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의 마지막 혈전 -3-

 

 

 

 

 

 

 

노르망디 상륙 후 프랑스를 해방시키며 서서히 독일 국경에 도달한 연합군은 계절이 바뀌면 전열을 정비한 후 독일 국내로 진공 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때 독일군이 라인강 경계(Wacht am Rhein)’라는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 나왔고 동시에 라인강 주변에서는 연합군의 관측에 너무나 쉽게 포착 될 정도로 수많은 병력과 장비가 이동하는 것이 목격 되었다.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독일군의 급격한 이동이 이뤄졌다.

 

연합군은 이러한 독일의 준비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연합군이 판단하여도 독일이 라인강이라는 자연적인 방어선을 이용하여 철저한 준비를 갖추는 것 이외는 당시 전황으로 보아 마땅히 취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독일의 페인트 모션이었고 독일의 주력은 야음을 틈타 속속 아르덴외곽으로 집결하였다. 공세 계획이 기만과 더불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가운데 준비 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정예 독일군이 비밀리에 집결을 완료하였다.

 

그리고 194412월초 독일의 강력한 주공이 아르덴을 돌파하기위해 집결 완료 되었다. 집결 된 부대는 모델 원수가 지휘하는 총 30만 명으로 구성 된 B집단군으로 제3제국이 보유한 최후의 핵심 부대들이었다. 그 중 주력은 쾨니히스 티거를 비롯한 1,000여대의 기갑장비로 중무장 한 디트리히의 제6친위기갑군과 만토이펠의 제5기갑군이었는데 이는 독일이 동원할 수 있었던 최후의 전력들이었다.

 

아르덴공세를 지휘한 B집단군 사령관 발터 모델 그런데 총통의 소방수라고 불릴 만큼 공세보다는 방어전의 귀재였다.

 

비록 1940년도 6월에 있었던 아르덴 돌파 시와 비교하여 독일군의 병력과 장비의 절대 수량 또한 부족하고 반면 연합군의 전력은 강하였지만, 장난감 같았던 1, 2호전차를 주력으로 삼아 프랑스 침공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4년 전보다 현재 독일이 장비한 기갑장비의 성능은 연합군 측에서 1:1로 맞상대 할 장비가 없을 만큼 대단한 전력이었다. 이처럼 수량으로 부족하였지만 독일은 질로 연합군을 상대하였다.

 

1940년 아르덴 돌파의 주역은 장난감 같았던 경전차에서 불과 4년 만에 무시무시한 중전차로 바뀌었다.

 

거기에다가 병력 자원이 거의 바닥난 독일로써는 어쩔 수 없이 신병들을 많이 투입하였지만 이들을 지휘하고 이끌 고참 병사나 지휘관들은 미군 주축 연합군에 비한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역전의 용사들이었다. 특히 독일군은 러시아의 지옥 같은 동토에서 3번의 겨울을 보냈으나 미국이나 영국이 전쟁기간 중 동계전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만일 같은 조건이라면 날씨는 경험이 풍부한 독일에게 유리한 위치였다.

 

연합군에게 동계전투는 처음 겪는 악천후였다.

 

그러나 1940년과 비교하여 독일이 도저히 극복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제공권이었다. 1940년의 돌파 시에는 하늘에서 세계최강 루프트바페가 독일 육군을 밀착하여 쫓아다니며 보호하여 주었는데 이제 하늘을 날아다니는 독일 전투기는 보기 힘들 정도로 제공권은 연합국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아무리 최후의 공세라고 하여도 독일이 동원할 수 있는 항공 자원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1944년말 유럽 하늘은 연합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결국 비밀리에 준비를 완료한 독일은 제공권 문제 때문에 공격 타이밍을 조절하였는데 이때 생각한 것은 12월 중 유럽서부에서 자주발생 하는 기상 현상이었다. 이 시기에 아이슬란드 지역에서 발생하는 차가운 기단이 유럽 대륙으로 확장할 때 다습한 대서양의 영향으로 거대한 농무를 발생시키고는 했다. 독일은 이를 보호막으로 삼아 작전을 펼치기로 하였던 것이다.

 

안개가 드리우자 숲 속의 독일 전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켰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농무는 공군의 작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안개는 보통 1주일 정도 지속되고는 하였다. 독일은 연합국 공군이 활동 불가능한 이시기에 승리를 거머쥐어야 했고 사실 그 이상 지속적인 돌격을 지탱할 여력 또한 없었다. 드디어 1216일 일주일간 악천후를 보일 것이라는 독일 기상대의 예보가 군에 전달되었고 숲에 숨어있던 독일군의 전차들은 시동을 걸기 시작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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