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만족” 타이완 미라주2000

 

 

 

 

 

 

 

 

 

프랑스 다소브레게사(社)의 "미라주Ⅲ"기는 60-70년대 세계 전투기 시장의 스타였다. 10년 가까이 간헐적으로 터졌던 중동 항공전에서 이스라엘의 미라주Ⅲ 전투기들이 믿기 힘든 대활약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미라주Ⅲ는 스위스나 오스트레일리아같은 선진국에서 자이레나 가봉같은 개발도상국까지 수출되었고, 이스라엘은 미라주Ⅲ기를 바탕으로 해서 크피르같은 국산 전투기까지 개발해냈다.

 

델타형 미라주Ⅲ기의 인기와 이스라엘의 크피르기 개발 성공은 프랑스로 하여금 미라주Ⅲ기를 기반으로 미국의 F-16이나 소련의 미그29기에 대항 할 수있는 전투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방침은 1974년도에 확정되었다. 이렇게 해서 개발한 전투기가 바로 1982년도에 초도 비행한 "미라주2000"기다.

 

타이완 미라주 2000

  

미라주 2000기도  그 선배처럼 사업적으로는 괜찮은 성공을 거두었다. 총 601대 가량 제작된 미라주 2000기 중 315대를 프랑스가 사용했고, 나머지 286대는 수출한 실적을 올렸다. 미라주Ⅲ(1,422기 생산)나 F-16(4,500생산)에 비하면 적은 실적이지만 후계기인 라팔의 해외 판매가 죽을 쑤었던 기록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실적이다.

 

그러나 대성공을 했던 미라주Ⅲ기가 초창기에 여러 문제점을 들어내서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애간장을 녹인 사실은 별로 알려져지지 않은 사실이다.

 

스위스의 미라주3

  

독일이나  영국은 2차 세계 대전 전에 제트 항공기 기술 개발을 시작을 했고, 미국은 전쟁 중에 개발을 시작했다. 프랑스는 전후에 비로소 제트기 개발을 시작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기술이 초기에는 허점을 많이 드러냈다.

 

프랑스의 미라주 기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장착한 SNECMA 엔진은 단지 13,668 파운드의 저 마력밖에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라주에 미국 GE사의 J-79엔진을 부착해 17,900파운드의 추진력을 발휘했다. 비슷한 크기와 중량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제 엔진은 미제 엔진같은 고마력을 내지는 못했던 것이다.

 

엔진 부분은 나중에 많이 개선되었으나, 미라주는 잔고장도 많이 발생했었다. 엔진뿐 아니라 사격 조준 장치의 거리 측정기의 오차가 너무 커 이스라엘 조종사들은 거리 측정기를 아예 300미터나 500미터로 고정시켜 놓고 미리 세팅한 이 거리에 적기가 다다르면 격추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이스라엘의 6일 전쟁 전후 미국 무기 수출금지 정책이 풀려 이스라엘은 미제 무기를 다량 도입할 수가 있었는데 이스라엘 공군의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은 미에서 도입한 F-4 팬텀기와 A-4 스카이호크기의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에 감탄을 했었다는 기사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라주3

 

이야기를 다시 미라주 2000 전투기 쪽으로 돌려보자. 냉전 시대 타이완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특히 공군기의 질적 수준은 한국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고 나서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첨단 무기의 타이완 수출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옛날과 너무 달라진 미국의 태도에 타이완은 아마 서러움께나 느꼈을 것이다.

 

타이완 미라주 2000

 

타이완은 중국의 대(大)공군력에 대항할 신형 전투기 도입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래서 F-16이 도입되기를 간절히 희망했지만 중국의 압력으로 미국은 비협조적이었다. 그래서 F-16의 성능을 축소한 경국(徑國)호 전투기를 130기 생산해서 배치하기도 했으나 이 전투기의 성능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타이완은 눈을 프랑스로 돌려 미라주 2000전투기 도입을 추진하였다.

