 저수지 상공에서 고도 150피트로 날아 목표에 접근하는 훈련을 되풀이 했다.

훈련은 주간에는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지만 
땅거미가 지고 어두움이 찾아오면 상황이 달라졌다. 조종사들이 수면과 하늘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주 물속으로 기수를 향하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무슨 해결책이 강구 되어야했다.

이 해결책은 의외로 쉽게 찾아졌는데,
영국 항공 연구소가 영국이 보유한 대잠기 허드슨이 야간에 수면에 가까운 초저공을 안정적으로 날며 독일의 유 보트를 찾아내기 위한 '고도 표시 스포트라이트 장비'를 이미 개발 해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장비는 실전에 사용되지 않고 있었는데
대양의 파도가 너무 거칠어 장비를 정확하게 활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포트 라이트 고도 표시기


하지만 이 장비는 수면이 조용한 저수지에서는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었고 두 개의 스포트 라이트가 랜카스터기에 장착되었는데 한 개는 폭탄창에, 한 개는 기수에 설치되었다.

라이트를 켜면 폭탄창의 스포트 라이트는 비스듬히
전방 수면에 둥근 표시를 만들고 기수 스포트 라이트는 수직으로 수면을 비추어 수면에 둥근 표시를 만든다.

거리가 있던 두 개의 조명은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
점점 가까워져 어느 목표 고도가 되면 정확히 일치한다. 기체 아래에서 일치하는 조명의 상태는 항법사가 관측하면서 이를 통보해준다.

즉, 두 조명 표시가 일치된 채로 고도를 유지하면 위험한
저고도에서의 안전한 수평 비행이 유지될 수 있다.

한편 왈리스 박사와 빅커스의 수석 테스트 파이럿 머트 서머스와
아브로 항공의 수석 테스트 파이럿 샘 브라운은 새로 나타난 문제 해결에 무척 고민하고 있었다.

테스트 파이럿들은 제시한대로 150피트에서 물 위를 벼룩처럼
튀어 나가는 엎킵 폭탄 투하 실험을 되풀이 하고 있었는데 실험 결과 엎킵 폭탄은 물위에 부딪히면 폭탄 외피가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폭탄 외피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외피 파손은 실험을 할 때마다 발생했었다. 수면에 부딪힐 때마다 나무 외피가 박살났다는 이야기다. 외피 보호를 위한 여러 보강 조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거듭되는 외피 파손은 어쩔 수없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

엎킵 폭탄에 충격을 덜 가해주도록 투하 폭격기가 150 피트보다도
더 저공인 60 피트로 날아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왈리스 박사는 할 수 없이 이 안 좋은 뉴스를 깁슨 대장에게 전했다.
폭격대는 단 60 피트로 수면 위를 날아 댐을 폭격해야했다. 뜻밖의 통보를 받은 깁슨은 한숨을 쉬며 난감해 했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랜카스터 폭격기


이 정도의 고도는 비행에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고도로서 깁슨은 후에 조종사가 딸꾹질만 잘못해도 비행기를 물속으로 처 밖을 수도 있는 죽음의 고도였다고 회상했다.

다음의 문제는 수면에서 톡톡 튀어 굴러가는 엎킵 폭탄이
정확히 댐에 명중하도록 투하하는 [댐부터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었는데 스포트 라이트의 고도 유지기를 개발해낸 로얄 항공 연구소에서 다시 해답을 제시했다.

그 것은 고무줄 새총같이 Y자로 생긴 단순한 조준기였다.
폭격수가 이 새총으로 댐을 조준하고 폭격기가 접근해서 두 Y 자 가지 사이에 댐 위의 탑들이 정렬되면 그 시점이 폭탄을 투하하는 시점이다.[아래 사진 참조]

이 정렬 시점은 그 곳이 댐으로부터 400-420 야드의
최적 투하 지점이라는 것을 뜻했다.

                          현재의 에델 댐 - 댐 위에 두 개의 탑이 있다.


출격 일주일 전부터 깁슨 중령의 특별 공격 대원들은
파크스톤 해안에서 엎킵 폭탄을 투하하는 실전상황의 훈련에 돌입하였는데 비록 폭약은 들어있지 않았지만 대원들이 실전의 감각을 느끼기에 충분 하였다.

대원들은 투하한 엎킵 폭탄이 바닷 속으로 가라 앉지 않고
해면을 톡톡 튀어서 해변으로 올라가 정지하는 장면을 놀라운 눈으로 지켜보았다.

몇몇 폭격기의 승무원들은 엎킵 폭탄을 너무 낮은
고도에서 투하해서 연습 폭탄이 일으킨 물보라에 맞고 기체가 손상되기도 하였는데, 한 기체는 너무 심하게 파손되어 폭격 결행 일까지 제대로 수리를 할 수가 없었다. 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공격대는 폭격기 한 기가 빠진 채로 작전에 투입되어야 했다.

그리고 또 한 기는 조종사가 저공 비행으로 극도의 멀미를 일으켜 이 역시 작전에서 제외되었다.


공격대 총 숫자는 원래 21기[한 기는 예비]였는데 19기로 감소하였다.



(제 3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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