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의 지휘관 -끝- "불굴의 용기"

 

 

 

 

 

 

 

계속 된 상부의 닦달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진격하면서 목마다 설치하여 놓았던 병참기지는 철수작전 시 그들을 구원하는 생명선이 되었고 하갈우리에 개통하여 놓은 임시 비행장은 보급품 지원과 부상병 수송에 적절히 이용되었다. 반면 압도적 병력을 내세워 정작 포위를 완성한 중공군은 혹독한 추위로 말미암아 공격도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해병대의 화력에 압도당하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진격 시 설치한 병참선은 해병대의 생명선이 되었다.

 

 

하지만 해병대의 이러한 용전분투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손실이 막대하였다. 결국 유엔군 최고 지휘부는 항공편을 통한 신속한 탈출을 제안하였다. 하갈우리에 위치한 임시 비행장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항공 탈출이 지옥 같은 형극의 후퇴를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이 틀림없기에 스미스는 심각하게 고민하였다. 하지만 판단을 내리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고난의 해병대에게 항공탈출이 제시되었다.

   

 

신념의 지휘관답게 스미스 사단장은 상부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였다. 그가 내건 명분은 다음과 같았다. 항공편을 이용하여 철수하면 결국 최후의 철수기가 출발 할 때까지 적어도 1개 중대의 병력이 공항을 경계해야 하는데, 이것은 이들의 안전을 장담 할 수 없음을 의미하였다. 동료를 사지에 남겨 놓는 이런 철수방법은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해병대의 전통과 신념에 위배 된다는 것이었다.

  

 

위난의 시기에도 동료들의 시신과 함께 탈출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이런 스미스의 의지는 또 다른 효과를 가져 왔다. 그것은 미 해병 1사단이 보유한 막대한 전투 장비를 비롯한 각종 보급품의 유기를 막았다는 것이다. 물론 물자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욱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일 유기된 장비와 보급품을 적들이 이용한다면 아군이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었다. 자칫 두 배로 당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제거한 것이었다. 

 

 

최대한 장비를 보존하며 해병대는 탈출하였다.

   

 

하지만 이것도 해병대의 장진호 철수 작전(Battle of Chosin Reservoir)이 가졌던 효과의 극히 미미한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뒤로 돌아서 흥남으로 향하였던 진격은 그들을 포위한 중공군을 장진-흥남 축선에 계속 잡아놓았다. 덕분에 흥남 이북으로 넓게 산개하여 북진하였다가 자칫 포위 고립될 수 있었던 미 10군단, 국군 1군단의 안전한 철수로를 확보 할 수 있게 하였다.

 

 

 

전설을 만든 Chosin Few 들은 지금도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1224일 장대하게 막을 내린 흥남 철수를 마지막으로 미 해병 1사단의 치열했던 장진호전투는 종막을 고하였다. 이들의 놀라운 분투를 발판으로 한반도 동북지역에 순식간 고립 될 뻔한 105,000명의 병력, 17,000대의 차량, 350,000톤의 화물 그리고 91,000명의 피난민이 안전하게 해상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하였고 이것은 이후 1.4 후퇴 이후 재 반격의 밑거름이 되었다.

 

 

 

 

흥남부두의 대 철수는 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기도 하다.

 

 

 

특히, 철군에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공산 학정을 피해 탈출하려는 91,000명 피난민들을 구해 함께 하였던 동반 철수는 세계전사에 보기 힘든 인도적 작전으로 기록되었다. 비록 불가피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통일을 목전에 두고 후퇴 할 수밖에 없었지만 미 해병 1사단의 불굴의 분전과 이를 선두에서 묵묵히 지휘한 스미스 사단장의 노고는 많은 인명을 구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단장 스미스는 신념을 가진 지휘관이다.


 

 반기를 들었고 묵묵히 안전한 진군을 택하였다. 결국 스미스의 굳은 의지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지름길이 되었던 것인데, 만일 그가 당시 유엔군 최고 지휘관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부대의 반절과 배후의 안전을 확보한 조심스런 작전으로 북진을 시도하였을 것이고, 그랬다면 통일을 달성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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