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경보기를 말하다 [ 끝 ]






조기경보기를 말하다 [ 끝 ]
 
 
새로운 도약
 
 
조기경보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지휘까지 담당 할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개발하던 미 공군은 처음부터 대형 플랫폼을 선호하였다.  EC-121를 후속할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 제작에 나선 미 공군은 민간항공기로 그 명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B-707을 플랫폼으로 낙점하였다. 당시에 B-707보다 비행 반경이 큰 대형기종도 있었지만 B-707이 기존 군용 공항에 사용하기에 적당한 크기여서 선택된 것이었다.

 

                                               최고의 전략병기인 E-3 Sentry

 

미 공군은 B-707 상부에 직경 30피트의  AN/APY-2 대형 회전식 레이더 돔을 설치하였는데, 그 탐색거리가 250마일이었고 성능이 고고도의 우주비행체 뿐만아니라 육상이나 해상의 저고도에서 날아다니는 비행체를 탐색 할 수 있을 정도였고 일부 지상 시설에 대한 감시도 가능하였다. 이러한 회전식 거대 레이더 돔은 오늘날 조기경보통제기를 상징하는 구조물이 되었다.

 

                                             E-3의 상징이기도 한 레이더 돔

 

대형기체와 고성능 레이더를 채택하였기 때문에 15명 내외의 오퍼레이터들이 탑승하여 최장 8시간(경우에 따라 공중급유를 통해 작전 시간 확대도 가능)을 하늘에 체공하며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조기경보통제기는 정보를 수집하자마자 고성능 컴퓨터로 이를 분석하여 대처 방법을 인근 작전기들이나 지상의 기지에 즉시 통보하여 지휘까지 하는 역할도 너끈히 수행할 수 있었다.


 

                                           기내 콘솔과 오퍼레이터의 모습

 

현재 이 기종은 미 공군뿐만 아니라 NATO와 같은 동맹국에 공급되면서 일원화 된 정보 수집, 분석, 분배 시스템을 완성하였는데, 바로 오늘날 조기경보통제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E-3 Sentry다. 이 기종은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일선에 배치되어 현재 30여기 이상이 작전 중에 있다. 하지만 B-707의 생산 중단과 더불어 E-3의 제작도 종료되었고 이들을 대체 할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권의 대표적 조기경보기인 A-50 Mainstay

 

오늘날 조기경보기는 현대 공군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전략병기다. 이 때문에 수 많은 나라들이 조기경보기를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취득과 운용에 워낙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그동안 한미동맹에 의존하여 왔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반도의 영공을 우리의 힘으로 완벽하게 감시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한 자주국방의 구호는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대만의 E-2처럼 주변국 대부분이 조기경보기를 보유하였다. 
                         
이에 비한다면 우리나라의 조기경보기 도입은 늦은 편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마침내 우리나라도 1990년대 조기경보통제기 획득사업인 E-X가 실시되었다. IMF사태로 한때 보류되기도 했지만 지난 2006년 11월, 미국 보잉사가 제안한 E-737이 대상으로 선정되어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내내 감시할 수 있도록 총 4대가 제작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2008년 4월에는 한반도 평화의 감시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피스아이(Peace Eye)라는 자랑스럽고 든든한 제식 명칭이 부여되었다.


 

                                               우리의 영공을 책임 질 E-737

 

E-737은 돔 형태가 아닌 바(Bar)형태의 전자식 MESA레이더를 장착 하였는데 그동안의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성능은 훨씬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12초마다 회전을 하며 빔을 쏘고 받는 기존 돔형 레이더와 달리, E-737의 레이더는 원하는 방향과 거리를 목표로 빔을 자유롭게 쏠 수 있는 최신식이다. 360도 감시 시에 반경 370Km 내 공중에 떠 있는 1,000 여 개의 비행물체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어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E-737 제1호기의 감격스런 모습
                               말 그대로 평화를 지키는 눈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우리의 염원을 모아 제작 중이던 E-737 중 제1호기가 미국에서 제작을 완료하고 마침내 8월 1일 한국에 들어왔고 시험을 거쳐 오는 9월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그리고 2~4호기는 국내 항공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조립 중에 있다. 이들 모두가 배치되면 그동안 미군에 의존해 온 한반도 상공의 감시를 우리가 자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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