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에 등장한 대항마 [下]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보수적인 군 지휘부는 당시만 해도 상당히 생경하였던 이 재료에 대해 약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다보니 경량화 된 무게마저 탐탁지 않게 여겼을 정도였다. 하지만 AR-10을 그냥 사장시키기에는 너무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최초의 돌격소총인 StG44처럼 '단축탄'을 사용하는 자동소총을 소련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자극이 되었다.

 

 

M16의 베이스가 되었던 AR-10

 

 


1958, 아말라이트사는 AR-10을 개량하여 5.56mm 구경의 레밍턴탄을 사용할 수 있는 AR-15을 제작하였는데 덕분에 반동이 획기적으로 감소되었다. 하지만 M14를 맹신하던 보수적인 미군 당국은 AR-15를 채용하지 않았는데 새롭게 적용한 탄을 극도로 불신하였기 때문이었다. 기존 7.62mm NATO탄을 반으로 자른 것 같은 조그만 탄으로 과연 교전이 가능할지가 의문이었던 것이었다.

 

 

M16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AR-15

 


 

결국 여러 차례의 시도에도 납품이 좌절되자 아말라이트사는 AR-15의 권리를 콜트(Colt)사에 매각했다. AR-15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콜트는 이를 즉시 매입하여 즉각 로비에 착수하였다. 1961년 기지 방어용 소화기를 원하였던 공군이 AR-15에 관심을 보이자 1천정의 물량을 경비를 담당한 월남군에 제공하여 성능을 시험하도록 하였다. 결과는 고무적이었고 1963년 미 국방부는 M16이라는 군 제식명칭을 부여하였다.

 

 

미 공군 경비대가 사용하는 M16

 


 

미 공군이 도입한 M16AK-47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소총이라는 소문까지 공공연히 떠돌 정도가 되자 M14에 전전긍긍하던 육군도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막상 M16을 들고 정글로 뛰어들자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미 의회의 조사까지 받았을 만큼 교전 중에 송탄 불량이 자주 발생하였던 것이었다. 그런데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었지만 어이없는 것은 총기 소제를 하지 않았던 것도 커다란 원인이었다.

 

 

육군에도 보급 된 M16

 



지금도 총기 소제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하여야할 의무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M16이 처음 보급되었을 때 청소가 필요가 없는 총으로 알려졌고 병사들도 이를 게을리 하였다. 결국 이런 문제점을 조치함과 더불어 송탄 불량 시 즉시 대처할 노리쇠 전진장치를 부착하는 등 여러 부분을 개선한 M16A11967년부터 보급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M16은 최고의 소총으로 명성을 드높이기 시작하였다.


 

 M16A1으로 교전 중인 모습


 

그런데 M16을 미군이 주력 소총으로 채택하자 NATO에서 문제가 벌어졌다. 2차 대전 후 거의 우격다짐으로 7.62x51mm탄을 NATO의 표준 탄으로 만든 미국 스스로가 이런 표준화 정책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결국 미국이 다시 우겨 .223 레밍턴 탄을 기반으로 개량한 5.56x45mm 탄을 또 다른 규격의 NATO탄으로 제정하게 되었고 이후 우리나라의 K2처럼 서방에서 개발된 수많은 자동소총들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M16은 냉전시대에 서방의 주력 소총으로 역할을 다했다.

 


M16은 본격 등장과 동시에 전쟁에 사용되었는데 그렇다보니 현재까지도 AK-47과 대비가 많이 되는 자동소총이고 어느덧 냉전시기에 동서 양진영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대체로 대구경탄을 사용하는 AK-47이 화력은 우위를 보이지만 M161950년대 설계된 화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개머리판 덕분에 반동제어와 탄착군형성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미군이 주력 소총으로 사용 중인 M4 카빈

 


 

원래 긴급 대체용으로 한시적으로 사용할 요량으로 채택되었지만 M16은 이후에도 무한한 변신을 거듭하며 일선에서 계속 사용 중이다. 21세기 들어 미군이 주력 소총으로 사용하고 있는 M4 카빈도 M16의 파생형이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였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상당기간 생명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M16은 총기 역사에서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소총이라 할 수 있다.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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