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그들이 유해발굴 현장을 가다!

 




현재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병사들이 유해발굴현장을 찾아가 직접 '전사자 유해발굴'에 참여하고 왔다.


그런데.. 전사자 유해발굴이 무엇일까??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쳐 수습되지 못한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3만여 위의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국가적 호국보훈 사업이다.



동고동락은.. 이선호(앤디) 상병, 김지훈 일병, 김형수(이완) 일병, 박효신 이병 이렇게 네명의 홍보지원대원과 동행하며 뜻깊었던 이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자 그럼~ 
생생했던 그 현장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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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찾아간 유해발굴현장은 설악산 해발 1400m에 위치하고 있던 탓에..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설악산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긴 것은 계절의 여왕인 5월을 품은 설악산의 풍경이었다.

온 몸을 정화하는 듯한 상쾌한 공기와 실록이 가득한 산새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우리의 목적지까지 가는 중간중간에는 10여 개 이상의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야 했다.
돌이 미끄러운 탓에 물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지만..
물에 빠지면 어떠랴.. 

장병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어느덧 계곡이 사라지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정상에 다다를쯤이 되자..
마지막 고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암벽등반을 하는 듯한 돌산이 있었으니..
그 광경을 처음 딱 보는 순간!  모두들..

'헐..............'



이선호 상병도 저 험한 돌산을 다 오르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사실 그는 등산을 하는 중간에 부상을 입었었다.


이선호 상병이 다리에 입은 상처를 소독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산길이 미끄러운 탓에 몇차례 넘어졌던 이선호 상병은 계곡을 건너다가 다시 미끄러지며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상처부위가 조금 깊었던 탓에 다른 일행보다 조금 뒤쳐졌지만 끝까지 산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형수 일병과 박효신 이병이 조심스럽게 돌산을 오르고 있다

 

부상을 당한 이선호 상병을 뒤로하고 김지훈 일병, 김형수 일병, 박효신 이병이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와~여기 너무 높은거 아냐??" 바위를 감싸며 뒤를 돌아 본 김형수 일병



정상에 오른 김지훈 일병, 박효신 이병이 가쁜 숨을 돌린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예병사들이 유해발굴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워낙 산새가 험해서 오르기조차 힘든 이곳 설악산 해발 1400m에 있는 돌산..
여기에서 60여 년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니.. 참으로 믿기 힘들었다


커다란 바위 곳곳에는 탄흔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그날의 상처를 말해주고 있었다.

유해발굴현장 뒤로 설악산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현장에 도달한 유해발굴팀은 이제 본격적으로 발굴작업을 시작했다.




박효신 이병이 솔질을 하며 유해를 발굴을 하고 있다


"와~ 이게 보통일이 아닌데요?"

 


유해발굴작업은 보통 겨울동안 곳곳의 산을 돌아다니며 유해가 묻힌 현장을 찾아놓은 후.. 
발굴이 가능한 3월에서 10월정도의 기간동안 본격적으로 발굴작업을 한다고 한다.

 

김지훈 일병이 유해발굴현장에서 6.25당시의 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마치 곡예를 하는듯한 자세로 바위틈에 있는 유해를 수습해야 한다.



더구나 이날의 발굴현장은 온갖 바위들로 이루어진 곳이다보니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상당히 어려웠다.



흙속에 묻혀있는 유해는 외관상 나뭇가지와 비슷하여 이를 구별해내는 것이 초보자들에게는 쉽지가 않다.
그만큼 이 작업은 유해가 손상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발굴이 진행 되어야 한다.


바위틈 사이를 들여다보니 바닥만 남은 오래된 전투화와 함께 유해들이 놓여 있었다.

 

작은 유해 조각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발굴병들이 스크린작업을 하고 있다

 

김지훈 일병이 유해를 수습한뒤 관을 태극기로 감싸고 있다.


어린 나이에 전쟁에 휘말려 소중한 목숨을 잃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쓸쓸하게 남겨져 버린 이들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서..
한점의 유해라도 더 발굴하기 위해 유해발굴감식단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전사한 지 60여 년만에 수습된 호국용사들이 봉송되고 있다.



오후 늦은시각..

날이 어두워지는 것을 감안해 이날의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행여나 손상되지는 않을까..
전문발굴병들은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관을 감싸고 설악산 정상을 떠나고 있었다.


화려한 설악산의 경관을 뒤로하고 발굴병들이 산을 내려오고 있다.

 
'하늘문이 열렸다'고 표현할만큼..
이날 설악산 정상부근의 날씨는 쾌청하였다.

쾌청한 날씨만큼 산을 내려오는 장병들의 마음은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날의 발굴작업을 마친후, 연예병사들과 발굴병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그저 다른 사람의 얘기인 듯 와닿지 않던 유해발굴..
직접가서 현장을 보고 산속에 흩어져있던 유해를 수습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나니..
이건 정말 남의 얘기가 아니었다.

바로 우리의 일이고.. 소중한 우리 가족의 일인 것이었다


이번의 현장은 설안삭 정상 부근에 위치해 있다보니 그곳에 있는 유해를 모두 수습하기 위해서는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발굴병들은 설악산을 제 집 드나들 듯 수시로 오르내려야 한다.

비록 너무나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의미있고 뜻깊은 일이기에 그들은 항상 사명감을 갖고 그렇게 오늘도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Trackbacks 1 / Comments 9

  • yh 2011.06.01 17:57

    우리나라 군인들이 참 많은 일들을 한다는걸 알게되네요...
    많은 시간들이 흘렀지만 이제서라도 유해발굴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아직도 모르는 곳에 잠들어있는 전사자분들의 유해도 하루빨리 찾아지길 바래요..

  • dhl 2011.06.01 23:17

    김지훈씨도 연예병사로 갔군요.
    얼마전 전역한 병사인데 제가 근무한 곳이 종행교라
    김지훈씨가 헌병특기병으로 와서 가까이서 보기도하고 얘기도하고
    그랫었는데 수방사로 자대배치받은것만 알고 뭐하나했는데 연예병사로 갔을줄이야

  • 하우비 2011.06.01 23:54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던 유해발굴을 이렇게 사진을 통해 보니 가슴에 와닿네요
    호국용사들의 아픔도 느껴지구요~
    많은것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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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이일을 하다보면.. 마음이 아플것 같아요.. 여러일들을 묵묵히 수행하는 군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예비역 7년차 2012.01.07 12:49

    궁금한게 있는데요, 국군의 유해는 DNA 감식등으로 신원을 밝힐 수 있겠지만 인민군이나 중공군, 혹은 UN군 같은 경우는 어떻게 신원을 밝히나요? 그리고 적군 유해는 따로 안치하나요? 미군이나 UN군 유해는 각 나라에 다시 보내드리는지 궁금합니다. 발굴 유해가 전부 국군 유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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