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한 결과 그러나 놀라운 용기 [3] -비장한 임무-

 

 

 

 

 

 

 

 

  미미한 결과 그러나 놀라운 용기 [3]   

 

 

-비장한 임무-

 

 

 

아놀드 장군은 부하인 지미 두리틀(James Doolittle) 중령을 불러서 해군의 제안을 설명하고 즉시 실행에

옮기라고 명령했다. 두리틀은 이 제안을 듣는 순간 결코 승무원들의 생환을 보장 할 수 없는 작전이 될 것임을

알았지만 모든 미군 중에서 제일 먼저 일본에게 복수를 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자기에게 찾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명령을 받은 두리틀은 가슴이 뛰었다.

 

노련한 조종사 출신인 두리틀은 B-25 미첼(Mitchell) 중형(中型)폭격기를 개조하면 충분히 항공모함에서 이함가능 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리틀로부터 이러한 의견을 전해들은 해군당국은 불과 두 달 전 취역한 최신예 항공 모함인 호네트(CV-8 Hornet)를 이번 작전에 투입할 플랫폼으로 낙점하였다.

 

그와 동시에 두리틀은 비밀리에 대원들을 선발하여 B-25를 이용하여 150미터거리에서 이륙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선발 된 대원들은 평소 상상도 못할 거리에서 반복하여 벌어지는 이런 기상천외한 훈련을 의아스럽게 생각하였지만 그들이 아는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뭔가 특별한 임무가 부여될 것으로 짐작하였을 뿐이었다.

 

짧은 거리에서 B-25를 이륙시키는 특별 훈련을 반복하였다.

 

194222, 대서양의 군항인 노포크(Norfolk)에서 출항을 위해 분주하게 서둘던 호네트의 승조원들은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갑판 위에 B-25폭격기 2기가 실리는 광경이 목격된 것이었다. 이들 폭격기들은 해군 소속도 아니었고 더구나 항공모함에 실리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다란 항공기들이었다.

 

그렇다고 단순히 항공모함의 넓은 갑판을 이용하여 멀리 싣고 가기위해 실은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호네트에 탑재된 B-25는 항공모함에서 이함 할 수 있게끔 동체에 장착 된 기관포탑과 무전기는 물론 폭격조준기 또한 제거한 대신 장거리 운항을 위해 추가 연료탱크가 설치되었고 저공으로 침투하여 육안으로 폭격하도록 개조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장거리 폭격을 위하여 대대적으로 개조가 되었다.

 

당시까지 B-25처럼 거대한 비행기를 항공모함에서 이함시켜 본적도 없을뿐더러 더군다나 해군비행대와 상극인 육군비행대의 폭격기와 대원들이 항공모함에 탑재하여 훈련을 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호네트 승무원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혹시나 하던 승무원들의 생각은 인근 해역으로 출항을 나간 호네트에서 이들이 출격 훈련을 함으로써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이들 이방인들에 대한 설명을 하여 주지 않았고 해군 함정에 승함하여 훈련을 받고 있는 미 육군 조종사들조차도 정확히 자신들이 어떠한 임무에 투입될지 모르고 있었다. 다만 호네트에 타고 있던 모든 이들은 자신들이 상당히 중요한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선발된 두리틀 폭격비행대 요원들의 훈련모습

 

작전을 총괄한 두리틀이 B-25폭격기의 이륙 및 저공 침투를 통한 육안 폭격훈련이 완료되었음을 보고하였고 명령을 받은 호네트는 19423월 파나마운하를 거쳐 태평양 연안으로 이동을 개시했다. 호네트가 샌프란시스코에 정박하자 해군 소속의 함재기가 모두 내려지고 대신에 육군의 B-25폭격기와 150여명의 육군항공대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탑승하였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마친 호네트는 호위함들을 거느리고 194242, 역사적인 출항을 개시했다. 이와 동시에 호네트에 실린 비행대에게는 도쿄와 나고야의 도심 및 공업지대 등 사전에 선정한 10곳의 목표를 타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순항하던 호네트는 413, 미드웨이(Midway) 섬 인근해역에서 엔터프라이즈가 이끄는 항공모함 전투단과 합류하였다.

 

16기의 B-25를 탑재한 기동함대가 출항을 개시하였다.

 

호네트의 형제함인 엔터프라이즈(CV-6 Enterprise)에게는 예상되는 일본의 공격으로부터 함대의 방공을 담당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어 있었다. 진주만 급습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미국의 항공모함들이 복수의 선봉에 선 것이었다. 이렇게 구성 된 제16기동함대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했다.

 

이때 두리틀은 그동안 훈련에 열심히 임하였던 승무원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앞으로 임하여야 할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 "귀관들! 우리는 이제 일본의 심장을 폭격하러 간다." 이 말을 들은 80명의 대원들은 순간 술렁였다. 그들이 폭격 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점은 당연히 예상하였지만 일본 본토일 것이라는 생각은 못한 상태였다. 두리틀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두리틀은 대원들에게 비장한 브리핑을 하였다.

 

"우리가 탑승한 호네트는 최대한 일본 본토까지 접근할 것이고 우리는 여기서 이함하여 일본의 주요 도시들을 폭격할 것이다. 함대는 비행대 이함 후 곧바로 회항 할 것이고 우리는 폭격 후 일본을 횡단하여 중국으로 날아간다. 만일 요격 당하지 않고 살아남아도 알아서 귀환하도록 하여야 한다. 귀관들의 안전을 절대로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작전이므로 이 임무에서 빠지기를 원한다면 빠져도 좋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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