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팬텀기가 강타한 이집트 헬기 강습 작전 -제 1편-










이스라엘 팬텀기가 강타한 이집트 헬기 강습 작전 - 제 1 편-

 

                                     

                     
                                       Mi-8기의 저공 비행,칠레 공군의 Mi-8이다 .



헬리콥터로 실행하는 공중 강습[air assault]은
미래 전쟁의 형태로 자리 잡아 가는 듯하다.

해병대에서는 지상병력의 해안 상륙 작전에 앞서
공중 강습이 중요한 요소로 주목되고 있으며 산악이 많은 한국 지형을 고려하면 전차보다도 헬리콥터를 증강 시켜야 하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은 지 오래다.

국군은 월남전에서 일찌감치 헬리콥터의 공중 강습을
풍부히 경험했었고 대간첩 작전에서도 이를 실행한 바 있어 공중 강습이 전술 교리에서 그리 낯선 단어는 아니다.

그러나 공중 강습이 그렇게 요술 도깨비 방망이 같이
신묘한 전력[戰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즉 제공권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헬리콥터 강습을 섣불리 실행하다가는 줄초상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한 중동 전사(戰史)가 말해주고 있다.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때 이집트와 시리아는 헬리콥터
강습을 시도했었는데, 이집트가 전쟁 첫날 수에즈 운하 북부에서 대규모로 감행했던 공중 강습은 이스라엘 공군의 재빠른 개입으로 인해 참담한 실패로 끝을 맺었다.

우리가 공중 강습의 이점(利點)만 보고 자칫 환상에 빠지기
전에 치밀하게 배워야 할 교훈을 주는 전투였다.
 


                                                        이스라엘 공군   F-4 팬텀기


무리를 지어 날아
온 이집트 헬리콥터 부대를 막아서서 5 대를 격추하는 대 활약을 한 이스라엘 팬텀기 조종사 슐로모 에고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집트와 시리아는 이스라엘 종교 기념일인 1973년 10월 6일 오후 2시에 이스라엘의
남부와 북부에서 대 공격을 가했다.

 

 

                                                             

                                             1973년 10월 욤 키푸르  전쟁  수에즈 전투 지도 



이집트의 침공 개시와 함께 긴급 출격한 비행 대대장을 대신해서 지상 업무를 보던 부대대장 슐로모 에고지는 대대장이 출격에서 돌아오자마자 비행 장구를 챙겨서 즉각 팬텀에 올랐다.

다른 한 기의 팬텀기와 짝을 짓고 공중으로 날아오른
그는 수에즈 운하 쪽으로 날아갔다.

상황은 급박했다.

운하의 기습 도하로 이스라엘 군을 압도한 이집트 군은 많은
부교를 설치하고 그 위로 다수의 병력과 장비들을 쉬지 않고 이스라엘 점령의 시나이 사막 쪽으로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관제소는 슐로모에게 수에즈 운하 북쪽으로 비행하도록 명령하였다.

이집트와 시리아가 침공을 개시한 시간은 오후 2시 였다. 침공이 시작 되자마자 대대장이 뛰쳐나가 1차 출격을 하고 돌아왔고, 이어서 숄로모가 출격한 때에는 벌써 서녘 하늘에 진한 황혼이 내려 앉고 있었다.

 

                                                          이스라엘   팬텀기의  이륙


운하 근처의 호크 미사일 발사 관제소는 수 십 기의 헬리콥터들이 저공으로 아부 로데즈 쪽으로 오고 있다는 긴급 보고를 중앙 관제소에 했었다.

고공 비행하던 두 기의 팬텀들은 고도를 낮추고 급히 운하로
접근했다. 슐로모는 빠르게 저녁의 어둠이 찾아오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심정이었다.

수 십 기의 이집트 헬리콥터들이 이미 여러 작은 특공 소부대들을
이스라엘 후방에 풀어 놓아 이미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더 이상의 특공 병력이 이스라엘 후방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이들이 대규모로 활동을 개시하면 이스라엘 군의 후방 보급로가
차단되고 증원군의 투입이 불가능해질뿐만아니라 중요한 시나이 반도의 유전 지대가 이들에게 유린 될 것이 확실했다.


                                          

1967년 6일 전쟁에서 급습한 이집트 공군 기지 상공을 통과하는 이스라엘 미라주 기의 삼각형 그림자. 지상에는 기습에 격파된 이집트 공군의 미그 21 기들이 있다. 그러나 1973년 욤 키푸르 전쟁에서는 이스라엘 공군 기지들이 기습당했었다.


