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경보기를 말하다 [2]



 


조기경보기를 말하다 [ 2 ]



프로젝트 캐딜락



그것은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를 함정에 설치 된 레이더의 탐지거리 밖으로 날려 보내서 확장 된 감시망을 구축하려는 것이었다. 바로 공중조기경보체제(Airborne Early Warning System)을 구상한 것이다. 이런 체계로 원거리에서부터 적기의 내습을 경보할 수 있으면 사전에 대응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렇게 된다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가미카제를 막기 위해 수 많은 방공전투기를 미리 날려 보낼 필요도 없게된다.

 

                 가미카제를 원거리에서부터 요격하기 위한 공중 조기경보기(AEW) 개념이 정립되었다


1944년 2월, 미 해군은 이러한 목적의 공중조기경보용 항공기(조기경보기)의 개발에 관한 연구용역을 MIT에 의뢰하였고, 이를 캐딜락 계획(Project Cadillac)으로 명명하였다. 당국의 의뢰를 받은 MIT는 아직까지는 거대했던 레이더를 비행기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축소시키는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를 장착하여 실험할 플랫폼용 함재기로 그루먼사의 TBM Avenger 뇌격기를 선택하였다.

 


                                     실험용 플랫폼으로 선정 된 TBM 뇌격기


그 이유는 TBM이 일단 당시에 존재하였던 함재기로는 규모가 커서 레이더 장착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조종사 외에 후방 사수가 탑승하였으므로 이를 조금만 개조하면 레이더를 운용할 오퍼레이터의 탑승구역을 쉽게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MIT 연구진은 반경 100마일을 감시 할 수 있는
AN/APS-20 레이더를 TBM에 장착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로써 드디어 조기경보기가 탄생하였다.

 

                                              TBM AEW 실험기의 비행모습


최초의 조기경보기가 된 TBM 실험기는 기존 후방 조수석을 개조하여 설치한 콘솔(Console)에서 오퍼레이터가 레이더를 작동하여 수집한 자료를 원거리에 떨어져 있던 함대의 모함에 설치된 전투정보센터(CIC-Combat Information Centre)에 성공적으로 전송하는 링크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최초의 조기경보기는 단지 원거리에서 적기의 내습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TBM AEW 실험기가 항공모함에 주기한 모습


실험에 성공한 미군 당국은 TBM보다 고성능인 Skyraider공격기에 AN/APS-20 레이더를 장착한 Skyraider AEW를 실전용으로 개발하여 유효 적절히 사용하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실전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는 계량화 된 기록으로 살펴보기 힘들고, 동맹국인 영국 해군도 사용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미국 해군 당국도 그 성능에 어느정도 만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AEW로 등장한 Skyraider AEW (영국 해군)


미 해군은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단지 조기경보만이 아닌 공중에서 직접 작전을 통제 할 수 있는 체계까지 구상하였다. 이렇게 되면 CIC의 역할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대응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캐딜락 계획 2(Project Cadillac II)라 명명하고 추진하였다. 그러나 실험기였던 TBM이나 본격적인 최초의 조기경보기였던 Skyraider는 함재기라는 제약요소 때문에 확장성에 문제가 많았다.


                                 AD5 공격기를 개조하여 제식화 한 Skyraider AEW기


요즘이라면 나노(Nano)급 전자기술을 이용하여 조기경보레이더와 콘솔에 장착된 각종 전자 장비를 축소하여 탑재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였겠지만, 당시 기술로는 부착 장비의 크기를 무작정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고성능의 레이더와 장비를 탑재하기 위해 큰 플랫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항공모함에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크기에 제약 사항이 많다는 점이었다.


                                           장거리 정찰용 PB-1W AEW 실험기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거대한 레이더를 탑재하고도 장거리 항속이 가능한 미 육군 항공대(공군)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B-17 폭격기의 기체를 연구용 플랫폼으로 낙점하였다. 미 해군은 B-17에 AN/APS-20를 개조하여 장착한 후 이를 PB-1W라고 명명하고 시험에 나섰다. 성능은 만족스러운 것이었지만 함재기로 사용 불가하였기 때문에 결국 시험적으로만 운용되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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