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든 이는 누구인가 [ 3 ]

 

 

 

 

기적을 만든 이는 누구인가 [ 3 ] 

 

 

덫으로 뛰어든 먹이

 

 

계획은 다음과 같이 요약 되었다. 러시아 1집단군을 예하 부대별로 분리시켜 놓고 싸운다면 전투력이 월등한 독일 8군이 능히 싸워서 이길 수 있고,  따라서 차례로 하나씩 각개격파하면 결국 러시아 1집단군을 섬멸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어떤 일이 있어도 러시아 1군과 2군이 협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호프만은 레넨캄프와 삼소노프가 협조 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 이처럼 담대한 계획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전쟁 발발 전 부대를 사열하는 독일 황제(카이저) 빌헬름 2세

 

 

힌덴부르크와 루덴도르프는 반신반의 하였지만, 러시아의 진공을 멈추기 위해 이곳에 온 이상 전선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던 호프만의 강력한 진언을 무시할 수 없었다.

 

독일 8군은 굼비넨에서 진공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부대 재편을 하고 있던 레넨캄프의 1군보다, 8월의 무더위에 음습한 늪지를 지나며 상대적으로 장거리를 진군해와 지쳐있던 삼소노프의 2군을 먼저 제물로 삼기로 결정하였다.

 

 

 

장거리 원정에 지쳐있는 삼소노프의 제2군이 우선 공략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독일은 우선 공격대상으로 선정한 러시아 2군을 바르샤바의 북쪽에 위치한 삼림과 늪지가 많은 탄넨베르크(Tannenberg) 부근으로 유인하여 일거에 격멸하기로 하였다.

 

그러기 위해 굼비넨 일대에서 진격을 멈춘 러시아 1군을 견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제1기병사단을 제외한 독일 8군의 모든 부대가 이동 배치에 들어갔다.

 

이때 독일군은 열차를 이용하여 부대를 은밀히 그러면서도 신속히 재배치하였다.

 

 

독일군은 열차를 이용한 신속 기동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 1866년 보오전쟁(Prusso-Austrian War) 당시에 사상 최초로 철도를 이용하여 부대를 재배치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하였던 독일군답게 이러한 이동 전개는 그들에게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간과하고 있던 이런 미세한 차이는 승패에 결정적인 또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였다. 러시아는 후방에서 전선으로 이동할 때나 철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였을 뿐이었다.

 

 

 

보오전쟁은 열차가 새로운 전쟁 수단으로 등장한 계기가 되었다

 

 

예비군으로 편성 된 제1예비군단과 제3예비군단이 긴급 조달 된 철도편을 이용하여 신속히 남하하여 제20군단과 함께 러시아 2군을 남쪽에서 포위하였고, 반대편으로 진입한 제1군단과 제17군단이 러시아 2군을 북쪽에서 감싸는 거대 포위망을 은밀히 형성하였다.

 

이러한 독일군의 신속하고 거대한 움직임을 러시아군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덫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독일군은 신속히 포위망을 완성하고 러시아군이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우연히도 이곳에서 있을 수 있는 장차전에 대해 전쟁 전 많은 연구를 하였던 사람이 독일 8군 사령관 힌덴부르크였다.

 

그는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싸움터로 상대가 들어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고,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삼소노프의 러시아 2군은 지친 걸음으로 물안개를 헤치며 탄넨베르크의 습지대에 서서히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828일, 완성된 포위망 안으로 러시아 2군의 진입이 확인되자 곧바로 무수한 야포가 불을 뿜었다.

 

 

 

포위망 안에 갇혀 무너져 내리는 러시아 2군의 최후를 묘사한 당시 독일 신문의 삽화

 

 

당황한 러시아군은 탄넨베르크 습지의 안개 속에서 우왕좌왕 거리다 하염없이 쓰려져 갔고, 짙은 안개와 호수 주변의 진흙탕에 가로막혀 진퇴양난의 상태에 빠졌다.

 

전후좌우에서 날아오는 불벼락을 피할 수 없었던 러시아군은 일거에 무너졌고, 탈출구가 완전 봉쇄되어 자력으로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삼소노프는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굽히고 굼비넨에 주둔 중인 레넨캄프의 1군에게 구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포위망에 갇혀 불벼락을 받은 삼소노프의 2군은 하염없이 무너져 내렸다.

 

 

만일 이 시점에서 1군의 도움이 있었다면 예비대가 없이 공격에 나선 독일의 포위망이 허물어질 가능성이 컸고 오히려 독일 8군이 러시아 1군과 2군 사이에서 역 포위 될 위험이 농후하였다.

 

독일 제1기병사단 만으로는 18개 사단으로 구성된 러시아 1군의 이동을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호프만 대령의 신념어린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고 러시아는 위기를 호기로 극복할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박차버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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