 

타이완 경국호 - 성능이 여러가지로 불만족스러위 곧 성능개선 사업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F-16의 성능에 필적하는 전투기로써 미라주 2000을 최적의 전투기라고 판단했었기 때문이다. 교섭이 잘 진행되어 프랑스는 중국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타이완에 전투기 판매를 승인하였다. 본래 120여기를 도입한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단좌기 48기, 복좌기12기 합계 총 60기를 도입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이 도입량은 미라주 고객중 아랍 에미레이트의 68 기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첫 미라주가 대만에 도착한 것은 1997년이었고, 다음 해인 1998년까지 미라주 도입은 모두 완료되었다. 타이완이 도입한 미라주 2000는 공중 급유가 가능했다. 미라주와 함께 프랑스 마트라사의 중거리 미카 미사일 960발, 매직2 단거리 미사일 480발을 도입했다.

 

그러나 타이완 공군 조종사들 사이에 미라주 2000에 대한 평판이 별로 긍정적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유지비가 매우 많이 들었고 가동률이 좋지가 않았다. 미라주Ⅲ와 같이 잔고장이 잦아 정비에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라주가 적정선을 넘는 많은 비행을 했고 열대 특유의 고습도 지역이었기 때문에 비롯한 것이라는 해명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후를 핑계 댄 것은 1960년대 서독 공군이 F-104의 잦은 고장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던 것과 비슷한 것이 눈에 띈다.)

 

이런 문제 외에 너무 비싼 부품 가격, 부품 조달의 어려움, 그리고 가동 유지비다. 특히 정비와 비행을 포함한 작전 유지비는 타이완이 자체 개발한 경국호 전투기 보다 두배나 높았다.  여기에 더해서 시간이 지나자 터보 제트 터빈 날개 (브레이드)가 빈번하게 금이 가는 현상이 생겼다.

 

2009년 9월 타이완 국방상 카오 후 추 국방 장관은 미라주2000을 전부 퇴역시킬 것을 생각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타이완 공군은 터비 브레이드의 문제가 여러 번 발생하자 2009년에는 미라주2000 조종사의 비행시간을 한 달에 6시간으로 제한했다.

 

타이완의 불만에 프랑스 다소사는 여러 번 기술진을 파견해 문제점을 보완하여 가동률을 주 15시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2010년에는 브래이드의 이상으로 인한 엔진 결함에 대한 보상을 했다. 그러나 타이완 조종사의 앙금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들은 수출 금지 정책이 뒤늦게 풀려서 도입한 F-16A/B형의 성능을 대폭 개량하거나 더 신형인 F-16기의 도입을 목이 메어지게 기다리고 있다. (최근 미국 하원은 타이완에 66대의 신형 F-16 전투기를 판매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타이완 F-16

 

위의 일화가 미라주 2000을 제작한 프랑스 항공 기술에 문제가 있다거나 전투기의 성능이 결코 낮다는 것을 지적하는 글은 아니다. 인도 공군도 미라주 2000을 운용하지만 타이완처럼 고객 불만족을 터뜨리는 일은 없었다.

 

미라주 2000이 도입 초기때는 이런 환영도 받았었다.

   

그러나 50년 전에 이스라엘 공군이 미라주Ⅲ에서 겪었던 문제점들을 타이완 공군이 그 후속기인 미라주 2000에서도 겪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 우아해 보이는 전투기에 내재된 문제가 있어서인가? 하는 추측이 들게 한다.

 

 

 

 

Trackbacks 0 / Comments 1

  • 류현 2017.01.20 12:56

    내용은 저도 배워가는 것이기에 감사히 보고 있지만 단순 오타가 아닌 맞춤법 자체를 모르는 것 같네요
    들어내는 : 덮개나 뚜껑 등을 들어서 옮기(는)다
    드러내는 : 감추어져 있던 사실이나 모습 등을 밖으로 나타내 보이게 하는

    맞춤법도 틀렸지만 말의 뜻도 다릅니다 전문가의 글이라면 당연히 내용과 표현 모두가 정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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