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행동강령] 군대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공휴일은 사회와 마찬가지로 군인들에게도 꿀과 같은 날이다. 하루종일 주어지는 자유시간으로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어 좋지만 유일하게 썩 기쁘지만은 않은 공휴일이 하루 있다.

12월 25일 바로 크리스마스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것은 아니지만 평소의 다른 공휴일과는 뭔가가 다른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남자들끼리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되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부대에 남겨진(휴가, 외박등을 나가지 못한 나머지 병사들) 사람들의 우울한 분위기는 어제 즉 크리스마스 이브때 부터 시작됐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개인정비사간(자유시간). 평소라면 음악소리와 사람들 떠드는 소리들로 분주할 시간인데 평소보다 조용했다.

"아 내일이 크리스마스네"

"그러게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남자들끼리 보내려면 우울하지 말입니다"

"그러게 ㅋㅋ 두번째 맡는 크리스 마스지만 사회에 있을때와는 다르게 그냥 일요일같애"

"정말 별 실감이 안나지 말입니다"

"ㅋㅋ 그래도 난 이번이 마지막인데 ㅋㅋㅋㅋ 넌 한번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헝허어헝허엉"

청소시간이 되어 청소를 시작했는데 평소에 흥이나라며 청소시간에 틀던 신나는 댄스가요와는 다르게 한 고참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났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돼 더욱 침울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아 사회에 있었다면 애들하고 모여서 술한잔 하면서 메리크리스 마스를 외쳤을텐데.. 아니 여자친구가 있었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라고 말하지만 내가 여자친구가 생길리 없지 눈물좀 닦고..'

그렇게 우울한 분위기가 시작되며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났고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아왔다.

"기상입니다!"

불침번의 기상 목소리와 함께 평소의 휴일처럼 7시에 기상,  청소를 했고 바로 아침점호를 취했다. 점호가 끝난 뒤 분대장을 통해 오늘 일정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오전에는 소대대항 축구경기가 있었고 점심먹고 난 다음엔 자유시간, 그리고 저녁 먹은다음에 교회에서 특별한 위문공연이 있다고 했다

오전엔 축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고 위문공연을 보기 위해 교회로 향했다. 자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위문열차(국군방송에 나오는 위문공연을 칭함)를 가본적 있어 연예인이 오길 나름 기대를 하고 교회를 갔다.

'나 전입 오자마자 위문열차 갔던게 기억나네 그때 연예인들 많이 왔었지 ㅎㅎ 이번엔 과연?'

기대와는 달리 CCM가수들이 와서 공연을 했지만 분위기도 좋았고 가끔가끔 이벤트도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약 두시간 가량 진행된 위문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모두 내무실로 돌아왔다.

일석점호를 포함한 모든 일과가 끝나고 병장 결산시간엔 수송부내부 깜짝 장기자랑 대회가 준비돼 있었다. 부대 이벤트와는 별도로 수송부 고참들끼리 의논해서 장기자랑 대회를 열었는데 그들 심사에 따라 1등 포상으로 일주일 비번(근무를 쉬는 것을 칭함)을 2등에게는 3일 비번을 상품으로 걸려있었다.

짬없을때 일주일 근무를 서고 하루 비번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터라 그동안 끼있던 사람들이 대거로 장기자랑에 참여 했다. 노래 잘부르는 사람은 노래를, 성대모사를잘하는 사람은 성대모사를 하는둥 각자의 끼를 내세우며 포상비번을 타기위해 노력했다. 1등은 성대모사를 잘하던 내 맞고중 한명이 받았고 2등은 저팔계를 분장한 일병 선임이 받게됐다. 평소엔 잘못을 지적하며 갈구는 삭막했던 결산시간과는 달리 웃고 떠드는 즐거운 분위기에 그나마 조금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것 같았다.

군대에서 크리스마스는?

군대에서 크리스마스는 일반 공휴일과 별반 다를것이 없지만 모두들 기대하는것이 두가지가 있다. 바로 위문공연과 포상휴가. 위문공연의 경우 교회에서 여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CCM 가수나 팀을 초청하여 공연을 한다. 평소에는 자주 볼 수 없는 여성분들을 찬양팀에서 볼 수 있어 부대는 흥분의 도가니가 되곤 한다.

그리고 포상휴가는 교회에서 선물로 서너장 정도 지급을 해 준다. 지급방법은 주로 추첨또는 장기자랑으로 지급 되는데 만사 다 귀찮아 하며 무조건 열외하려는 병장들도 포상휴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장기자랑에 참여하곤 한다.


Trackbacks 0 / Comments 8

  • 강미님ㅋ 2010.11.09 13:34

    ㅋㅋ 윗분들도 이미 겪어보고 경험한 사실 '병장들 움직이려면 포상휴가가 진리지ㅋㅋ' ㅈㅅㅈㅅㅈㅅㅈㅅ

  • 아들군대보낸엄마 2010.11.09 13:51

    아들 군대보낸 엄마인데요~참 궁금했어요 ~작년 10월중순에 입대했기에 작년 클스는 훈련병으로 그저 슬프기만 했는데 이제 상병 엄마가 되는 올 클스가 궁금하네요~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맛난거 해가지고 면회간다고 미리 예약 했는데 말입니다~많은걸 알고 갑니다~

  • 홍선생 2010.11.09 14:56

    추운 겨울날 뭘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 사월 초파일 도심속절을 찾아
    봄맞이 축제에 참가하면 훈훈할 겁니다.

  • 오인용 2010.11.09 16:41

    부대 종교행사로 마음들 달래시기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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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상 2010.11.09 19:42

    오히려 군 에서가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사회에서는 솔직히 먹고 살기 바빠서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휙 지나간 다는.........

  • jdk 2010.11.16 17:21

    나도하고싶다
    ~~~`~````````~``~

  • bobo0918 2010.12.14 05:11

    ㅎㅎ 괴롭겠네여 한참즐기고 놀청춘들인데 CCM이라니 축늘어지겠어요 하지만군데 아니라도 크리스마스없다 생각하고지내는사람들이 많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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