슐로모는 아직 어둠이 내려 앉기 전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적 헬리콥터
30 기가 해안으로 들어와 인근 계곡으로 스며들려고 하는 순간을 발견하였다.

그 이집트 헬리콥터들은 모두 대형 소련제 Mi-8 기들었다.
아직은 서쪽 하늘에 빛이 남아 있던터라 그 하늘을 배경으로 슐로모는 이들 대규모 편대를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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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에 공식 취역한 Mi-8 헬리콥터는
쌍발 터보 샤프트 엔진과 다섯 개의 로터가 장착되어 있는 비교적 대형인 헬기로 무장 전투 인원 24명이 탑승 할 수 있다.

 


                          소련의 Mi-8, 나토의 코드 네임은 HIP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기체로서 2009년 생산이 종료될 때까지 무려 17,000 기가 생산되었다.

이집트 군은 Mi-8 헬리콥터를 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공군이 140기, 특수 부대가 65기, 대테러 부대가 24기를 보유하여 합계 229기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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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로모와 그의 동료기 두 기가 해치우기에는 헬리콥터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그는 관제소에 증원군을 보내 줄 것을 긴급 요청했었다.

증원군이 오기 전에 슐로모와 그 동료의 팬텀기는
대규모로 침투해오는 헬리콥터들을 최대한 격추해야 했다. 두 팬텀 기는 공격에 돌입했다.

 

 

                             격추 되는 이집트 공군의 미그-17 기

                                        

헬리콥터들은 지면에 닿을 듯한 저공으로 비행하고 있었다. 속도가 느린 헬리콥터의 조종사는 지상의 지형을 최대로 활용하여 회피 비행을 하고있었지만 고속의 팬텀에는 저속과 저공으로 산과 계곡을 요리조리 피해 날으는 적 헬기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었다.
 



                       Mi-8 기의 내부. 24명의 인원이 탑승할 정도로 넓다.

            

숙련된 헬리콥터 조종사는 적기가 자기의 뒤에 붙어 급강하 공격을 하려는 순간 재빨리 기수를 돌려 적기의 밑으로 파고 들어 회피해 버리는데 이 찰라에 추격기의 조종사가 판단을 잘못하면 기수를 들지 못하고 그대로 땅으로 박아 버린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면에 바짝 붙어 도피하는
헬기는 첨단 전투기보다도 상대하기가 더 힘든 존재일 수 있었다.

슐로모는 이 가능한 위험성을 몇 번이나 상기하면서
눈 앞에 나타난 이집트의 헬리콥터 부대들을 최대한 쓸어버리기로 하였다. 그는 자신들 팬텀에 제일 가까운 헬리콥터부터 목표로 결정하고 돌입했다.

그와 그의 편대기는 급강하하면서 속도를 늦추는
적 헬리콥터 편대들을 삼분(三分) 해버렸다.

 

                                                 이스라엘의 팬텀은 기관포가 내장된 형이었다.


                                                           
그는 한 기를 추격하며 조준했다. 그러나 그는 팬텀의 조준 장치에 이집트 헬리콥터를 얹고 사격하려다가 잠시 혼란스러운 생각에 흔들렸다.
 


                     1973년 10월 수에즈 운하를 기습 도하하는 이집트 군.
수에즈 운하 이스라엘측 둑을 살수차를 투입해서 강력한 수압으로 둑을 무너 뜨리고 그 한가운데로 돌진하였다.

              

팬텀같은 고성능기에 비하면 이집트 헬리콥터는 분명 공중 목표가 아니라 지상 목표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 지상 목표는 지금 분명 느리지만 비행하고 있었다. 이것을 미사일로 잡을 것인가? 기관포로 잡을 것인가?

그가 주저하고 있는 동안 바로 뒤에까지 추격해 온
팬텀에 위협을 느낀 이집트 헬기들은 더욱 넓게 산개하고 고도를 낮추고 있었다. 일부 헬리콥터는 아예 깊은 계곡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적 헬리콥터의 격추 작전을 시작도 하기 전에 슐로모는 이들 헬
리콥터들을 모두 섬멸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헬리콥터로 침투하는 특공대의 활동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해볼 때 까지는 해보아야 했다.
그의 바로 앞 하방에서 필사적으로 비행하는 헬리콥터는 마치 땅 위를 구르며 이동하는 것같이 보였다.

(2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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