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이 K-2 소총을 들고 뛰어다닌다고??



"말도마~ 한번은 연대장(대령)이 떠서 전 부대를 빗자루로 다 쓸었다니깐.."
"야~ 우린 스타가 떠서 산을 하나 깎았어~"

남자들이 거품 물고 하는 수많은 군대 이야기 중 자주 나오는 레퍼토리들이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소총과 탄창을 양손가득 들고 훈련에 임하고 있는 영관장교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오는 군대..
부모님 슬하에서만 지내다가 어린 나이 입대를 하여 단기간에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다보니..

이처럼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하나같이 '군대얘기'라면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수많은 군대얘기 중에서 '대령'이 직접 총들고 뛰어다녔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아마도 없을것이다..
왜냐면 지휘관인 '대령'이 직접 K-2를 들고 일반 병사들처럼 뛰어다니는 일은 없었을테니 말이다


일병과 상병의 모습이 아니다. 최고의 지휘관이 되고자 솔선수범하는 '중령'과 '대령'의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해병대 1사단에서는 이와같은.. 조금은 특별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지휘관이 먼저 알아야 부대가 승리한다!!' 라는 구호아래 영관장교 대상으로 열린 '전투지휘자 점검 및 경연대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투지휘자 점검 및 경연대회(Combat Warrior & Leader)
참가대상 : 소령이상의 영관급 장교
전투전사 과목 : 전투사격, 화생방, 체력단련, 전투기술 등 
전투리더 과목 : 상황보고·작명하달, 독도법·군대부호, 무기사용법·장비조작술 등

최고의 전투원을 육성하는
전투전사와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지식전사를 합친 '충무전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부하를 강한 전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하들을 지휘하는 지휘관이 먼저 전문성과 기량을 갖춘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



특히, 이번 대회는 '부대원을 1시간 교육시키기 위해서 이를 교육하는 간부는 8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1:8원리 아래 지휘관이 경험을 통해 훈련방법을 발전시키고 구성원들 간 동감 지수를 높이고자 하였다.


서서 쏴, 앉아 쏴, 엎드려 쏴 등 모두 10발을 사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단 1분



전투사격의 경우 세 개의 탄창을 분리·결합하고 각종 자세를 바꿔 표적을 명중시켜야 하는데 몇몇 장교들은 제한시간이 다 돼서야 사격을 끝마쳤다.

아무래도 이들은 각 연대장과 예하 대대장, 사단 사령부 참모 등 영관급 장교들이다 보니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소총 사격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검술 19개 동작을 메모하여 연습하고, 운전병에게 과외(?)까지 받으며 준비할 정도로 지휘관으로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전차로켓 팬저파우스트(PZF-Ⅲ)의 작동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모습


영관장교들이 방독면을 쓰고 화생방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돌며 드넓은 전투연병장이 마치 꽁꽁 얼은 스케이트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전투리더가 되겠다는 참가자들은 곡괭이로 얼음을 깨고 단계별 시행절차를 습득하는 등 임전필승의 굳은 각오를 다질정도였으니..

정말.. 최고의 해병대원을 육성하는 지휘관다운 모습들이였다.


부상당한 전우를 메고 얼음이 된 연병장을 뛰고 있다


이날 대회의 정점은 목표상 전투였다.

스타트 라인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조준사격 자세를 유지하고 지그재그 달리기로 전진해 나갔다.

팔굽혀펴기·앉아뛰며돌기·환자이송 등 체력분야와 서서 쏴, 앉아 쏴, 엎드려 쏴 자세로 공포탄 사격 등 전투기술 분야를 접목한 코스는 체력을 한계점에 이르게 할 정도였다.

경연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목표상 전투 코스를 질주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6분 30초의 제한시간을 1분 이상 앞당겨 결승선을 통과하는 놀라운 집중력과 고도의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모든 대회가 끝난 후 과목별로 A(우수),B(양호),C(불량) 세 단계로 참가자들의 숙달도를 평가해 B등급 이상 합격자들 중 가장 우수한 1명을 사단 최고의 전투지휘자로 선발하였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A를 획득함으로써 '무적해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번 대회는 간부들이 병사들과 공감지수를 높이는 훌륭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처럼
일반 병사들이 아닌 지휘관급 영관장교들이 솔선수범하여 훈련에 임하면서 강한 해병대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전하고 싶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해병대로 발전하는 성장 동력이 되길 바란다.



Trackbacks 0 / Comments 6

  • ㅇㅂㅇ 2011.01.19 16:50

    멋있다 !!

  • z 2011.01.20 00:12

    전에 보니까 대대장이 천리행군도 같이 하던데...

  • navoper 2011.01.20 22:03

    대령이면 나이가 50이상이란 얘긴데..
    나이도 나이지만 연대장달고 저런거까지 하다니
    해병대가 진짜 빡세긴하나보다

  • 예전지휘관 2011.01.22 22:55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지휘관이 솔선수범하는 막강한 군으로 거듭 태어나 예전의 하나회같은 정치군인들이 우대받는일이 앞으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것으로 봅니다...

  • 예비역 7년차 2012.01.07 12:53

    앞으론 육군 일선 보병부대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보기 좋고 저 지휘관들분 대단하십니다. 대대장 연대장님들 화이팅입니다!

  • 알고나말해 2013.10.01 12:59

    조준사격자세x
    지향사격자세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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