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는 대세인가? [ 끝 ]


 



스텔스는 대세인가? [ 끝 ]
 


스텔스의 진화


개념을 알았지만 막상 스텔스기가 현실화되기는 그 이후로부터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자료에 따라서는 미국의 초고속 전략 정찰기였던 SR-71을 최초의 스텔스기로 보기도 하지만, 적성국 정찰 작전 당시에 수시로 SAM에 의한 요격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완벽하게 레이더망을 회피하기는 어려웠던 기종이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고려할 때 미 공군이 운용하였던 F-117A를 최초의 스텔스라고 하는데 문제가 없다.


 

                                                스텔스 폭격기 F-117A


1970년대 말부터 미국이 어떠한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최신예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일부에서는 미 군용기 제식번호 부여 순서에 따라 F-19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사실 이와 관련하여 미 정부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궁금증만 커져가던 1988년 11월 이놈으로 추정되는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F-19전투기라고 소문이 흘러나와 게임까지 만들어졌다.

 

우선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기괴한 모습부터가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F-117A가 배치된 것은 이미 1982년부터였을 만큼 개발 못지않게 운용 또한 철저히 비밀이었다. 미국이 이를 공개하기를 꺼렸던 이유는 스텔스와 관련한 기술이 바로 기체 외관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었다. RCS(Rade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F-117A의 특징적 외관은 기존의 전통적인 비행기와 외관이 사뭇 달랐고 당연히 비행 능력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외관에서부터 기존의 전투기와 상이하였다


하지만 F라는 제식 부호와는 달리 F-117A는 공대공 전투를 위한 무장이 전무하며 속도 또한 마하 1에도 못 미치는데다 기동력도 전투기로는 용납이 되지 않는 극악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텔스를 위해 반대급부로 많은 것들을 희생한 것인데, 사실 이점은 최초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A도 마찬가지다. 각진 모습의 F-117A와 달리 둥글게 제작되었지만 B-2A의 기괴한 모습도 순전히 스텔스 때문이었다.

 

                                  모두를 경악시킨 기괴한 모습의 B-2A 폭격기


F-117A는 실제로 스텔스의 개척자로서의 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1991년 1월 발발한 걸프전은 그 효용성을 만천하에 두루 입증시켜준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던 이라크의 심장 바그다드를 일거에 무너뜨린 전위대가 바로 F-117A였다. 만일 F-117A가 없었다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7~10배 규모의 스트라이크 패키지가 요구되던 상황이었다.

 


                                       미 해군 항공대의 스트라이크 패키지
                             F-117A는 이들의 임무를 한 대로 대신할 수 있었다 


이처럼 F-117A가 본격 개시한 스텔스 대세론에 더욱 힘을 더욱 실어준 것이 F-22다. 공개경쟁 프로젝트였던 ATF(Advanced Tactical Fighter)에 의해 탄생한 F-22는 스텔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F-117A나 B-2A처럼 기괴하지 않은 F-22의 외형은 그 만큼 기술적 진보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기체를 극도로 제한하지 않고도 스텔스 능력을 발휘하여 급격한 기동도 가능했고 예전과 달리 제공전투 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전술기인 F-22 스텔스 전투기


바로 5세대 전투기의 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이전까지 적의 방공망을 피하려 적용된 스텔스 기술이 어느덧 공대공 전투에 돌입한 상대 편 전투기의 눈도 멀게 만드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미 공군 자체 훈련 결과 격추비가 120 : 1을 기록하였을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와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그렇다보니 차후 전투기는 스텔스를 제외하고 논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중국이 공개하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J-20 스텔스 전투기 실험기


현재 배치된 F-22를 비롯하여 F-35, PAK-FA(러시아), J-20(중국)처럼 개발 중에 있는 차세대 전투기들도 예외 없이 스텔스 기라는 것이 장래 하늘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를 명확하게 증명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아 본 것처럼 도전과 응전의 과정, 바로 그 자체였던 무기의 역사를 반추한다면 스텔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 또한 가능할지 모르고 사실 연구 중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까? 흥미로운 상상이 아닐 수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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